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의 ‘내일’을 보고 오늘(12월 9일)이 1971년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청룡부대’ 1진이 귀환한 날이었다는 걸 알았다. 뉴스 시간마다 다음날의 간략한 역사를 전하는 '내일'은 <교육방송(EBS)>의 ‘지식채널이(e)’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일'이 소개한 베트남 파병의 모든 것 어젯밤 방송된 ‘내일’은 1분 39초 동안 베트남 파병의 시작과 끝, 그 얼개를 간략하게 보여주었다. ‘개선’이라 불리던 … [Read more...] about 1971.12.09. 베트남으로부터의 귀환
사회
중국 물가가 싸다는 것도 옛말
한국도 그렇지만 이곳 중국은 각 지역마다 물가와 소득 수준의 차이가 극명하다. 공산품이나 맥도널드 같은 프랜차이즈는 동일한데 인건비, 임대료, 일반식당, (마사지, 미용실 등의) 서비스 요금, 택시요금 등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가령 쓰촨 청두와 상하이의 택시요금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길에서 사먹는 국수나 만두, 양꼬치도 그러하다. 상하이의 경우 최근 10년간 아파트의 매매가가 약 4~5배 정도 상승했다. 그것에 맞춰 임대료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작년 인기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 [Read more...] about 중국 물가가 싸다는 것도 옛말
소주가격, 오를 만 했을까?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일이기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예 충격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환경부가 빈 병 보증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을 때 이미 소줏값 인상은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환경부가 소주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양해 끝에 빈병보증금 인상을 발표했다면 모르나 무턱대고 올리다 보니 이런 일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가격 인하는 '2G'이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광대역 LTE'입니다. 빈병보증금에 따른 부담을 기업이 그대로 떠안을 … [Read more...] about 소주가격, 오를 만 했을까?
서툰 멘토들을 위한 질문들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는 숲 속에서 나무가 쓰러질 때 소리가 나는가? 여러 종교의 신비주의자들 - 불교의 선승이나 이슬람교의 수피, 유대교의 랍비 등-은 사람들에게 이런 수수께끼를 내곤 한다.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는 숲 속에서 나무가 쓰러질 때 소리가 나는가?' 지금 우리는 이 문제의 정답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음파는 발생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 음파를 지각하지 않는다면 단연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리는 지각되어야만 소리가 된다. 소리는 … [Read more...] about 서툰 멘토들을 위한 질문들
‘선로 위의 스튜어디스’ 사기극의 결말
내가 사랑하고 충성하던 대한민국이 처한 암담한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글을 남긴다. 지난 11월 28일, 우리 누나가 코레일과의 10년간의 싸움에서 졌다. 아니, 제대로 말하면 대한민국 노동 현실과 이미 정치권력에 휘둘린 사법부에 뒤통수를 맞았다. 2004년부터 2015년 11월 27일까지 10년 동안 계속되었던 우리 누나의 이야기는 좀 길다. 2004년 4월 1일 수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서 KTX가 개통되었다. 그와 함께 코레일은 '선로 위의 스튜어디스' 1기 승무원 300명을 모집했다. … [Read more...] about ‘선로 위의 스튜어디스’ 사기극의 결말
법대 교수가 바라보는 사시논쟁: 법조인력양성 문제의 근원, 과도한 규제에 있다
국가와 교육이 서로를 침해하지 않았던 그리스와 로마 본디 국가와 교육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둘은 엄연히 별개이며, 교육 없이도 국가가 존재할 수 있듯이, 국가 없는 교육도 그 존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에서 국가가 교육을 관장하고 규제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아, 물론 비잔틴제국 이후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동부지방으로 쪼그라들어 갈수록 쇠퇴하던 시기의 로마는 여기서 논하지 말기로 하자.) 그리스이든 로마이든, … [Read more...] about 법대 교수가 바라보는 사시논쟁: 법조인력양성 문제의 근원, 과도한 규제에 있다
탈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 교육생태계 조성에 별 관심없는 상황(들)에 부쳐
탈학교=배움의 중단, 오래된 공식 탈학교, 즉 학교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결코 배움을 중단하는 것이 아닌데도 대다수의 학교 밖 청소년들은 탈학교를 하는 동시에 ‘배움의 중단’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한국 사회에 ‘탈학교’라고 호명할 수 있는 현상이 시작된 뒤,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다. 탈학교 이후 학교 밖 청소년들의 ‘배움 중단’의 원인으로 청소년 개인의 무기력 혹은 하류를 지향하는 습지적 생활양식, 경제·사회·문화적 자본이 취약한 가정의 상황 … [Read more...] about 탈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 교육생태계 조성에 별 관심없는 상황(들)에 부쳐
핀란드, 모든 국민에게 월 100만 원 지급하는 ‘기본소득’ 구상 중
핀란드에서 흥미로운 뉴스가 나왔다. Finland plans to give every citizen a basic income of 800 euros a month(Quartz) 핀란드 사회보장국에서 2016년 11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 것이라는데, 모든 성인에게 매달 800유로(대략 100만원)를 준다는 계획이다. 완전히 시행하기 전에 중간 단계로 1달에 550유로(대략 70만원)을 준다고 한다. 기본소득은 다른 사회보장 제도를 대체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기본소득으로 다른 … [Read more...] about 핀란드, 모든 국민에게 월 100만 원 지급하는 ‘기본소득’ 구상 중
부산의 1011번 해안일주 버스 타기가 찜찜한 이유
바다 위를 달리는 환상 버스 개통도 하기 전에 관심 폭발 1011번 버스가 관심 폭발이다. 관광노선이나 다름없는 해안 일주 노선을 운행하기 때문이다. 부산시 교통과엔 버스 정류소와 배차 시간을 묻는 문의가 폭주한다고 한다. 그런데 1011번 버스가 모든 시민을 기대감에 부풀게 하는 건 아니다. 1011번 버스 신설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장군 정관읍 주민들이 바로 그렇다. 정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이유는 1011번 노선 신설로 정관 주민들이 이용하는 1007번 … [Read more...] about 부산의 1011번 해안일주 버스 타기가 찜찜한 이유
12월 5일을 준비하며: 어떻게 차벽을 ‘우회’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도달’할 것인가?
12월 5일이 겨우 하루 남았다. 몸이 묶여있으므로 글이라도 써본다. 1. 지난 11월의 "민중총궐기" 시위 때 겨우 50명 정도의 연행자가 발생한 걸 두고 불법폭력이 도를 넘었다는 경찰과 우파 정권의 코멘트는 정치적인 목적을 겨냥한 과장된 제스쳐에 가깝다. 경찰들 본인이 잘 알고 있듯, 그날은 인원수를 감안할 때 오히려 충돌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심심할 정도였다고 보는 게 좀 더 공정한 평가일 것이다. 기술적으로 볼 때, 경찰은 차벽에 동원된 차량이 몇 대 망가진 것 말고는 … [Read more...] about 12월 5일을 준비하며: 어떻게 차벽을 ‘우회’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도달’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