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드루트만이 파이브서티에잇(FiveThirtyEight)에 쓴 칼럼 「The Moderate Middle Is A Myth」은 미국 유권자와 미국 정치 상황을 토대로 분석한 글이지만, 우리나라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칼럼의 요지를 추려 정리했습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부동층(浮動層) 공략이 열쇠 중도 성향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쪽이 이긴다 민주당이 이기는 법? 우클릭! 이런 부류의 주장이나 기사 제목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귀에 못이 … [Read more...] about ‘중도 성향 부동층’이란 허상
Archives for 10월 2019
다이슨이 3년 공들인 전기차 사업에서 백기를 든 이유
다각화의 난점은 브랜딩과 자원 다이슨이 3년을 공들인 전기차 사업에서 백기를 들었다. 다이슨을 제품 개발 전략의 교과서라고 자주 칭찬했었는데 다각화에서 고배를 마시니 역시나 다각화는 어느 기업에게나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다각화의 난점은 브랜딩과 자원에 있다. 이미 성공한 브랜드라면 그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서 순조롭게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을 점령해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고객들의 뇌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브랜딩의 핵심은 기억되는 … [Read more...] about 다이슨이 3년 공들인 전기차 사업에서 백기를 든 이유
사람들이 정의를 냉소하게 된 순간, 광장을 향한 열망이 터져나갔다
우리 사회에 정의로운 주체를 향한 열망이 상당하다는 걸 느낀다. 사람들은 스스로도 정의로운 주체로서 행동하길 원하고, 또한 정의로운 사람을 갈망하고 사랑한다. 단순히 정의로움을 콘텐츠나 담론 안에서 소비하는 정도를 아득히 넘어서, 현실 자체에 정의가 실현되길 바라며 실제로 광장으로 뛰쳐나간다. 이런 열망으로 움직이는 사회란 정말이지 흔치 않다. 사실 정의 자체는 어딘지 이전 세대의 것이라는 느낌이 있다. 흔히 말하는 포스트모던 사회, 근대 이후의 사회에서는 '정의' 같은 대의나 관념은 더 … [Read more...] about 사람들이 정의를 냉소하게 된 순간, 광장을 향한 열망이 터져나갔다
누군가의 죽음도 그저 돈벌이인 미디어의 행태
마녀들은 악마와 성교를 하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데 빗자루를 매개체로 활용한다. 중세 중기부터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마녀나 마법 행위에 대한 추궁과 고문, 재판과 처형 등 형벌에 이르는 일련의 행위를 두고 '마녀사냥'이라고 한다. “물은 그 자체로 깨끗한 속성을 지녀 (호수나 연못 등) 물에 마녀를 빠뜨리면 물 밖으로 내쳐진다”는데, 실제 깊은 물 속에 빠뜨리고 익사하면 혐의를 벗고, 물 밖으로 나오면 마녀로 간주해 화형에 처했다고 한다. 이런 식이면 그게 누구든 죽음을 피할 순 … [Read more...] about 누군가의 죽음도 그저 돈벌이인 미디어의 행태
글로벌 영상 플랫폼 ‘틱톡’이 사람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하게 된 요인은?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튜브 외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도 영상과 관련된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요즘 숏폼(short-form)이라 불리는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숏폼 의 선두주자는 바로 숏폼 영상의 최강자 ‘틱톡(tik-tok)’입니다. 짧아서 확실한 행복, #숏확행 을 들어보셨나요? 틱톡은 숏폼의 선두주자로 숏확행이라는 유행어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무서운 틱톡의 성장세 미국 … [Read more...] about 글로벌 영상 플랫폼 ‘틱톡’이 사람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하게 된 요인은?
브랜딩,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발견되는 아름다움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는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에는 안개가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 여행의 기술에서 "반 고흐가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리기 전까지 프로방스에는 사이프러스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라고 서술했죠. 보이지 않았던 사물의 아름다움을 가르쳐준 것은 두 화가였습니다. 누군가 그 아름다움을 말해주기 전까지 미처 그 요소를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 [Read more...] about 브랜딩,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10년을 ‘이대 나온 여자’ 소리 안 들으려고 발버둥 쳤다
낙인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가 2006년에 영화 〈타짜〉가 개봉했다. 그때도 재미있었고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비롯한 일련의 여성들에게 굉장한 빅엿을 먹인 영화이기도 하다. 〈타짜〉로 인해 거의 10년간을 똑같은 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대학생일 때, “올~~~ 이대 나온 여자네!!!” 졸업식에서, “올~~~ 이대 나온 여자네!!!” 소개팅에서, “올~~~ 이대 나온 여자네!!!” 취직했더니, “올~~~ 이대 나온 여자네!!!” 이대 사태 포탈 … [Read more...] about 10년을 ‘이대 나온 여자’ 소리 안 들으려고 발버둥 쳤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어떻게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커머스 마케팅 상품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품이 바로 인플루언서 협찬이다. ‘인플루언서에게 협찬한다’고 하면 사진 속에 인플루언서 얼굴과 상품이 나란히 등장하는 컷이 생각나는데 웬만한 실무자라면 이런 형태의 업로드는 아무런 파급력이 없다는 것을 안다. 또한 아무리 유명한 인플루언서에게 협찬을 맡기더라도 효율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다. 즉 많은 사람이 인플루언서 협찬 진행을 원하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실질적인 효율이 발생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접근하면 돈만 날리는 … [Read more...] about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어떻게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자본주의의 몰락이 다가왔다고?
가끔 여기저기 번역하는 Marketwatch의 기사 「Death of 'Soul of Capitalism': Bogle, Faber, Moore」를 번역해보았습니다. 원제를 직역하면 ‘자본주의 영혼의 죽음’인데, 영혼의 죽음보다 자분주의의 몰락이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러워 보여서 의역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자본주의의 몰락에 다양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몇 가지 추려보면, 미국은 외채가 너무 많아서, 결국 외국은 미국 채권을 갑자기 팔기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을 팔기 … [Read more...] about 자본주의의 몰락이 다가왔다고?
펭수, 탈 쓰고 살아가는 모든 어른이에게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 펭수 EBS 연습생인 펭귄 캐릭터 '펭수'의 시대입니다. 펭수는 우리가 기존에 알던 캐릭터와 다릅니다. 시도 때도 없이 EBS 사장님 성함인 '김명중'을 외치고 여차하면 KBS 이적설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귀여운 겉모습과 다르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펭수의 차별적인 캐릭터는 큰 화제가 되면서 유튜브 채널 흥행은 물론 타 방송국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독보적인 행보가 이어집니다. 본래 10대를 타깃으로 한 교육방송이지만 펭수 캐릭터의 팬층만큼은 … [Read more...] about 펭수, 탈 쓰고 살아가는 모든 어른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