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OKR』을 읽었다. 매우 훌륭한 책이다. 반도 읽기 전에 계속 읽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당장 써먹어야겠다는 욕구가 일었다. 지금이 시도해볼 적기란 생각까지 들었다. 마침 복잡한 사정으로 베이징에서 전원 철수하고, 서울에서 서비스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코로나 때문에 베이징에 왕래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이동도 쉽지 않고, 자가 격리에 재택근무가 겹쳐 동료들이 혼란 속에 있었다. OKR 적용의 목적 그래서 다 읽기도 전에 일단 시도를 했다. 이 … [Read more...] about OKR, 우리 회사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평범한 개발자 그 이상이 되기 위한 야생학습 비결
얼마 전 김형준 님이 발행한 「SI 개발 10년 차인데 코드 좀 봐주세요」라는 글에 많은 분이 공감했다. 그 글에서 내가 언급된 탓에 덧붙이는 수준으로 몇 가지 생각을 보태려고 글을 쓴다. 제목에 명시한 표현을 어떤 뜻으로 썼는지 먼저 명시하고 팁을 뒤에 이어간다. 평범한 개발자 그 이상 평범한 개발자란 무엇인가? 모호한 정의지만 자신의 욕구에 따라서 정확한 정의 없이 사람들이 말하기도 하고 꿈꾸기도 하는 것 같아서 언급했다. 개발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그게 직업이 된 … [Read more...] about 평범한 개발자 그 이상이 되기 위한 야생학습 비결
CRC는 언제 적 기술인가요?
6권 구매의 나비 효과 객체 지향에 흥미가 있는 개발자라면 대부분 들어봤을 법한 책이 있습니다. 저도 지난 6월 27일 무려 6권이 사서 회사 동료들에게 돌립니다. 아래 그 증거가 있죠. 분명히 말하지만, 저자가 지인이라서 산 것은 아닙니다. :) 이런 경우에도 나비 효과란 말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저는 직업으로 글 쓰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책을 나눠줬더니 한 동료가 회사에서 쓰는 협업 시스템 두레이(dooray)에 글을 썼습니다. 책 3장에서 CRC … [Read more...] about CRC는 언제 적 기술인가요?
상품 정보를 다룰 때 바운디드 컨텍스트와 엔터티
커머스 혹은 유통 도메인 설계에 대한 연작 내용 중에서 아래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 설명으로 계층이란 표현을 썼지만, 그림 자체에는 계층의 어떤 내용도 없습니다. 연작이기 때문에 뒤에 쓴 다른 글에 계층을 왜 두었는지 설명이 있을 뿐입니다. 그림만 보면 상품이라고 불리는 같은 개념을 구분해보고, 각각을 프로덕트(Product)와 아이템(Item)이라고 불러보자고 결정한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위스토어에서 받았던 영감 중에서 상품의 판매/전시 단위와 재고/정산 단위를 … [Read more...] about 상품 정보를 다룰 때 바운디드 컨텍스트와 엔터티
웹 앱의 미래: 모든 기기에 통합해 훌륭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라
※ 이 글은 11월 22일 JetBrains Day 서울 2018 행사의 기조연설 준비 과정에서 쓴 글입니다. 2016년에 「The Future of Web Apps」란 기사를 읽고 동료들에게 우리 상황을 대입해서 의견을 공유한 일이 있다. 무려 2년이 지났는데 기사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고, 오히려 직업 일상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라 놀랐다. 그래서, 해당 내용을 재탕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당시는 기사 저자가 누군지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다시 보며 톰 … [Read more...] about 웹 앱의 미래: 모든 기기에 통합해 훌륭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라
객체 모델링 공부하게 책 하나 추천해주세요
역사는 반복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패턴이 돌아왔다. 공부하게 책 하나 추천해주세요. 이전에 즉흥적으로 답했던 내용을 글로 써서, 더 많은 분에게 전달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 권을 추천했다. 『도메인 주도 설계』(이하 DDD) 중에서 빌딩 블록 관련 내용 『UML을 활용한 객체지향 분석 설계 중에서 1부 개념 『UML, 실전에서는 이것만 쓴다 DDD는 10년이 훨씬 지난 내용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쓰인다. 또한 그중에서 빌딩 블록으로 추린 … [Read more...] about 객체 모델링 공부하게 책 하나 추천해주세요
지금이 4차 산업 혁명 시대라고 한다면
※ 이 글은 JetBrains Day 서울 2018행사에서 필자가 발표한 내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필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무슨 말인지 잘 모릅니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은 표현이기도 합니다. 명색이 신문인데 삼성, 4차 산업혁명시대 '일하는 방식' 바꾼다고 제목을 붙여놓고, 내용은 고작 독일산 솔루션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 교체를 대서특필하는 기사 때문입니다. 수천억의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는데 기사 내용은 순전히 외산 솔루션 도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뭐가 … [Read more...] about 지금이 4차 산업 혁명 시대라고 한다면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애초에 이 글은 동료에게 시스템 맥락도(Context diagram)를 설명하며 쓰던 글인데, 독자 타겟을 바꿔 포괄적으로 시스템을 둘러싼 오해를 드러낼 목적으로 고쳤다. 시스템은 사용자를 포함하는가? 시스템 맥락을 그리는 일은 20년 가까이 해오던 일종의 틀에 박힌 일이다. 그런데, 배경 지식이나 경험 없이 처음으로 그려보려고 질문하는 동료를 만나는 순간 새삼 없던 흥미가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일이 갖는 마법 같은 효과는, 이렇게 짧은 순간 … [Read more...] about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흔한 프로그래머의 작명에 관한 사뭇 진지한 이야기
얼마 전에 있던 작명에 대한 논의를 소재로 프로그래머의 일상, 더러는 중요하지 않게 해치우는(?) 작명에 대해 진지한 글을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찾아보니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을 쓴 바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일화를 소개하고 의미를 덧붙이려고 합니다. 작명에 대한 갈등이 발생할 때 두 개발자가 서로 다른 이름 체계로 각각 코드를 만들었습니다. 마이크로 서비스로 구축하다 보면 흔히 만나는 일이죠. 문제는 함께 쓰는 JSON 필드 이름을 정할 때입니다. 같은 … [Read more...] about 흔한 프로그래머의 작명에 관한 사뭇 진지한 이야기
‘개취인정’이 주는 배움과 협업에 대한 힌트
본 글은 일상 경험을 그대로 담은 글이다. 필자는 블로그를 오래 써왔다. 지금은 사라진 엠파스 블로그와 도메인을 빼앗긴 Younghoe.info 등에 2003년부터 일기처럼 습관으로 많은 글을 썼고 대략 2009년 즈음부터 뜸하다가 2016년 하반기 popit 합류를 계기로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순간 스치는 아이디어를 쓰고 싶다' 하는 식의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마치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과 비슷할 수 있는데, 글로 남기고 싶을 뿐이다. 오늘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 [Read more...] about ‘개취인정’이 주는 배움과 협업에 대한 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