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빈드 안과병원'은 서비스 디자인의 유명한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빈곤층이 많은 인도에서 가난한 환자들이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기초적인 진료를 받지 못해서 실명을 하는 일이 허다하자, '디자인적 사고'로 이를 극복한 유명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설립자 닥터 브이는 수술에 사용되는 렌즈나 기구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생각하지 앟았다.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보다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환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수술을 할 방법을 … [Read more...] about 인도의 의사가 빈곤층의 실명을 방지한 한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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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화된 고양이의 뇌는 작아진다
가축화가 진행될 경우 대부분 뇌의 크기가 작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가축화의 목적이 고기·우유·털 등을 얻을 목적이라면 에너지를 소비하는 뇌가 작은 개체가 품종 개량 시 의도적이든 아니든 선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뇌가 작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가축화된 동물 사이에서도 뇌의 크기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관련 글: 사람과 접촉이 많을수록 소의 뇌가 작아진다? 비엔나 대학과 스코틀랜드 국립 자연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1만 년 전 가축화된 … [Read more...] about 가축화된 고양이의 뇌는 작아진다
엄마가 딸에게 해주는 당근라페: 비록 그게 볶음일지라도
1. 이게 뭐야?” “뭐긴. 너 맨날 먹는 그거, 당근.” “그래, 당근. 그러니까 당근라페 말하는 거야?” “뭐? 당근라떼? 러페?” 아직도 엄마는 나를 어린 애로 여기는 것이 틀림없다. 이따금 직접 만든 반찬을 내보이면 엄마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애’가 반찬을 해오다니 엄마 눈엔 그게 얼마나 어설퍼 보였는지, 피식 웃기까지 하신다. 얼마 전에는 제주 당근이 가장 맛있을 때라 하여, 당근라페를 만들어 가게에 가져갔다. 활동량이 많은 만큼(아니 실은 그 이상으로) … [Read more...] about 엄마가 딸에게 해주는 당근라페: 비록 그게 볶음일지라도
어른을 위한 탄산음료, 일본의 크래프트 콜라
누구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동심이 있다. 내게는 그중에 하나가 콜라다. 어린 시절부터 콜라를 먹고 싶어서 치킨과 피자를 시켰지만, 부모님께 꾸중을 들어 숨어서 마셔야 했던 콜라. 그런데 어른을 위한 콜라가 나왔다고? 오늘의 마시즘은 크래프트 콜라에 대한 이야기다. 크래프트 콜라가 뭔데? 맥주계에 수제맥주(크래프트 맥주, Craft Beer)가 있다면, 청량음료에는 크래프트 소다(Craft Soda)가 있다. 취향이 다변화되고 소비자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 [Read more...] about 어른을 위한 탄산음료, 일본의 크래프트 콜라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 스타트업의 사내 정치를 활용하는 법
행복한 스타트업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스타트업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한남동 톨스토이 1. 정치에 지친 스타트업 근로자와 리더를 위하여 이 글은 널리 존경받는 구 스타트업 CEO, 현 엔젤 투자자 한남동 톨스토이(가명)가 장장 2회에 걸친 술자리에서 구두로 전달해준 스타트업 사내 정치에 대한 빛나는 통찰을, 나의 흐릿한 문장으로 정리한 글이다. 제목에서 정치 두 글자만 보고 허겁지겁 클릭한 당신. 이 글은 ‘윤’의 거친 생각과 … [Read more...] about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 스타트업의 사내 정치를 활용하는 법
“수수하지만 굉장한 그녀”가 업무에 임하는 자세
패션 잡지 '랏시(Lassy)'의 에디터를 꿈꾸며 랏시를 만드는 출판사에 7년째 입사 지원 중인 28세 여성 코노 에츠코. 학창 시절 촌동네에 살면서 랏시를 애독하고 잡지 에디터의 꿈을 키워온 에츠코는 7수 끝에 그토록 바라 왔던 랏시의 출판사 입사에 성공한다. 1. 주인공의 삶 한국에는 유독 '사짜' 직업을 가진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가 많다. 이들은 의사, 변호사, 검사 등 소위 말하는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다룬 드라마가 한국에서는 인기리에 방영되곤 … [Read more...] about “수수하지만 굉장한 그녀”가 업무에 임하는 자세
현대백화점이 ‘힙함’을 복제하는 방법
※ 필자가 2022년 1월 19일에 발행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잘 나가는 판교점도 싹 고칩니다! 작년 백화점 주요 3사의 화두는 신규점 오픈이었습니다. 현대는 더 현대 서울을, 롯데는 동탄점을, 신세계는 아트 앤 사이언스를 선보이며, 이례적으로 한 해에 3사 모두 신규 출점을 단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백화점 업계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리뉴얼인데요. 올해 초부터 백화점 3사는 리뉴얼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쟁이 펼쳐진 건, 코로나 … [Read more...] about 현대백화점이 ‘힙함’을 복제하는 방법
쇼맨십 때문에 놓친 금메달, 16년 만에 되찾은 이야기
스노보드 크로스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2006년 토리노 대회 여자 결선. 린지 제이커벨리스(37·미국)는 2위 타냐 프라이든(46·스위스)에 3초 앞선 상태로 마지막에서 두 번째 점프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결승선까지 43m 남은 상황에서 제이커밸리스는 올림픽 초대 챔피언 등극을 확신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점프 이후 보드 앞쪽을 잡고 좌우로 흔드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착지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세리머니를 시도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이커벨리스는 뒤를 … [Read more...] about 쇼맨십 때문에 놓친 금메달, 16년 만에 되찾은 이야기
왜 기업은 직원들의 성장을 원하지 않을까?
기업이 직원들의 성장을 원하지 않는다니 이게 대체 뭔 말인가? 리더들은 대체로 조직의 성장을 원한다. 사업 규모도 커지고 직원들도 많아지기를 원한다. 그런데 젊은 직원들, MZ세대의 성장 욕구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MZ세대들과 조직의 비전이나 조직문화 과제를 토론해 보면 개인의 성장 요구가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체계적인 교육이 지원되길 바라고 CES(세계가전전시회) 등 해외 박람회에 참여하고 싶어하고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얻기를 원한다. 그런데 리더와 기성세대들은 … [Read more...] about 왜 기업은 직원들의 성장을 원하지 않을까?
투자 실패는 투자자 몫? 한국 증시에선 아닙니다: 한국에’만’ 없는 주주권리 보호 제도, 이젠 도입합시다
코스피를 구하라: 세이브코스피 한 번이라도 ‘국장(국내증시)’에 물려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분들, 혹은 국내증시의 건전성에 문제의식을 갖고 계셨던 분들. 아래 청와대 국민청원에 잠시만 눈을 돌려주셨으면 한다. 링크 바로가기 ‘세이브 코스피(코스피를 구하라)’. 만 하루가 채 안 돼 1만 명이 넘는 서명을 이끌어낸 이 프로젝트는, 오너가 맘만 먹으면 ‘합법적인’ 방법으로 개미들을 ‘수탈’할 수 있는 국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주운동은 예전부터 종종 있었으나, … [Read more...] about 투자 실패는 투자자 몫? 한국 증시에선 아닙니다: 한국에’만’ 없는 주주권리 보호 제도, 이젠 도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