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몇 달간 무수한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부터 사업 기획, 마케팅 관련 직무까지 여러 분야의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이렇게 많은 면접을 짧은 기간 본 적이 없어 피로하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목적과 패턴을 이해하면서 보다 수월하고 명확하게 면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면접을 지원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여기 나눌 이야기들이 생각났습니다.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 [Read more...] about 면접관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
새로운 치킨 메뉴는 왜 그렇게 자주 나올까?: 신규 고객 확보의 중요성에 대하여
왜 비싼 IP로 신제품을 만들까 작년에 많은 피자 브랜드에서 포켓몬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피카츄 얼굴 모양의 피자부터 몬스터볼 모양의 디테일이 있는 피자까지. 굳이 로열티를 더 지불해야 하는 포켓몬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이유는 피자를 먹는 고객 중 어린이들이 많으니 더 많은 매출을 유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기존에 해당 브랜드 피자를 주문하는 고객이 이 마케팅 때문에 더 자주 주문을 해서 단위 기간 주문이 늘어나거나, 같은 주문이라도 콜라보레이션 메뉴가 가격이 더 높아서 … [Read more...] about 새로운 치킨 메뉴는 왜 그렇게 자주 나올까?: 신규 고객 확보의 중요성에 대하여
혁신적이던 직원이 하는 일만 하게 된 건에 대하여
신입으로 일을 시작하거나 이직을 하거나 다른 조직으로 전배를 가게 되면 생존 본능과 의욕, 신선한 관점이 결합되어 의욕을 갖게 됩니다. 이전까지 알고 있던 기술과 트렌드로 지금 하는 일을 바꿔보거나 새로운 것을 제안하죠. 초반 얼마간의 시간 동안 보통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을 다합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혁신적이던 직원이 어느 순간 하는 일만 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을 보게 되었죠. 여전히 의욕은 있더라도, 어느 순간부터 결과물 자체는 늘 같은 것을 돌릴 … [Read more...] about 혁신적이던 직원이 하는 일만 하게 된 건에 대하여
직장인은 결국 누구나 새로운 사업 매니징을 요구받게 된다
프로 스포츠에서 다음 시즌 선발로 나올 선수를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전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지출을 하고 데려온 선수는 어떻게든 다음 시즌 선발로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일단 써야 하죠. 설령 감독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몇 경기 뛰고 난 다음에야 여러 이유를 대고 선발에서 내려옵니다. 그전까지는 많은 기회를 보장받는다는 것이죠. 커리어 역시 그렇습니다.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상, 우리는 누군가에게 가치를 평가받고 연봉으로 환산받게 됩니다. 좋든 … [Read more...] about 직장인은 결국 누구나 새로운 사업 매니징을 요구받게 된다
10년을 1년처럼 일한 사람
나도 모르게 '고인물'이 되고 있지는 않나요? 지인의 회사에서 경영자가 관리자들을 1:1로 면담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 명씩 만나보면서 향후 경영자로 맡길 자질이 있는지 검토하는 자리였는데요, 지금까지 입사해서 한 일을 써내면 그걸 토대로 질문하고 답하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한 관리자가 그 자리에 들어와서 경영자에게 지금까지 회사에 들어와서 10년간 한 일을 쭉 설명했는데요. 직설적인 것으로 유명한 경영자는 다 듣고 한마디 했다고 합니다. 10년을 1년처럼 … [Read more...] about 10년을 1년처럼 일한 사람
일의 단계를 알면, 회사 일을 빠르게 해낼 수 있다
저는 회사 일을 빨리합니다. 속도가 더 빠른 회사로 옮겼을 때 속도가 느릴까 봐 걱정도 했었지만, 역시 빠르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빠른 만큼 손해 보는 것도 있습니다. 빠르게 일한다는 건 디테일을 떨어뜨리고 시야를 좁게 만드니까요. 명확한 줄기를 따라서만 일을 하게 되죠. 직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근래에는 빠르게 일하는 게 완벽하게 일하는 것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해 보고 다시 수정하는' 문화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빠르게 일한다는 것의 … [Read more...] about 일의 단계를 알면, 회사 일을 빠르게 해낼 수 있다
“어떤 회사” 출신이라는 꼬리표
1. 성장에 가장 중요한 말이자 방해가 되는 게 '어떤 회사 출신'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회사를 몇 년간 다니면서 무슨 일을 한 게 커리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무기가 되는 건 맞습니다. 그 회사를 안 다녀본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출신이니까 성장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거야. 산업에서 대표적인 기업을 다녀보았으니까 영업망도 넓고 조직을 관리하는 데 탁월할 거야. 아무래도 거기 출신이 일을 잘한다고 하니까 이 사람도 잘하겠지. 이런 … [Read more...] about “어떤 회사” 출신이라는 꼬리표
화내면 지는 게임
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할 때 이직하는 선배가 제게 해 준 말이 있었습니다. 일은 잘하고 못하고 할 수 있어. 근데 태도는 중요해. 자세를 보고 준단 말이야. 배움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태도를 잘 유지해야 좋은 배움도 있고 좋은 업무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선배의 눈에 저는 아직 혈기 왕성하고 감정 제어가 잘 안 되는 그런 후배였을 겁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말이었는데도 선배의 꼰대 같은 말투가 아직도 생각날 만큼 그 조언은 좋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도 저는 들이받고 티 … [Read more...] about 화내면 지는 게임
일정 공유는 어떻게 할까
회사 생활의 기본이라고 하면 메일 쓰기, 보고서 작성, 보고하기 등 업무 관련 스킬들이 생각나지만, 업무 기초 못지않게 중요한 게 일정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일정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 자신의 퍼포먼스가 좌우되기도 하고 조직 전체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개인은 중요한 일을 우선으로 하는 게 일정 관리의 기본이지만 조직은 서로의 우선순위가 혼재되어 있기에 미리 나의 시간 사용을 알려주는 게 이해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겠죠. 그런데 그중에서 더욱더 기본이라고 한다면 … [Read more...] about 일정 공유는 어떻게 할까
블라인드로 뽑았으면, 블라인드로 일하게 만들기
올 한 해 스스로 가장 반성한 순간은 아직까지 한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일 잘하는 한 후배에게 '전공이 XX과라면서요?'라고 물어본 일이죠. 당황하던 후배는 아니라고 황급히 말했고 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한동안 머뭇거렸습니다. 지난 몇 년간 브런치를 통해서 출신으로 회사 내 서열이 만들어지고 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을 대차게 비판했던 저도 '후광(Halo) 효과' 내지는 편향을 떨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뭐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은 아니었고 그 전공과 관련된 업무 … [Read more...] about 블라인드로 뽑았으면, 블라인드로 일하게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