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통곡의 바다’로 만든 세월호 사고.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진도 앞바다 구조작업에 집중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더딘 수색에 애간장을 태우면서 거친 취재경쟁에 이중의 상처를 입고 있다. <단비뉴스> 장경혜, 남건우, 박세라 기자는 희생자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도우면서 현장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취재가 아닌 자원봉사를 택했다. 지난 23일부터 2박3일간 5명의 기자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족들의 처절한 기다림과 수색현장의 고충 등을 있는 그대로 … [Read more...] about 세월호 자원봉사 후기: 1. 체육관의 처절한 기다림
사회
사형부터 사형시켜야 하는 네 가지 이유
건강한 사회를 위해 그 안의 악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제거되어야 한다. 아돌프 히틀러 어느 날, 대한민국 한복판에 인간이길 포기한 악마가 튀어나왔다. 그것(사람도 아니다)은 하늘이 노할 죄를 지었다.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연약한 여성, 어린 소녀, 자기 자식, 이름도 모를 사람을 때리고, 훔치고, 강간하고, 굶기고, 토막을 냈다. 하루가 멀다고 들리는 이야기다. 나는 보호받고 싶다. 나는 범죄가 싫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도대체 이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은 … [Read more...] about 사형부터 사형시켜야 하는 네 가지 이유
일베, 진짜 문제는 ‘소수자 혐오 발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 편이 놓친 것 SBS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의 어제(5월 3일) 방영분은 악명 높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다뤘다. 사회적으로 나름 뜨거운 관심을 받는 아이템이기에 기대하며 봤지만 실망스러운 방송이었다.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겉핥기만 했다는 인상이었다. 성의 없이 대충 만들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인터뷰도 많이 하고 조사도 열심히 해서 자료를 많이 긁어 모은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좋은 방송이 아니었다. 자료들을 종합하는 … [Read more...] about 일베, 진짜 문제는 ‘소수자 혐오 발언’이다
이상호와 JTBC의 전혀 다른 재난 보도 윤리
세월호 참사 최후의 순간을 이상호와 JTBC는 전혀 다르게 보도했다. 나는 이상호의 고발뉴스에 대해서는 "생명의 교훈을 전하는 것도 아니고, 사건의 증거물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순수한 고통의 전시. 나는 이상호 기자의 세월호 침몰 순간 내부 장면 공개를 강하게 비판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라는 혹평을 던졌다. 반면 JTBC에 대해서는 "고발뉴스의 참사 당시 상황 내부 사진 공개와 이번 JTBC의 사진 공개의 접근방식 차이가 역력하다. 손석희팀의 장점은 무엇보다 정제력."이라 준수하게 … [Read more...] about 이상호와 JTBC의 전혀 다른 재난 보도 윤리
주류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월호 단상
경제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겠다. 물론 경제학자라고 해서 같은 의견을 가지는 것은 아니고, 내가 경제학자 대표로 나설 만큼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래도 내가 가진 의견은 편의상 주류(mainstream) 경제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견해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적어도 나는) 믿고 있다. 일단 먼저 나는 시장경제와 친구 사이임을 밝힌다. 나는 학교에서 시장경제를 가르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시장의 효율성과 자생적 질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 [Read more...] about 주류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월호 단상
다이빙 벨과 정치적 도박
※ 편집자 주: 이 글은 "고발뉴스 이상호의 도박, 그 사회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발행됐으나, 필자의 요청으로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선의와 명예, 금전이 얽힌 이종인의 도박 논란에 빠져있던 다이빙 벨이 철수했다. 이종인 씨와 알파공사는 다이빙 벨의 성공이라는 것은 언론이 창작한 것이라 인터뷰했다. 그 와중에 이종인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중이다. 이종인 씨가 인터뷰를 하던 와중, '사업하는 사람의 입장' 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사실 상당한 실언이지만, 나는 이종인 씨의 의식의 … [Read more...] about 다이빙 벨과 정치적 도박
세월호 보도, 언론이 흉기로 변할 때
세월호 참사는 비단 무고한 인명 피해만 낸 것이 아니다. 이번 참사로 국가는 무너지고, 국격은 침몰했으며, 전 국민들은 씻기 어려운 상처를 안게 됐다. 그야말로 ‘세월호 쓰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국가의 존재이유와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와 분노는 대한민국호(號)가 위기상황에 봉착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하겠다. 아울러 세월호 선사의 추악한 비리와 공직사회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맥상의 민낯을 전 세계에 생중계한 셈이 됐다. 적어도 … [Read more...] about 세월호 보도, 언론이 흉기로 변할 때
거울 같은 사고, 대구 지하철과 세월호
"움직이지 마세요. 기다리십시오. 구조하러 옵니다" 안내데스크의 방송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구명조끼를 나누어 입고 선실안에서 기다렸다. 방송과 달리 배는 10여분 만에 급격히 기울어 탈출할 수 없게 됐고 마지막 순간, 구조대는 오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기울어진 갑판을 기어오른 몇몇의 사람들만이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 세월호의 침몰. 어이없는 초기대응의 미숙함으로 수많은 생명이 죽었는지도 살았는지도 모른 채 보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다. 피해자 가족들은 지칠 대로 지쳤고 정부는 책임을 … [Read more...] about 거울 같은 사고, 대구 지하철과 세월호
세월호 사고를 보는 3가지 시각
1. 잠수부의 시각 손석희가 없었다면 이 상황이 얼마나 더 암울했을까? 상식적인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방송해주는 그의 노력이 고맙다. 웬만한 미국 앵커 부럽지 않다. 나에게 월급 주는 회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에 소속된 사람이라도 칭찬할 건 칭찬해야 한다. 사고 현장에 있는 사망자 가족들이나 자원봉사 잠수부들이 너도 나도 동영상을 들고 혹은 인터뷰를 해주러 손석희를 찾는 걸 보면 바로 저럴 때 기자는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좋은 평판은 긴급상황때 더욱 … [Read more...] about 세월호 사고를 보는 3가지 시각
다이빙 벨, 시도에서 철수까지
사실 지난 주 이종인 대표, 그리고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발행하지 않은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었다. 재차 확인을 하고자 했으나, 그 분들이 현장에서 무척이나 분주한 상황이라 연결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지금은 글을 써도 좋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이종인 대표는 현장의 작업이 느린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이빙 벨과 함께 직접 사고 현장으로 … [Read more...] about 다이빙 벨, 시도에서 철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