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매일을 기록하는 습관
기록은 인간의 본성이다 타고 남을 우리는 본성이라 한다. 인간의 본성은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다. 기록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다. 무언가를 적어 남기려는 것은 숨 쉬는 존재 중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말 그대로 '종특'이다. 단지 출산과 번식을 통한 생존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 모습이 오늘날 인류의 모습을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류 최초의 기록 흔적은 약 7만 3,000년 전 그려진 그림이다. 스페인 남부에서 발견된 기존 기록보다 최소 3만 3,000년 앞선 돌조각을 … [Read more...] about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매일을 기록하는 습관
세상 평범한 핼러윈 코스튬! 일본의 ‘지미 핼러윈’
올해 10월 31일도 핼러윈을 맞아 전 세계가 들썩였습니다. 화려하고 독특한 분장과 즐거운 파티로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쿄 시부야를 비롯 주요 도시에서 핼러윈 축제가 열립니다. 젊은이들이 갖가지 아이디어의 핼러윈 코스튬으로 무장한 채 거리에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핼러윈 파티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지미 핼러윈(Jimi Halloween)'입니다. 무시무시하고 화려한 코스튬이 아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수수한 복장으로 … [Read more...] about 세상 평범한 핼러윈 코스튬! 일본의 ‘지미 핼러윈’
고기를 애정하던 나의 비건 한 달 체험기
0일 차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을 읽고, 비건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관심보다는 윤리적인 책임감이랄까? 책에서 소개한 영상을 봤다. 고기, 치즈, 우유, 계란을 만들기 위해서 동물들이 어떻게 처분되고 대우받는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고, 그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인간이 어떤 권리로 동물들을 그렇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집에 돌아와 처갓집에 들렀는데, 장모님이 사 오신 계란빵을 먹는 것에 망설여졌다. 직접 권하셔서 하나 먹긴 했는데 마음이 내내 … [Read more...] about 고기를 애정하던 나의 비건 한 달 체험기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마을을 만드는 밀레니얼의 세계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넓게 아우르는 규정으로 대개 쓰인다. 흔히 세대론에서 세대 구별이 10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에 비하면 이 세대 규정은 그 폭이 제법 넓은 편이다. 규정의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은 과거보다는 세대 간의 격차랄 게 다소 희미해지고, 더 넓은 범주에서의 공통성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온라인이 삶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무척 커지면서일 것이다. 과거 세대 간 구별이 더 촘촘했던 … [Read more...] about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마을을 만드는 밀레니얼의 세계
이제 안 하기로 했습니다! 그 빌어먹을 ‘열심’!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이 올까 어른들은 말했다. 열심히 살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거야. 스펙, 돈, 능력, 이렇다 할 빽은 없지만 대신 내가 가진 거라고는 ‘열심’으로 풀 충전된 몸뚱이 하나뿐이었다. ‘열심‘이란 단어에 갇혀 단순, 무식하게 20대, 30대를 살았다. ‘열심‘의 가치를 일말의 의심 없이 믿었다. 나태가 두려워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잠을 줄이고, 사생활을 멀리 미뤄두고 ‘열심’이란 무기를 장착해 일에 올인했다. 그런데 열심히 살아도, 겨우겨우 그 자리였다. 난 분명 … [Read more...] about 이제 안 하기로 했습니다! 그 빌어먹을 ‘열심’!
빨대를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가 쏘아올린 빨대전쟁 2차전
“2020년 미국 대선은 빨대로 갈릴지 모른다” 정치적 비유가 아니라 진짜 빨대 이야기다. 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혔던 영상이 공개된 이후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 빨대로 대체하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 되었다. 지난 7월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TRUMP’라고 적힌 플라스틱 빨대를 판매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10개에 15달러인 트럼프 빨대는 판매 일주일 만에 6억 원 가까이 벌었다. 그들은 구호를 외쳤다. 빨대를 다시 위대하게(Make straws great … [Read more...] about 빨대를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가 쏘아올린 빨대전쟁 2차전
그래도 삶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삶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라는 문제가 육박해 들어올 때, 이에 제대로 맞서며 삶에 대한 태도를 지켜내기는 무척 어려운 듯하다. 대체로는 그저 나에게 이런 불행이 닥치다니 미쳐버릴 것 같다, 돌아버릴 것 같다, 죽어버릴 것 같다, 생각하며 그 누군가를 증오하고, 신세를 한탄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아파지는 그런 과정을 밟는다. 그렇다면 그러지 않고 어떻게 여전히 온전하게 삶을 직시하며 뚜벅뚜벅 걸어 마땅한 길을 걸어갈 것인가? 이는 참으로 정답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문제라고 느낀다. … [Read more...] about 그래도 삶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아주 작은 성취 맛보기: 큰 목표일수록 잘게 썰어라
자신을 괴롭히는 가장 쉬운 방법 '자괴감'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이다. 내가 밉고, 하찮게 느껴지고. 내가 나에게 실망하는 그 순간. 사실, 하루에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괴감을 느끼는가. 때론 그게 아주 당연하고 익숙한 것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내 주제에 무슨', '내가 그렇지 뭐…'라고 읊조리는 마음의 목소리는 언제나 그렇듯 꽤 조곤조곤하다. 그런데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는 때를 돌아보면 대개 높은 목표를 세워 놓고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다. 감정에 욱해서, 누군가에게 … [Read more...] about 아주 작은 성취 맛보기: 큰 목표일수록 잘게 썰어라
당신을 갉아먹는 습관성 자학
내 주변에는 소문난 ‘프로 자학러’가 한 명 있다. 내가 느낀 M은 세상 만물에 대한 관심도 많고, 통찰력도 뛰어난 사람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인가 M을 만날 때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M과의 대화 끝에는 늘 스스로를 향한 자학의 맛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자신을 무능하고, 소극적인 인간이라고 단정 짓고 깎아내리는 게 일상이었다. 처음에는 심각한 문제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거라 생각했다. 나를 비롯한 지인들은 반사적으로 어떻게든 M을 치켜세우기 바빴다. 사랑하는 M을 어떻게 해서든 수렁에서 … [Read more...] about 당신을 갉아먹는 습관성 자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