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기저기 번역하는 Marketwatch의 기사 「Death of ‘Soul of Capitalism’: Bogle, Faber, Moore」를 번역해보았습니다. 원제를 직역하면 ‘자본주의 영혼의 죽음’인데, 영혼의 죽음보다 자분주의의 몰락이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러워 보여서 의역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자본주의의 몰락에 다양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몇 가지 추려보면,
- 미국은 외채가 너무 많아서, 결국 외국은 미국 채권을 갑자기 팔기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을 팔기 시작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위험해질 것이다.
- 미국 부채의 규모는 11조 달러에서 23.7조 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이다.
- 서방과 이슬람의 전쟁은 지속될 것이다.
- 미국의 상위 1% 가 미국 전체 부의 90%를 차지한다.
- 빌 그로스가 ‘뉴 노멀’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장기적인 저성장을 예고한다.
- 월스트리트의 HFT(High Frequency Trading)을 하는 회사들이 좀비 주식(AIG, FNMA, FMAC)을 트레이딩하며 떼돈을 번다.
-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RB)는 또 다른 정부의 하수인이 되어 몰래 돈을 찍는다.
- 미국퇴직연금(401k)의 수익률이 최근 10년 동안 -26%였다.
이런 기사들을 읽고 나면 투자가 두려워집니다? 그렇지 않나요? 쉽게 주식, 채권 등을 매수할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요. 아 그런데, 제가 이 기사가 언제 나온 건지 얘기를 안 했네요. 이 기사는 2009년 10월 20일에 나왔습니다. 미국의 향후 10년간 역대급 Bull 장을 앞둔 바로 그 시기에 나왔던 기사입니다.
거리가 피로 물들 때 우리는 매수 버튼을 용감하게 누를 수 있을까요?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기사 중에서 우리는 신호와 소음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원문: 투자 스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