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JTBC 뉴스룸에 디자인 관련 뉴스가 떴다. 혹시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디자인계의 불공정한 면이 화제로 다루어졌다. 이때 문장 하나가 머리 속을 스쳤다.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 신문이든 지상파든 종합편성채널이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디자인 산업은 아직 미디어에서 다뤄주는 것에 감사한 업종인 걸까. 어쨌든 그 고마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랜드였다. 이랜드가 젊은 디자이너의 디자인 제품을 그대로 베껴 그룹에서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샵에 유통한다는 소식이었는데 그 수준이 정말 … [Read more...] about 디자인 약탈자 전성시대 : 디자이너가 작품을 보호하는 법
사회
그 아재(들)의 사정
세 가지 사례. 어제 모 행사 중간, 담배를 태우러 나왔다가 모금통을 들고 돈을 달라는 노인분을 보게 되었다.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좋은 마음에 가지고 있던 동전 중 얼마를 드렸는데, 왜 오백원짜리 하나는 남기고 주느냐며 다 넣으라고 역정을 냈다. 반말이었다. 행사가 끝나고 촬영을 맡았던 여자 PD님이 장비를 1층으로 내리는 걸 거들어드렸는데, 회사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또 다른 노인분이 오셔서는 한겨레 창간과 자신의 인생역정에 대해 시끄럽게 떠들며 훈계를 하기 시작했다. … [Read more...] about 그 아재(들)의 사정
문재인 금괴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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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복붙하면 복붙이 아닙니까
얼마 전에 아이즈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위근우 기자가 라면을 소재로 쓴 맛깔나는 에세이다. 12월 23일에 올라온 글인데, 이 글이 올라오고 5일이 지난 후, 그러니까 28일 오후에 JTBC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아이즈의 글을 베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카드뉴스가 올라왔다. 이것은 없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필요했던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유혹하거나 혹은 상대방의 의중을 떠보고 싶은 것이었다면 커피 한 잔, 좀 더 과감하게는 술 한 잔을 청하는 것도 괜찮을 … [Read more...] about 카드뉴스로 복붙하면 복붙이 아닙니까
놀러오세요, 강남역 8번 출구 삼성사옥 ‘앞’에
‘오늘의 가능성으로 꿈꾸던 내일을 만나다–새로워진 삼성 딜라이트에서 당신의 미래를 만나세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벽 전체가 삼성의 홍보물로 도배되어 있다. 홍보물들을 지나, 8번 출구 계단을 올라가면 역시 삼성과 관련된, 그러나 예기치 못한 작은 섬을 만나게 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농성장이다. 12월의 어느 날, 농성장에서 8년 동안 꿋꿋하게 반올림이라는 섬을 지켜온 황상기, 공유정옥님을 만났다. 딸바보 에너자이저와 … [Read more...] about 놀러오세요, 강남역 8번 출구 삼성사옥 ‘앞’에
소라넷과 법의 문제, 그리고 도덕
소라넷에 대하여 미국법이 어떻고, 본사가 어딨고, 표현의 자유를 지켜달라 그리고 나는 소라충 아니다 등의 각양각색의 글을 보다 보면 한국사회에서의 도덕적 권리는 이미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개인의 인권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단지 법적 의무로서가 아니라, 인간들 사이의 공존을 규정하는 자연적인 도덕적 권리이다. 캘리포니아 법이 어떻고 얘기하는 것은 소라넷이라는 기업체 하나의 운영을 닫기 위해 필요한 사안일 뿐이다. 소라넷이 한국법 혹은 미국법에 준거한 법인인가 아닌가, … [Read more...] about 소라넷과 법의 문제, 그리고 도덕
‘국민소득 1천불·수출액 100억불’의 비밀: 재벌 특혜, 가족계획, 똥값이 된 달러
지상목표 국민소득 1천 불, 수출 100억 불 72년 유신체제가 선포될 때 정부는, "10월 유신, 100억 달러 수출, 1,000달러 소득" 을 되풀이하며 강조했다. 그리고 73년 1월 12일 유신 첫해, 박정희는 연두교서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런 공약을 했다.(오원철, 『한국형 경제건설』 7권, 559쪽.) 박정희 "앞으로 중공업을 육성하여 경제발전에 박차를 기하도록 할 테니, 지금은 좀 더 허리띠를 졸라맵시다. 그렇게만 한다면, 80년대 초에 국민소득 1,000달러, 수출 … [Read more...] about ‘국민소득 1천불·수출액 100억불’의 비밀: 재벌 특혜, 가족계획, 똥값이 된 달러
그알싶 소라넷 편 트위터 반응 모음
12월 26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가 범죄사이트로 변질된 소라넷을 다루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View the story "그알싶 소라넷 편 트위터 반응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그알싶 소라넷 편 트위터 반응 모음
악법도 법이다: 도서정가제를 우회해 할인을 제공하는 더러운 업체 리디북스의 이벤트를 고발한다
최근 리디북스라는 e북 판매 업체가 단돈 16만원에 수백 권의 책을 판매하는 도서정가제를 위반하는 이벤트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법에는 걸리지 않지만, 사실상 법을 우롱하는 짓거리다. 왜 그런지 분석해 보자. 도서정가제는 무엇이고 왜 생겼나? 도서정가제는 책통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명목상으로는 소형 동네 서점 활성화를 위해서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동네 서점은 이미 잡지와 참고서 판매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책통법의 영향을 … [Read more...] about 악법도 법이다: 도서정가제를 우회해 할인을 제공하는 더러운 업체 리디북스의 이벤트를 고발한다
그알싶 소라넷 편을 보고
일요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점을 먹고 나니 페북 타임라인이 어젯밤 방영된 그알싶 소라넷 편으로 뒤덮여 있다. 원고를 뒤로 한 채 1,000원을 결제하여 시청했다. 중반쯤이었다. 인터뷰이로 등장한 '야노'라는 소라넷의 '베스트작가'가 자신이 한 짓(몰카 촬영 및 유포,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 촬영 및 유포, '초대남'으로 가담한 특수 강간)에 대해 너무나도 담담하고 당당하게, 때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가 한 짓보다도 놀라웠던 건 그의 반성한 적 없을 확신이었다. 그는 알몸이나 … [Read more...] about 그알싶 소라넷 편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