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한 인재. 되라고 부추겨도 안되고, 되려 해서도 안 된다. 지식과 기술을 독점하는 개인은 조직과 사회에 결과적으로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대체 불가한 인재는 Silo Effect를 일으킨다. 그의 퍼포먼스를 따라가느라 많은 사람들이 철야에 시달리게 되고, 그 탁월함을 가르쳐주지도 않기 때문에 그와의 협업은 성장도 뭣도 아닌 착취가 되어버린다. 무능한 중간관리자는 그를 이용해 자신의 성과를 부풀릴 수도 있다. 무능한 부서는 그를 이용해 우월한 계급을 형성할 수도 … [Read more...] about 조직에 필요한 인재는 ‘대체 불가한 인재’가 아니다
‘톤 앤드 매너’의 정확한 문제
없어 보이는 것들의 비밀 업무에 자주 쓰이지만 오용이 잦은 용어 중에 톤 앤드 매너가 있다. 공유 오피스에서 재미있는 대화를 의도치 않게 듣게 되었다(몰래 들은 게 아니다. 듣기 싫어도 들려온다). 대표가 고객 응대 담당자에게 업무 지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대표는 톤 앤드 매너를 목소리 톤과 예의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톤 앤드 매너는 한마디로 말하면 일관성이다. 없어 보이는 것들은 그게 상가 인테리어든, 포스터든, 웹 인터페이스든 간에 톤 앤드 매너가 무너져있다. 톤은 … [Read more...] about ‘톤 앤드 매너’의 정확한 문제
마이크로소프트 르네상스
1. 넷플릭스나 아마존의 문화는 새로운 게 아니다. 일찍이 마이크로소프트(MS)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면 GE의 잭 웰치, 이른바 웰치즘(Welchism)이 '최고만 일하는 회사를 구축하는 류'의 원조라 할 수 있다. MS의 스티브 발머는 넷플릭스의 헤이스팅스와 유사한 면이 많았다. 둘 다 회사를 스포츠팀에 비유하기를 좋아했고, 성과 측정을 저성과자를 내보내는 도구로 사용했다. 발머는 스포츠 라이벌 느낌으로 경쟁자의 사진을 책상위에 놓고 항상 노려볼 것을 … [Read more...] about 마이크로소프트 르네상스
스타트업 필독서 『언카피어블』: 아무도 ‘카피’할 수 없는 것에 도전해야만 하는 이유
왜 창업을 하려는 거야? 2009년, 퇴사를 말리던 직장 상사가 내게 했던 질문이다. 나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서’라 답했다. 돌이켜보면 어이없는 대답이었지만, 20대의 나는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내가 가장 잘나고 똑똑한 줄 알았고, 무얼 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선배들이 나의 천재성을 몰라준다고 생각했다. 나 같은 천재가 대접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투자를 받고, 법인을 설립했다. 싸이월드 이용자가 많던 시절에,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를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필독서 『언카피어블』: 아무도 ‘카피’할 수 없는 것에 도전해야만 하는 이유
나는 이 책을 통해 일주일 만에 평생 습관을 고쳤다: 『습관의 디테일』
걸음이 빠른 편이다. 걷는 걸 좋아한다. 반면, 누군가 내 걸음을 방해하는 건 정말 싫어한다. 내 앞에서 갑자기 멈춰 선 사람에게 눈을 흘기며 지나간 적이 있다. 쓸데없이 통로를 막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들리지 않는 작은 소리로 욕을 내뱉는다. 아주 오래된 못난 버릇이다. 의지가 강한 편이다. 한다고 한 것은 꼭 하는 성격인데, 때문에 나를 로봇이라 부르는 직장 동료도 있었다. 집안일이 밀린 적이 없다. 퇴근 후에는 빨래 청소 등등 필요한 일들을 꼭 한다.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는데 그 … [Read more...] about 나는 이 책을 통해 일주일 만에 평생 습관을 고쳤다: 『습관의 디테일』
노벨상 수상자 3인이 추천한 책: 혁신을 어떻게 “유지하는가”에 대한 답 “룬샷”
아이폰: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기업의 혁신이 세상을 뒤집어버린다 다들 아이폰을 과소평가했다. MS의 스티브 발머는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을 2% 정도로 예측했다. 노키아의 빌 플루머는 아이폰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믿음은 아이폰의 앱 생태계 앞에서 모두 박살이 났다. 경쟁사들은 아이폰과 비슷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아이폰의 iOS와 비슷한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나서야 비로소 애플과 경쟁할 수 있었다. 아이폰 이후 우리 모두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기업의 혁신은 대중의 … [Read more...] about 노벨상 수상자 3인이 추천한 책: 혁신을 어떻게 “유지하는가”에 대한 답 “룬샷”
재결제율을 80%까지 올린 HR 컨설턴트의 조언 “OKR이나 KPI에 매달리지 마라, 팀의 BM에 맞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대다수 팀장의 현실: 그냥 어쩌다 보니 오래 일한 사람 한국 기업의 99.9%, 350여만 개의 중소기업에 팀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마 대다수 사장님에게 팀이란 그저 사업의 특정 기능을 맡기기 위해 사람을 뽑고, 한 사람만 하기에는 일이 많아져서 두 사람 세 사람 뽑다 보니 생겨난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회사에서 팀장이란 일하는 직원 중에서 가장 베테랑임을 나타내는 수식어에 불과하다. 평범한 한국 회사의 팀장은 그저 일에 익숙해서 일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일 뿐인 것이다. 평범한 … [Read more...] about 재결제율을 80%까지 올린 HR 컨설턴트의 조언 “OKR이나 KPI에 매달리지 마라, 팀의 BM에 맞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고독에서 벗어나고 싶은 리더를 위한 지침서
정신 차리고 나면, 리더는 언제나 혼자 남는다 리더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일까? 사회생활을 하는 내내 궁금해했지만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었다. 리더가 아니었을 때도, 리더가 되었을 때도 내가 경험한 리더는 항상 고독한 존재였다. 리더의 고독은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사회 초년생 때 해외 출장을 간 적이 있었다. 방 두 개에 네 명이 묵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사님과 같은 방에 들어갈 사람을 뽑기 위해 직원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했었다. 누구도 이사님과 한방을 쓰고 싶지 않았던 … [Read more...] about 고독에서 벗어나고 싶은 리더를 위한 지침서
다이슨이 3년 공들인 전기차 사업에서 백기를 든 이유
다각화의 난점은 브랜딩과 자원 다이슨이 3년을 공들인 전기차 사업에서 백기를 들었다. 다이슨을 제품 개발 전략의 교과서라고 자주 칭찬했었는데 다각화에서 고배를 마시니 역시나 다각화는 어느 기업에게나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다각화의 난점은 브랜딩과 자원에 있다. 이미 성공한 브랜드라면 그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서 순조롭게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을 점령해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고객들의 뇌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브랜딩의 핵심은 기억되는 … [Read more...] about 다이슨이 3년 공들인 전기차 사업에서 백기를 든 이유
나는 아마존이 무섭다
나는 아마존이 무섭다. 알면 알수록 두렵다. 아마존은 파괴적인 기업이다. 혁신에 대한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 경쟁사에 대해서도 파괴적이지만 특히 직원들에게 혹독하다. 베조스가 고객에게만 집중한다는 말은 내겐 허울뿐인 명분으로 들린다. 구글과 관련해서 독점 이슈가 불거져 나올 때는 별 반감이 안 든다. 구글의 기업문화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존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아마존이 시장에서 막강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게 된다면 과거 스탠더드 오일의 … [Read more...] about 나는 아마존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