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rance ARMS 1기 공동회장 연세대학교 의학과 본과 2학년 신현호 3줄 팩트 체크 카페인은 진통 효과를 유발(A2B Adenosine receptor blocking)할 수 있어, 운동 중의 근육통과 근 피로도를 덜 느끼게 해주어 운동 능력을 증가시킨다(이것이 주요 기전이다). 카페인이 운동 능력을 증가시키는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단, 체지방감소와 근지구력 향상에는 도움이 많이 된다. 약 200여 개의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유산소운동 시 효율 … [Read more...] about 운동 전 카페인, ‘이렇게’ 먹어야 한다
생활
나를 지치게 하는 관계와 거리 두기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찰리 채플린이 한 말이다. 나는 이 말에서 '희극'과 '비극'보다는 '거리'에 주목한다. 희극과 비극을 구분 짓는 요소가 '거리'이기 때문이다. 거리에 따라 어떤 일은 기쁜 일이 되고, 어떤 일은 슬픈 일이 된다. 그러니까 어느 거리에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말을 아래와 같이 달리 해석한다. 거리 두기는 아주 중요하며, 그것에 따라 인생은 희극이 되거나 비극이 된다. 거리 두기의 … [Read more...] about 나를 지치게 하는 관계와 거리 두기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은 많이’의 허상
화제의 기사 「친구 초대는 2평, 요리는 3평부터…1평은 잠만 자는 방이죠」는 그래도 나름 괜찮은 르포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굳이 5평 청년주택을 까면서 들어가는 도입부 때문에 메시지가 오히려 해이해지는 느낌이다. 특히 기사의 말미. "마음만 먹으면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많이 지을 수 있는데"라는 부분. 땅은 무한정 공급되는 자원이 아니다.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많이"는 불가능하다. 기사를 한순간 공허한 몽상으로 만들어버린다. 공간 제약은 ‘삶과 생활’을 … [Read more...] about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은 많이’의 허상
책은 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재미있다
어릴 때 나는 책을 참 많이도 읽는 아이였다 여기서 어릴 때라고 하면 초등학교–고등학교 시절을 통칭한다. 일단 책이라고 하면 뭐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고, 그럴수록 책 읽는 속도도 빨라져서 하루에 한 권씩 뚝딱뚝딱 읽는 일도 다반사였다. 일찍 자라고 엄마가 책을 못 읽게 하는 밤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작은 손전등을 켜고선 읽었다. 그 버릇이 남아 고등학생 때는 자습 시간 내내 문제집 아래 소설책을 숨겨놓고 몰래 읽기도 했다. 소설책이 주를 이루기는 했지만 딱히 장르를 가리지도 … [Read more...] about 책은 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재미있다
광어 덕후가 말한다! 고급 광어 요리 10선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매일을 기록하는 습관
기록은 인간의 본성이다 타고 남을 우리는 본성이라 한다. 인간의 본성은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다. 기록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다. 무언가를 적어 남기려는 것은 숨 쉬는 존재 중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말 그대로 '종특'이다. 단지 출산과 번식을 통한 생존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 모습이 오늘날 인류의 모습을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류 최초의 기록 흔적은 약 7만 3,000년 전 그려진 그림이다. 스페인 남부에서 발견된 기존 기록보다 최소 3만 3,000년 앞선 돌조각을 … [Read more...] about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매일을 기록하는 습관
세상 평범한 핼러윈 코스튬! 일본의 ‘지미 핼러윈’
올해 10월 31일도 핼러윈을 맞아 전 세계가 들썩였습니다. 화려하고 독특한 분장과 즐거운 파티로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쿄 시부야를 비롯 주요 도시에서 핼러윈 축제가 열립니다. 젊은이들이 갖가지 아이디어의 핼러윈 코스튬으로 무장한 채 거리에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핼러윈 파티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지미 핼러윈(Jimi Halloween)'입니다. 무시무시하고 화려한 코스튬이 아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수수한 복장으로 … [Read more...] about 세상 평범한 핼러윈 코스튬! 일본의 ‘지미 핼러윈’
고기를 애정하던 나의 비건 한 달 체험기
0일 차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을 읽고, 비건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관심보다는 윤리적인 책임감이랄까? 책에서 소개한 영상을 봤다. 고기, 치즈, 우유, 계란을 만들기 위해서 동물들이 어떻게 처분되고 대우받는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고, 그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인간이 어떤 권리로 동물들을 그렇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집에 돌아와 처갓집에 들렀는데, 장모님이 사 오신 계란빵을 먹는 것에 망설여졌다. 직접 권하셔서 하나 먹긴 했는데 마음이 내내 … [Read more...] about 고기를 애정하던 나의 비건 한 달 체험기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마을을 만드는 밀레니얼의 세계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넓게 아우르는 규정으로 대개 쓰인다. 흔히 세대론에서 세대 구별이 10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에 비하면 이 세대 규정은 그 폭이 제법 넓은 편이다. 규정의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은 과거보다는 세대 간의 격차랄 게 다소 희미해지고, 더 넓은 범주에서의 공통성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온라인이 삶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무척 커지면서일 것이다. 과거 세대 간 구별이 더 촘촘했던 … [Read more...] about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마을을 만드는 밀레니얼의 세계
이제 안 하기로 했습니다! 그 빌어먹을 ‘열심’!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이 올까 어른들은 말했다. 열심히 살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거야. 스펙, 돈, 능력, 이렇다 할 빽은 없지만 대신 내가 가진 거라고는 ‘열심’으로 풀 충전된 몸뚱이 하나뿐이었다. ‘열심‘이란 단어에 갇혀 단순, 무식하게 20대, 30대를 살았다. ‘열심‘의 가치를 일말의 의심 없이 믿었다. 나태가 두려워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잠을 줄이고, 사생활을 멀리 미뤄두고 ‘열심’이란 무기를 장착해 일에 올인했다. 그런데 열심히 살아도, 겨우겨우 그 자리였다. 난 분명 … [Read more...] about 이제 안 하기로 했습니다! 그 빌어먹을 ‘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