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 어떤 이한테는 작은 돈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만 원의 작은 기부가 모여 한 소년의 삶에 작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2014년 겨울, 승혁(가명·17) 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다닌 한무리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소원편지를 알게 됐습니다. 소원편지? 기부사이트 드림풀은 매년 ‘드림풀 매칭그랜트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는 기부금으로 전국 아동복지시설에서 작성한 소원편지 중 선정해 소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드림풀은 2010년 만들어져 … [Read more...] about 17살 소년이 세탁기를 갖고 싶어한 이유
사회
세계적으로 성공한 탑게이 8인
탑게이, '최고의 게이'란 어떤 게이일까? 이 글에서는 탑게이는 성공한 게이, 즉 '게이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는 게이'라는 의미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탑게이 8명을 꼽아보았다. 참고로 바텀의 반대말이 아니다. 1. 팀 쿡 그렇다. 팀 쿡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게이 중 한 사람이다. 잡스가 없는 애플은 애플이 아닐 것이라던 모두의 우려를 잠식시키고 5년째 애플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애플에 입사한 건 … [Read more...] about 세계적으로 성공한 탑게이 8인
나꼼수와 메갈리아
1. 내가 메갈리아를 바라보는 시각은, 초창기나 지금에나 내가 나꼼수를 바라보는 시각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 의의, 효과와 방식, 그리고 한계까지도. '사실관계 취약, 우상ㆍ팬덤화, PC하지 않은 유머, 양극화된 진영논리, 이념에 대한 심화적 논의 부재, 제도권 정당 정치와의 간극, 반발 자극으로 중도층의 우경화…' 나꼼수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무수한 지적이 가능하고 또 있어왔다. 그래서 나꼼수의 성과는 전무했나? 다른 수단으로 쉽게 대체될 성과였나? 나꼼수가 자기들이 할 일을 하는 동안 … [Read more...] about 나꼼수와 메갈리아
공정무역의 정의에 대하여
지난번에는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기업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참조: 아마추어가 아마추어를 가르치는 "사회적기업 in 국제개발협력") 사회적 경제의 범위에는 사회적기업 말고도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 공정무역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여기서는 공정무역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학계나 시민단체가 아니라 개발협력 계에서 보기 드문 비즈니스, 그것도 작년에 드라마 … [Read more...] about 공정무역의 정의에 대하여
끝나지 않는 ‘벚꽃엔딩’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리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올 봄, 벚꽃 축제가 열리는 거리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울려 퍼졌습니다. 벌써 3년 째입니다. 벚꽃엔딩은 2012년 3월에 발표된 노래지만 매년 봄만 되면 다시 가요차트 1위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크게 유행한 노래조차도 반짝 인기몰이로 끝나는 대중 가요계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유는 여러분도 짐작하다시피 제목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을 받으면 그 자극과 관련하여 각인된 것들을 … [Read more...] about 끝나지 않는 ‘벚꽃엔딩’
근로기준법이 없는 진정한 알바 지옥, 프린세스 메이커 2
우리에게는 아름다운dd.lbx 추억으로 남은 게임이지만, 사실 프린세스 메이커는 헬조선보다 더 끔찍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OECD 최하위 50관왕 같은 뉴스에 실망하지 말고, 이 게임의 노동현실을 바라보며 잠깐이나마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0. 들어가며: 대체 이 세계는 얼마나 헬인가? 먼저 이 세계의 괴랄한 물가를 보자. 아버지는 세계를 구한 용자다. 그런데 1년에 받는 연금이 500G이다. 그런데 찻잔이 500G, 책이 120G이다. 아무리 한국의 기초노령연금이 … [Read more...] about 근로기준법이 없는 진정한 알바 지옥, 프린세스 메이커 2
연애 칼럼니스트에게 데이트 폭력이란?
#나는연애칼럼니스트다 저는 연애에 관한 글을 씁니다. '연애 칼럼니스트'란 명칭은 여전히 낯간지럽고, 통용되는 '연애칼럼'과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믿고 싶지만, 아주 심플하게 이야기하면 연애에 대한 글(칼럼)을 쓰니 연애 칼럼니스트인 것이지요. 어쨌거나, 저는 연애에 관한 글을 씁니다. 연애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고, 널리 권하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의미 있는 타인과의 지속되는 깊은 관계의 경험은 우리의 삶을 뿌리부터 흔들어 바꿔놓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인간이 … [Read more...] about 연애 칼럼니스트에게 데이트 폭력이란?
여성가족부가 할 일은 따로 있다
여성가족부가 청소년들에겐 일반형과 초박형 콘돔 판매만 허용하고 돌기나 주름이 잡힌 특수형 콘돔 판매는 불허했다는데, 이유가 압권이다. 혹시라도 청소년들이 성행위 중 쾌락을 느낄까봐 그랬단다. 아니, 그럼 미성년자들이 즐겁지도 않은데 왜 섹스를 하겠어요. 대체 왜... 이것도 인생 경험이려니 하고? 콘돔은 얇으면 얇을 수록 감촉과 체온 전달에 더 용이해서 초박형일 수록 쾌락이 증대되는데(이에 비해 돌기나 주름을 넣으면 그 부분에 여분의 라텍스나 폴리우레탄을 넣게 되고 그럴 수록 감촉과 체온 전달은 … [Read more...] about 여성가족부가 할 일은 따로 있다
교수님의 미묘한 성희롱
여성들이 주류정치에서 배제되는 현상은 2012년 나꼼수 비키니 응원 논란과 같은 현실 정치의 사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사회 내에서도 일어난다. 성희롱이 일상화된 교수님이 있다. 술자리에서 여학우를 '예민충'으로 몰아갈 만큼의 딱 그 정도 성희롱만 한다. 제자들과 같이 간 노래방에서 여주인에게 추파를 던진다거나 음식점 여사장에게 술을 받으라 하는, 술자리에서 꼭 욕을 섞어가며 불편한 말을 하시는, 어느 과에나 있을 법한 그런 흔한 교수님, 지성인이라기 보다는 지식인이라는 표현이 … [Read more...] about 교수님의 미묘한 성희롱
이 시대 젊은 남성들의 여성혐오의 기제
여성의 소비에 대한 혐오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아주 대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한 여성'이라는 범주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내지는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방식의 혐오는 "스타벅스를 사마시고 에르메스 백을 사달라고 남친에게 조르며, 비싼 엘라스틴 샴푸를 쓰는(모두 실존한 언설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김치녀, 된장녀라는 단어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비싼 엘라스틴 샴푸"는 실제로는 만원이면 두 통이나 살 수 있으며, 명품백의 대명사처럼 호출되는 에르메스백은 천만 원대입니다. 실체 … [Read more...] about 이 시대 젊은 남성들의 여성혐오의 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