1월 1일은 사실 만우절이 아닐까. 모두가 거짓말 같은 약속을 남발하니까. 새해를 맞이하고 가장 먼저 결심한 것은 미라클 모닝이었다. 내일부터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동시에 나는 쇼핑 앱을 켜서 가장 먼저 우유와 시리얼을 주문했다. 그렇다. 인류의 아침 식사에 있어서 시리얼은 최고의 발명품이다. 뜯고, 부으면 완성. 10초면 든든한 아침이 완성되니 이보다 더 간단한 아침 준비가 있을까? 오늘의 마시즘은 시리얼과 그리고 언제나 함께했던 우유에 대한 … [Read more...] about 아침의 필수템, 시리얼 옆엔 우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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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을 말하는 당신들에게: 6월 항쟁의 딸, 약사 고미애
송영길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한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감옥에 가는 희생을 겪었다… 검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조국을 위해 어떤 희생을 했느냐” 80년대 학생 운동의 얼굴들이 정계에 진출한 것은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에 본격화되지만, 그 시발은 1992년 총선부터였을 겁니다. 그때 나이 서른도 안 된 스물 여덟 살 김민석이 영등포에서 전직 장관 나웅배와 맞붙어 접전을 벌였으니까요. 제가 사회에 발을 내디딜 무렵, 이미 일군의 왕년의 … [Read more...] about ‘희생’을 말하는 당신들에게: 6월 항쟁의 딸, 약사 고미애
데이터로 복권을 정복한 ‘셀비 부부’
2011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제널드 셀비와 마조리 셀비 부부는 3일에 걸쳐 복권 30만 장을 사들였다. 그들은 왜 이렇게나 많은 복권을 샀을까? 다른 많은 사람처럼 운으로 로또 당첨을 노리고 도박을 한 것일까? 이 부부가 2011년 한 해에만 복권으로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당첨금을 받았다고 신고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게임의 구조를 이해하고 복권의 확률을 분석해 매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들은 어떻게 로또를 해킹한 것일까? 2003년 제널드는 새로 … [Read more...] about 데이터로 복권을 정복한 ‘셀비 부부’
팀의 구성원들이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안전함을 느껴야 한다
팀의 구성원들이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안전함'을 느껴야 한다. 그제야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고 자신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사람들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 그래야 재미도 의미도 성장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불안감을 느낄 때 우리는 파충류의 뇌를 활용해서 나를 공격하려 하는 모든 것에 대항할 뿐이다. 극한의 에너지를 써서 눈치를 보고 위험 요소를 차단하는 데 집중한다. 강력한 자신감을 토대로 합리적 최선책을 찾아다니는 나날들과는 완전히 반대의 … [Read more...] about 팀의 구성원들이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안전함을 느껴야 한다
주5일제 도입의 역사 그리고…
2003년 7월,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주도한 금속산별 노사합의로 ‘임금 삭감 없는 주5일제’ 도입의 물꼬가 터졌다. 현대차 노조가 앞장서서 싸운 것이 큰 힘이 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현대차 노조의 단체협약은 미래의 노동법’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최대치를 높이는 역할은 여전히 잘하고 있지만 그다음 역할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이겠다. 금속산별 노사 합의가 있고 나서 3주 뒤인 2003년 8월 현대차 노사가 주5일제 도입에 합의했다. 산별 노조와 기업별 노조의 교섭과 … [Read more...] about 주5일제 도입의 역사 그리고…
직장에서 ‘바라지’ 않아야 할 5가지
불가에서는 인간의 고통이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불교도는 아니지만, 대체로 동의합니다. 40년 가까운 개인사를 돌아보았을 때 고통스럽고 불행했던 순간은 늘 욕심이 좌절될 때였습니다. 무언가를 갖고 싶은데 갖지 못할 때, 되고 싶은데 되지 못할 때,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할 때와 같이 말이죠. 그 크기 역시 바라는 바와 현실의 괴리가 클수록 더 크게 느껴졌고요.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는 직장 생활이 이다지도 … [Read more...] about 직장에서 ‘바라지’ 않아야 할 5가지
노션으로 만드는 궁극의 휴가 관리 시스템
이런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회사 휴가 관리가 너무 막막한 HR 담당자 ERP 시스템에 관심 있는 주니어 노션 변태(?) 최근에 회사에서 노션으로 휴가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맡았는데, 꽤나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이 많은 만큼 만들어 낸 시스템이 생각보다 고퀄리티인 것 같아서 공유를 하고자 한다. 나 같이 노션 변태거나 새로운 SaaS 툴을 도입하는 게 부담이 되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라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휴가 관리 시스템을 노션에서 … [Read more...] about 노션으로 만드는 궁극의 휴가 관리 시스템
에이즈 완치 가능할까? “kick and kill” 치료 전략 등장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관심 순위에서 한참 밀려나긴 했지만, 사실 에이즈(AIDS) 역시 20세기 페스트로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바이러스 전염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3,60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기간이 길어서 그렇지 사실 사망자로 보면 코로나19보다 더 많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진 이유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덕분에 장기 생존이 가능해지면서 사망자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이즈 전파 차단을 위한 피임 기구 … [Read more...] about 에이즈 완치 가능할까? “kick and kill” 치료 전략 등장
중고 장터, 느린 암살자
1. 스팸의 제철은 명절 추석과 설 전후로 스팸이 제철이다. 200g에 3,000원 안팎이던 것이 당근마켓에서는 2,000원 초중반 대까지 떨어진다. 선물 받은 것들을 처분하는 것이다. 채식이라도 하는 것인지, 돈이 급한 것인지 판매자의 사정은 몰라도 순해진 가격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 가격이면 동네 마트에서 파는 1,000원짜리 유사 햄들과 가성비 어깨를 견줄 만하다. 자취생들은 이때만 부지런해도 스팸을 넉넉하게 수확해 1년을 푼푼히 날 수 있다. 스무 개가 넘는 스팸을 쌓아 … [Read more...] about 중고 장터, 느린 암살자
“내수용 감각” – 행복감을 주는 숨겨진 감각
※ The Guardian의 「Interoception: the hidden sense that shapes wellbe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편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심장이 뛰는 것을 느껴봅시다. 손으로 맥을 짚지 않고도 심장의 움직임이 느껴지나요? 아니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나요? 이 간단한 테스트는 뇌가 내부 장기의 신호로부터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을 말하는 “내수용 감각” 능력을 확인하는 테스트입니다. 내수용 감각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과 같은 … [Read more...] about “내수용 감각” – 행복감을 주는 숨겨진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