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수부의 시각 손석희가 없었다면 이 상황이 얼마나 더 암울했을까? 상식적인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방송해주는 그의 노력이 고맙다. 웬만한 미국 앵커 부럽지 않다. 나에게 월급 주는 회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에 소속된 사람이라도 칭찬할 건 칭찬해야 한다. 사고 현장에 있는 사망자 가족들이나 자원봉사 잠수부들이 너도 나도 동영상을 들고 혹은 인터뷰를 해주러 손석희를 찾는 걸 보면 바로 저럴 때 기자는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좋은 평판은 긴급상황때 더욱 … [Read more...] about 세월호 사고를 보는 3가지 시각
사회
다이빙 벨, 시도에서 철수까지
사실 지난 주 이종인 대표, 그리고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발행하지 않은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었다. 재차 확인을 하고자 했으나, 그 분들이 현장에서 무척이나 분주한 상황이라 연결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지금은 글을 써도 좋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이종인 대표는 현장의 작업이 느린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이빙 벨과 함께 직접 사고 현장으로 … [Read more...] about 다이빙 벨, 시도에서 철수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사과’ 첨삭지도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세월호 참사 13일 만에 사과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실종자 가족, 유가족 그리고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사과 하래서 했잖아”라고 생각할 법도 하다.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자진(?) 사퇴했으니 “책임 지래서 책임졌잖아”라는 생각도 할 법 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무엇이 문제였을까? 박 대통령 발언 전문 분석을 통해 들여다보자. “국무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도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사과’ 첨삭지도
사태 수습 후 꼭 해야 할 세 가지
어느 정도 세월호 사건의 수습이 끝나면, 꼭 해야 할 일이 세 가지가 있다. 1. 강력한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신설 해경의 고유 업무를 제외한 구조, 구난 업무를 모두 재난안전처로 이관하여 육상, 해상 사고를 통합 관리토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적 재난 사고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부터 이 부처에 모두 맡겨 재난 대처와 구조를 총괄 지휘토록 해야 한다.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대책본부를 어떻게 꾸리고, 어떻게 대응하며, 구조, 구난은 어떻게 통솔 지휘하고, … [Read more...] about 사태 수습 후 꼭 해야 할 세 가지
선박 관련 한국 법망의 구멍들
오해가 없기 바란다. 나는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옹호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그들의 잘못은 직업윤리상 혹은 인륜상 도덕적 질타를 받을 일이지, 중형에 처할 범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직무수행의 의무의 존재를 확정함이 없이 직무유기죄의 성립을 인정할 수 없다."라는 판례를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천인공노할 행위를 했음에도 위법사항이 없다면, 법이 잘못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선원들을 최고 무기징역까지 … [Read more...] about 선박 관련 한국 법망의 구멍들
배는 우리 모두다
※ 이 글은 한병철 교수가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에 기고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번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단순히 개인적 불찰로 인한 혹은 미숙한 선원의 처사로 인한, 그리고 한국이란 국가적 특성에 국한된 사고로 볼 것은 아니다. 이는 전 세계로 하여금 여러 진실을 알려주었다. 세월호는 현재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은유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선장은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는 그를 가리켜 … [Read more...] about 배는 우리 모두다
재난관리평가단 위원이 바라보는 세월호 문제
300명 가까운 실종, 사망자를 발생한 세월호 난파 사고가 발생한지 이미 수 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이 사고 발생에 대한 의혹, 구조와 수습에 대한 미비 등으로 온갖 루머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사고는 결론적으로, 나서는 안 되는 사고이며 날수도 없는 사고였으며, 설령 배가 난파되었다고 해도, 이렇게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할 사고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더구나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기에 그 아픔과 허탈함, 분노는 더욱 크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과 한 … [Read more...] about 재난관리평가단 위원이 바라보는 세월호 문제
오보와 음모론의 시대에 대처하는 7가지 방법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사건에 슬퍼하고 분노한다. 원칙적으로야 분노가 적절히 조직화되어 세상을 바꿨으면 하지만, 그러기에는 아픔이 너무 크다. 그리고 이 아픔을 키우는 주범은 정부와 언론이다. 높으신 분들은 SNS를 탓하지만, 그 진원지는 정부와 언론일 때가 많다. 그리고 그들의 믿을 수 없는 발표와 보도는,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며 불신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우리는 ‘언론’이라고 싸잡아 비판한다. 우리 모두가 같은 ‘대중’이 아니듯, 언론 … [Read more...] about 오보와 음모론의 시대에 대처하는 7가지 방법
송정근 목사와 언론의 받아쓰기 마녀사냥
앞 글, 채널A는 어떻게 청소년 운동가 송정근을 왜곡했는가? 에서 이야기했듯, 송정근에 대해 잘못 알려진 보도와 달리, 실제 사실은 다음과 같다. - 그는 20년 가까이 청소년 관련 운동을 해 왔으며, 단원고와도 간접적 관계가 있다. - 그는 실종자 가족을 사칭했다고 알려졌으나, 그런 적이 없으며 이미 사실을 밝혔다. - 채널A 보도를 통해 문제가 불거진 후 사퇴했다 알려졌으나, 보도 전 이미 사퇴했다. 보시다시피 송정근은 진도로 내려갈 때까지 자신이 정치인이며, 자신이 정치적으로 … [Read more...] about 송정근 목사와 언론의 받아쓰기 마녀사냥
채널A는 어떻게 청소년 운동가 송정근을 왜곡했는가?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나치 독일의 선전상 괴벨스가 했다고 알려진 출처 없는 말이다. 오늘의 이야기도 바로 이 문장과 같은 이야기다. 그는 1995년부터 20년 가까이 안산의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 센터와 이동 상담센터, 공부방에 몸을 바친 목회자이자, 수천수백명의 아이들의 상담자였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마자 진도로 달려간 사람이자, 경황 없는 학부모들 앞에서 사회를 맡게 되어 잠시 실종자 학부모들의 대표로 불리게 된 한 자원봉사자이다. 바로 송정근 … [Read more...] about 채널A는 어떻게 청소년 운동가 송정근을 왜곡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