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평생 배우는 직업 나이가 들면 전성기보다 기량이 떨어진다. 대다수 운동선수는 20–30대에 은퇴한다. 신체활동은 물론이고 순전히 머리로만 하는 바둑조차도 30대에 꺾인다. 떨어지는 능력을 경험과 능숙함으로 메꾸는 분야도 있다. 나이 듦이 기대되는 직업들이 몇 있다고 한다. 배우와 한의사다. 나이가 들면 맡는 배역이 바뀌면서 이번엔 어떤 모습들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거다. 결혼하면 소용이 없어진단 잘생긴 얼굴은 막상 부부싸움과 이혼을 줄이듯, 연기에서도 역시 나이 든 대로 또 … [Read more...] about 우리는 평생 자신을 연기하는 배우다
Archives for 10월 2019
일단 뒤집고 본다
2018년 초, 대학원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였다. 각자 자신만의 회사를 만들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나는 밥이 맛있는 쌀 브랜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브랜드 이름을 ‘에씨르(Ecir)’라고 지었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런칭할 의도였다. 왠지 있어 보이는 이름이라 모두들 한눈에 혹했다. 사실은 ‘rice’를 거꾸로 했을 뿐이었는데 말이다. 뭔가 새로운 걸 내놓고 싶은데 좀처럼 생각이 풀리지 않을 때면 일단 뒤집고 본다. … [Read more...] about 일단 뒤집고 본다
회의 시간에 호구처럼 보이지 않는 방법
목도리도마뱀은 위협을 감지했을 때 목에 달린 주름 장식을 우산처럼 펼쳐 몸을 커 보이게 만든다. 동물의 세계에서 크기가 클수록 생존확률도 높다. 목에 달린 주름을 펼쳐 몸집을 크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 목도리도마뱀만의 독특한 생존 방식이 되었다. 회의는 대개 3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첫째, 의견을 공유하기 위한 회의. 둘째, 상대방을 쪼아서 성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회의. 셋째, 상대방의 요구에 대응하거나 디펜스하기 위한 회의. 첫 번째 유형은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갈 수 … [Read more...] about 회의 시간에 호구처럼 보이지 않는 방법
인터넷 중립성에 대한 현재의 논의가 소모적인 이유
※ The Washington Post의 「The stubborn, misguided myth that Internet platforms must be ‘neutral’」를 번역한 글입니다. 정치인들과 미디어가 함께 쫓는 환상이 있습니다. 1996년의 이른바 통신품위법(Communications Decency Act)의 한 조항과 관련된 환상이죠. CDA 230으로 알려진 해당 조항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부터 유튜브나 레딧에 이르는 인기 플랫폼들이 사용자의 게시물로 인해 고소당하지 … [Read more...] about 인터넷 중립성에 대한 현재의 논의가 소모적인 이유
평범한 개발자 그 이상이 되기 위한 야생학습 비결
얼마 전 김형준 님이 발행한 「SI 개발 10년 차인데 코드 좀 봐주세요」라는 글에 많은 분이 공감했다. 그 글에서 내가 언급된 탓에 덧붙이는 수준으로 몇 가지 생각을 보태려고 글을 쓴다. 제목에 명시한 표현을 어떤 뜻으로 썼는지 먼저 명시하고 팁을 뒤에 이어간다. 평범한 개발자 그 이상 평범한 개발자란 무엇인가? 모호한 정의지만 자신의 욕구에 따라서 정확한 정의 없이 사람들이 말하기도 하고 꿈꾸기도 하는 것 같아서 언급했다. 개발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그게 직업이 된 … [Read more...] about 평범한 개발자 그 이상이 되기 위한 야생학습 비결
교육을 둘러싼 공정함은 달라져야만 한다
최근 다시 교육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논란이 되었다. 이는 거듭 말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공정성은 사용하기에 따라서 모든 사람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한편 그 사람이 무엇을 '공정'이라고 생각하는지는 그 사람이 속한 위치를 꽤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대개 불공정성의 문제를 주장할 때는 자기가 선 위치가 공정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누군가에게는 지역이나 지방에 혜택을 주는 모든 것들이 불공정하게 느껴질 수 있다. 공기업 취업이나 서울권 … [Read more...] about 교육을 둘러싼 공정함은 달라져야만 한다
베트남 전통의상 입고, 파란만장 다낭 여행기! 다낭 여행 코스 꿀팁
다낭·호이안 여행 코스 1 일차: 한 시장 → 핑크 대성당 → 쩌비엣 → 브루맨 커피 → 다낭 뉴오리엔트 호텔 → 브로스 키친 → 용다리 → 다낭 야시장 2일 차: 퍼홍 → 오행산 → 아시아 파크 → 롯데마트 3일 차: 로즈마리부티크호텔 → 올드타운 → 페바초콜릿 → 호이안야시장 → 믹스씨푸드레스토랑 → 소원배 영상으로 먼저 만나 보세요. 영상 및 원본 사진 출처: 윤지 님 택시 바가지 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택시는 베트남 다낭 … [Read more...] about 베트남 전통의상 입고, 파란만장 다낭 여행기! 다낭 여행 코스 꿀팁
18살 천재 푸드 아티스트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
디저트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차마 먹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양한 색감과 멋진 플레이팅, 기발한 아이디어가 요리를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게 드러냅니다. 이 요리를 만든 푸드 아티스트는 @Naturally.J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호세(Jose)입니다. 호세는 페루 출신으로 올해 나이 18살에 불과합니다. 그는 16살인 2년 전부터 푸드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깜짝 놀랄 감각과 실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케이크, 브라우니, 아이스크림, 스무디 등 주로 디저트류를 … [Read more...] about 18살 천재 푸드 아티스트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
페이스북 광고, 자극적이면 다 먹힌다?
태초에 믿거페라는 말이 있었다. 믿고 거르는 페이스북 광고 상품이라는 뜻이다. 지난 2–3년간 봤던 페이스북 광고 중 기억나는 광고를 되짚어보니 그런 말이 생길만하구나 싶다. 아무래도 나는 광고의 소비자보다는 제공자의 측면에서 접근하다 보니 지금까지 '속았다' 싶은 지출은 없었다. 다만 광고 제공자의 입장에서 믿거페라는 단어가 생긴 이유에 책임감을 느끼고, 진실된 광고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나만 솔직한 거 같아 손해 보는 거 같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 페이스북이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광고, 자극적이면 다 먹힌다?
공수처 논란에 대하여: 몇 가지 질문에 답하다
조국 장관이 사퇴하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논쟁으로 불길이 번진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이제 공수처 설치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해 국회를 압박한다.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자유한국당은 검찰개혁은 동의하지만 공수처 설치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야당의 반대에 동조하는 전문가들 중엔, 공수처를 중국의 공안식 사정기구로 폄하하면서, 설치되는 경우 독재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문재인 정부가 공수처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이 2년이 넘었지만, 아쉽게도 … [Read more...] about 공수처 논란에 대하여: 몇 가지 질문에 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