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적부터 거의 매년에 해당하는 일기장을 한 권씩 가지고 있다. 고르고 골라 직접 산 것도 있고, 스타벅스 같은 데서 이벤트로 받은 다이어리도 있고- 종류는 다양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결코 12월의 기록은 없다는 데 있다. 11월이나 10월의 기록도 흔하지는 않다. 1월의 기록은 백 퍼센트 빽빽하게 차있지만 뒤로 갈수록 듬성듬성, 그러다 다음 1월에 새로운 다이어리로 교체될 때까지 비어있는 일기. 매일 일기를 쓰는 일은 1월 1일에서 멀어질수록 힘겨워진다. 많아봐야 스무 줄을 넘기지 … [Read more...] about 매일 밤 손으로 일기를 쓰는 일에 대하여
생활
첫 직장 합격했는데, 집도 면접을 보래요
지방러의 '서울 방' 구하기 20대 중반에 들어서니 내 주위에도 한둘 집에서 독립하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먼저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던 친구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했다. 난 혼자 사는 게 너무 좋아. 자유롭고 편안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난 혼자 지내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생까지는 가족들이랑 등교 전쟁을 벌이며 학교를 다녔고, 대학에 가서는 한 방에 4명이서 지내는 기숙사에서 방순이들과 복작대며 지냈다. 그래서 저런 얘기를 듣고 있자면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로망 같은 게 몽실몽실 커졌다. … [Read more...] about 첫 직장 합격했는데, 집도 면접을 보래요
엄마, 아빠는 일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니란다
마크, 나 오늘 야근할 거 같아. 고객사에서 문제가 생겨서 유지 보수해주고 퇴근할 수 있을 거 같아." "정말? 나 오늘 팀원 환송회라고 말했었잖아. 첫째 픽업은 어떻게 해?' 신혼 시절 우리 부부는 맞벌이였다. 다행히 내 직장이 집에서 가까워 아침에 출근하면서 첫째를 직장 근처 어린이집에 맡기고 퇴근할 때는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데려왔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들 대부분이 그렇듯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맞벌이 부부뿐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 모든 엄마, 아빠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 [Read more...] about 엄마, 아빠는 일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니란다
32세의 지갑, 32세의 어정쩡한 소비
중고거래를 즐겨한다. 늘 멋진 아이템을 들고 등교하는 친구가 있었다. 하고 다니는 모든 게 부러웠다. 나이키 에어맥스, 키플링 가방, 빈폴 지갑, 폴로 니트 조끼. 소위 ‘쌔삥’ 은 알바비를 받아도 덜컥 사기 힘든 가격이다. 자전거 타는 아저씨의 그 체크 반지갑이 눈에 아른거려 잠 못 들던 날, 중고나라에 가입했다. 스포츠 찍찍이 지갑 속 잔고가 딱 배송비 포함한 금액으로 맞아떨어지는 것은 사야 할 운명이라 생각했다. 18년 인생 첫 중고거래였다. 친구들이 물어보면 친척 언니가 줬다고 … [Read more...] about 32세의 지갑, 32세의 어정쩡한 소비
쓸데없이 귀여운 것들 때문에 파산할 거야, 나는
자타공인 쇼핑에 소질이 있다. 돈 쓰는 일이야 누구나 즐기는 일이니 소질 운운하기는 좀 머쓱하지만서도, 하여간 그렇다. 좋아하다 보면 꾸준히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잘하게 되는 법이니까. 그러니 조금 가볍게 말해보자면 나는 쇼핑을 좋아한다. 기뻐도 쇼핑하고 슬퍼도 쇼핑하는, 이른바 자본주의 사회가 사랑하는 우수 고객이자 소비자, 그게 바로 나다. 이 기질이 어디서 왔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기억하는 한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쇼핑을 좋아했기에 더더욱. 유전이라고 하기엔 그 뿌리가 확실치 않고 … [Read more...] about 쓸데없이 귀여운 것들 때문에 파산할 거야, 나는
채식주의자, 마트에 가다
집 근처에 대형마트와 생협이 있다. 장을 보기 위해 주로 대형마트에 들르고 때론 생협에 들르기도 한다. 이왕이면 생협에서 장을 보고 싶지만 마트에 방문하는 이유가 있다. 다양한 고품질 상품이 한데 모여 있기에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형마트는 다양한 식품을 보유했다. 반면 채식주의자가 구입할 수 있는 식품이 단 하나도 비치되지 않은 코너가 있기도 하다. 대형마트에서 코너별로 장 보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신선식품 가장 많은 시간을 … [Read more...] about 채식주의자, 마트에 가다
왜 난 쓰지도 않을 ‘별다방 다이어리’에 집착할까?
굳이 달력의 날짜를 보지 않아도 연말이 왔다는 걸 느끼는 시그널이 몇 가지 있다. 핼러윈 장식이 빠지기 무섭게 크리스마스 장식이 선수 교체를 한 상점의 쇼윈도를 볼 때. 또 올해가 가기 전에 얼굴을 보자며 송년회 약속을 잡는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을 때.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영화의 예고편을 볼 때. 나는 올해가 또 마무리되어가는구나 느낀다. 동시에 쓸쓸함과 설렘이 교차하는 묘한 상태가 되곤 한다. 사실 연말을 알리는 여러 시그널 중 내 마음의 살갗에 확 와 닿는 신호는 따로 있다. 바로 … [Read more...] about 왜 난 쓰지도 않을 ‘별다방 다이어리’에 집착할까?
은행 통장만 만들면 2만 원 쏩니다, 케이뱅크 은행을 털어라 프로모션
통장 하나 만들기도 힘든 시대 시장 골목에서 조그마하게 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임예인 씨. 통장이 개인사업자 명의로 되어 있어서 여러 가지로 불편한 게 많습니다. 무슨 중고나라 당근마켓 거래할 때도 내 가게 이름이 떡 하니 써 있는 통장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새 통장을 하나 뚫으려고 은행 콜센터에 전화해봤어요. 그런데, 통장 개설이 안 될 수도 있대요. 대포통장이니 뭐니 하는 문제가 많아서, 용도가 정확히 증명되지 않는 이상 신규 통장 발급이 안 될 수도 있다는 … [Read more...] about 은행 통장만 만들면 2만 원 쏩니다, 케이뱅크 은행을 털어라 프로모션
시네빔의 노하우를 그대로 사무실로: 가성비 최강의 사무용 4K 빔프로젝터, LG 프로빔
※ 본 콘텐츠의 광고주는 LG전자, 작성자는 ㅍㅍㅅㅅ입니다. 빔프로젝터 시장의 지형을 바꾼 LG 시네빔 한때 빔프로젝터 시장은 일본 회사의 독무대였다. 일본의 광학 제품 라인업은 한물갔다는 지금까지도 명성을 떨치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가전 시장은 한국이 선도한다. 빔프로젝터 시장도 마찬가지다. 특히 국내 가정용 빔프로젝터 판매순위 수위권은 국내산 빔프로젝터가 점령했다. 그것도 여러 회사도 아니고, 딱 한 회사 한 브랜드. LG전자의 가정용 빔프로젝터 제품군인 … [Read more...] about 시네빔의 노하우를 그대로 사무실로: 가성비 최강의 사무용 4K 빔프로젝터, LG 프로빔
아시아 최초 바티칸 변호사가 말하는 공부의 왕도 7가지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진리’처럼 통용되는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니 무언가 찜찜함이 남는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이야기가 진정 사실이라면, 열심히 하는 사람은 무조건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BS 클래스 e에서 이러한 의문을 품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강의를 준비했다. 말 그대로 공부하는 법, ‘공부법’에 관한 내용이다. 강사는 베스트셀러인 <라틴어 수업>의 저자로 유명한 한동일 … [Read more...] about 아시아 최초 바티칸 변호사가 말하는 공부의 왕도 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