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마케팅 상품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품이 바로 인플루언서 협찬이다. ‘인플루언서에게 협찬한다’고 하면 사진 속에 인플루언서 얼굴과 상품이 나란히 등장하는 컷이 생각나는데 웬만한 실무자라면 이런 형태의 업로드는 아무런 파급력이 없다는 것을 안다.
또한 아무리 유명한 인플루언서에게 협찬을 맡기더라도 효율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다. 즉 많은 사람이 인플루언서 협찬 진행을 원하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실질적인 효율이 발생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접근하면 돈만 날리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한다.
ㅍㅍㅅㅅ에서 발간한 인스타그램 책을 읽다가 데이터블 이종대 대표님의 인사이트를 보며 적어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기 전, 여기서 다룬 몇 가지 문장들만 스스로 잘 고민해도 돈을 날리는 확률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몇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1. 뒤떨어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건드려라.
내가 이걸 안 사서 대세에 뒤떨어지면 어떡하지?
인스타그램에서는 제품의 발견, 검색을 넘어 활발한 구매가 일어난다. “이게 대세 템이다”라는 생각을 줄 만큼의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인플루언서들이 인증하고 매력적인 피드를 꾸며주면 “아, 이게 대세니 사야 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구매까지 넘어간다는 것이 우리의 가설이다.
2. 더 이상 얼굴과 제품이 등장하는 컷은 의미가 없다.
이런 유형의 포스팅을 본 순간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아 광고구나”이다. 실제로 이런 유형의 콘텐츠의 효율은 다른 콘텐츠에 비해 평균 30% 정도 더 떨어진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얼굴 옆에 제품이 놓이는 영혼 없는 사진 컷은 피하는 것을 권해드린다.
3. 인플루언서는 결국 사람이다.
무리한 요구를 강하게 내세우는 광고주들의 경우 반복적으로 협찬을 진행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돈을 줘서 올려도 인플루언서는 사람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핵심은 관계 형성 강화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마음을 사면 1장 올리라는 사진을 2–3장 올리고 스토리 인증까지 한다. 자기가 마음에 들면 돈을 더 받은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더 올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4. 팬들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인플루언서가 평소에 올리는 콘텐츠와 맞는 개연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게 성패를 가른다. 몸도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피부도 뽀얀 한 인플루언서가 건강보조식품은 잘 못 팔고 크림 공구했을 때 대박이 날 수 있었던 것은 개연성 있는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힙한 이미지로 모델 활동하는 친구의 피드에 간장조림소스의 인증이 올라오고 난 뒤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돈만 받고 지울 거예요”라는 답장이 온다. 이런 게 처음부터 실패한 기획이다.
원문: 진민우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