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바쁘게 사느라 챙기지 못했지만 감사한 분들 많으시죠? 이번 설을 맞아 선물세트를 해볼까 하는데, 뭘 해야 할까 막막하기만 하시다고요?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 많으시죠?
명절 선물 준비, 현직 마트 삼촌이 속 시원히 알려드립니다. 더 이상 검색창에 ‘설 선물세트 순위, 설 선물세트 추천, 설 선물세트 가격 비교’를 검색하면서 힘 빼지 마세요!
마트에서 가장 판매되는 명절 선물세트 삼대장 과일, 정육/수산, 공산품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왕 사는 선물세트라면, 싸게 삽시다! (※이 글에서는 이색 선물보다는 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는 선물들에 집중합니다)
명절엔 역시 과일이지! 과일 선물세트
- 가격대 : 3만 원~5만 원. 일반적인 가격이며, 제품 특성 및 구성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습니다.
- 추천도 : ★★★★☆. 역시나 과일이 제일 만만하네! 신경 써야 한다면 제수용 대과, 곶감, 그도 아니면 한라봉 같은 만감류로!
명절 선물하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과, 배 선물세트입니다. 매년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과일 선물세트의 대부분은 사과, 배가 차지합니다. 그만큼 무난한 선물입니다. 명절에 과일 안 필요한 집이 없는 만큼, 받는 입장에서도 가장 실용적이고 주는 사람도 크게 부담 가지 않는 가격과 두 손 가득 들리는 풍성한 느낌 때문에 더더욱 선호되는 선물입니다.
사과, 배를 선물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싶으시다면, 곶감이나 한라봉 선물세트를 추천드립니다. 곶감, 한라봉은 사과, 배 같이 무난한 선물들보다는 조금 더 신경 쓴 느낌이 나죠.
사과나 배 세트에 비해서는 풍성한 느낌이 덜하지만, 무릇 선물이란 내 돈 주고 사기는 싫어도 누가 주면 좋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곶감이나 한라봉이야말로 니치마켓을 겨냥한 ‘가심비’ 아주 좋은 선물입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 위주로 샤인 머스켓, 애플망고 등 해외 과일 세트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 만감류 품종별 특징: 선물하면서 알려주세요!
- 한라봉 : 솟은 꼭지 부분이 한라산을 닮았다고 하여 한라봉이라 불립니다. 껍질이 두꺼워도 쉽게 벗겨지며 과육도 부드럽고 과즙도 풍부합니다. 당도가 일반 감귤보다 훨씬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 천혜향 : ‘하늘이 내린 향기’라고 할 정도로 향이 무척 좋아 천혜향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신맛이 적고 당도와 산도가 매우 풍부합니다. 단맛으로만 먹기보다는 향긋한 향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레드향 : 껍질에 붉은색이 돌아 레드향이라고 합니다. 잘 익은 레드향은 과육이 풍부하고 보통 감귤보다 당도가 좋습니다.
마트 삼촌이 알려주는 팁
1. 사과, 배를 선물할 생각이라면 최대한 누구보다 빨리 해주세요.
“어머~ 고마워요! 올 명절 7번째 배 박스네요^^”라는 대답을 듣지 않으려면.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다면 선물 돌려막기의 오해까지도 가능합니다.
2. 일타쌍피로 사과·배 혼합세트를 노리신다면, 명절 직전에 주시거나 선물할 때 보관법을 알려주세요.
사과의 에틸렌은 배를 급격히 숙성시킵니다. 사과와 배가 한 세트에 담겨있다 보면 배가 빨리 물러집니다. 혼합세트는 구입하실 때 이 점을 꼭 유념하시고 구입하세요. 수확 때는 아무리 최상급 배였다 하더라도 매장에 진열된 지 오래된 혼합세트라면 배 맛이 이상할 확률이 높습니다.
3. 명절이 임박했다면 사과, 배보다는 곶감, 한라봉 등 다른 과일 선물로 센스 있게 빈틈을 공략하세요!
대형마트 vs 동네 중형마트
과일 세트의 경우 의외로 대형마트보다 동네 중형마트가 더 신선한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시할 확률이 큽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가 무조건 저렴하고 신선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가격을 비교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중앙 계약을 통해 물류센터를 거쳐 각 영업점으로 뿌려지는 구조인 반면, 동네 메이저 중형마트들 대부분은 매일매일 주요 청과 경매장(가락, 대전, 광주 등)에서 경매되는 물건들을 낙찰받아 직매입하는 구조입니다. 경매장에서는 그날그날의 수요-공급에 따라 경매가가 새로 형성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중앙 계약 단가보다 더 저렴하게 경매가를 낙찰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중형마트는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정책도 더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중형마트라고 해서 모두 다 대형마트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신선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일코너가 직영인지, 수수료인지 또 주거래 중도매인과의 관계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판매가는 달라집니다. 이것저것 복잡하다면 평소에 ‘여기는 야채, 과일이 참 싸다’라고 평판이 좋은 중형마트를 찾아서 가격을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저 여기 단골이에요”의 무용성
많은 분들이 ‘저 여기 단골이에요~’를 ‘열려라 참깨’와 같은 마법의 주문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죄송하지만 냉정히 말하자면요, 장사하시는 분들은 그런 말 나오기 전에 진짜 단골들 잘 알아봅니다. ‘저 단골이에요’는 말은 ‘아이고, 감사합니다. 더 자주 오세요’하는 인사말만 오고 갈 뿐 흥정에서는 큰 효력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가격 흥정을 잘할 수 있을까요?
‘선물세트 싸게 잘 샀네’ 소리 듣는 흥정법
1. 과일 세트는 맛이 최우선입니다. 가격, 과수 크기, 브랜드 등에 너무 묶이진 마세요.
과일은 공장에서 찍어 내는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품종마다, 산지마다, 심지어는 생산자마다 맛이 다 다릅니다. 사과라고 해서 무조건 장수 사과만 맛있는 게 아니고, 배라고 해서 무조건 나주 배만 맛있는 건 아니죠.
물론 그 지역 과일이 유명한 이유도 분명히 존재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꼭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과수 크기나 지역 브랜드에 묶이기보다 드셔 보시고 맛있는 걸로 구입하세요. 사실 ‘싸게 사는 것’보다 ‘맛있는 것’을 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선물세트 구입 시 추구해야 하는 건 ‘가장 싼 제품을 더 싸게 사자’보단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에 사자’입니다.
2. 재고 상황을 보면 가격 흥정을 더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과일 선물세트는 명절 이후에는 판매가 쉽지 않기 때문에 판매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재고 부담을 가져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점을 공략하시면 가격 흥정을 좀 더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좀 더 피부에 와 닿도록 예를 들어볼까요? 매장 내 진열된 세트가 A세트(30,000원) 100세트, B세트(27,000원) 30세트가 남았다고 해보죠. 당연히 판매자 입장에서는 A세트 가격을 낮춰서라도 최대한 빼고 싶겠죠? 맛도 먹어보니 A세트가 더 맘에 든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고객 : 사장님, A세트가 마음에 더 드는데 가격이 좀 부담되네요. A를 좀 저렴하게 주시면 A로 가져갈게요. 얼마 정도까지 괜찮으시겠어요?
사장 : 우리도 남는 거 없이 주는 가격이라 더 깎아주긴 힘들어요.
고객 : 사장님도 장사하시는 건데 남는 게 없음 안되죠. 근데 B세트로 파시는 거보다 A세트 마진 조금 덜 보시더라도 물량으로 빼시면 서로 좋지 않을까 싶어서 여쭤본 거예요. 어차피 명절 지나면 저거 다 골칫덩어리 되잖아요. 30세트 정도 하려고요.
사장 : (계산기를 두들기며) 그건 그렇긴 한데….
3. 가격 할인보다는 물량 할인(10+1)이 더 효과적으로 먹힐 수 있습니다.
2번과 연계된 내용입니다. 판매자는 재고를 남기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가격 할인보다 물량 할인을 선호합니다. 10+1을 가격으로 치환할 경우 9.1% 할인입니다. 가격 10% 할인이나 10+1이나 결론적으로는 비슷한 효과를 내는 셈이죠. 그래도 난 가격 할인을 받고 싶다면 가격 할인이 되는지 확인해보고, 어렵다고 하면 물량 할인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위 상황과 이어서) 사장 : 아이고, 이게 최저가라 가격으로 더 빼드리긴 어려워요.
고객 : 사장님, 그럼 가격은 그대로 하고 물량 덤을 더 주시면 어때요? 십대일(보통 10 플러스 1이라고는 잘 안 합니다)로 세 박스만 더 주세요.
사장 : 마, 그래요 그렇게 합시다!
※ 흥정 결과: 10+1 물량 할인 적용/30세트 구입+덤 3세트
- 지불 가격 : A세트 30개 가격 (3만 x 30) = 90만 원
- 실제 가격 : 90만 원 / A세트 33개(30세트+덤 3세트) = 약 1세트당 27,272원
혹은 덤 물량이 의미가 없는데 물량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 가격 할인으로 역제안도 가능합니다. 10+1 대신 가격으로 5% 할인을 제안하는 식이죠. 판매자 입장에서는 덤 물량으로 주는 것보다 할인의 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4. 포장비(보자기 값)를 포함해서 가격 흥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선물세트는 보자기 포장을 포함한 금액으로 판매하지만, 가끔씩 포장비를 따로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자기도 쓸 만한 것은 장당 500원~1,000 원, 혹은 그 이상을 하다 보니 보자기 값 명목으로 포장비를 받는 게 전혀 생뚱맞은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량 구매에서는 보자기도 모이면 돈입니다. 흥정하면서 체크해야 할 요소 중 하나죠.
(위 상황과 이어서) 고객 : 감사합니다, 싸장님. 항상 믿고 오는 보람이 있네요. 세트는 다 보자기로 포장해주시지요?
사장 : 허허, 그래요 금방 포장해드릴게요.
과일 세트가 너무 뻔한 것 같다면
일반 공산품 (스팸, 참치, 홍삼 드링크류, 비식품 등)으로
- 가격대 : 2만 원~7만 원. 공산품 세트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구매 채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 추천도 : ★★★☆☆. 사과, 배는 싫고 한우는 어렵다면 공산품 세트로!
- 간혹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통기한 꼭 확인하세요!
매출액 기준으로 베스트를 뽑자면 당연히 한우 선물세트, 홍삼 선물세트 같은 고가의 선물들이 1, 2위를 다툽니다. 하지만 판매량을 기준으로 베스트를 뽑으면 스팸, 참치 세트 등이 당연 1등입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군이라는 뜻이죠.
여담으로, 명절 기간 동안 스팸 전체 판매량의 60%가 발생합니다. 거의 뭐 빼빼로데이에 1년 전체 판매량 50%의 빼빼로가 팔린다는 것과 비슷하죠?
마트 삼촌이 알려주는 팁
1. 일반 식품 선물세트의 최강자는 역시 스팸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팸 8호(스팸 클래식 200g*9개)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간혹 스팸 8k라고 팔리는 제품이 있는데, 8호와의 차이점은 스팸 마일드가 3개 들어간다는 겁니다.
- 8k호 구성 : 스팸 클래식 200g×6개+스팸 마일드 200g×3개
스팸 8호는 약 23,000원~30,000원대(택배비 포함)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8k의 경우 구성이 다르다 보니 8호보다는 조금 싸게 풀리고 있습니다. 스팸 단독 제품이 좀 단출하여 보인다면, 식용유가 섞여 있는 스팸 복합세트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2. 스팸이 너무 뻔해 보인다면,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 드링크 종류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 홍삼 100%는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죠. 그렇다 보니 시중에는 홍삼 0.n% 함유가 써진 드링크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가격대는 2~3만 원 정도에서 형성되는데 비교적 가격 대비 포장도 괜찮고 부피도 넉넉해서 푸짐한 느낌으로 선호됩니다. 하지만 홍삼 함유율이 극히 낮아 건강기능 제품 마니아가 보면 그냥 주스 선물과 다를 바 없으니, 선물 받으실 분이 건강기능 제품 마니아라면 주의하세요.
3. 안 하기는 찝찝하고 2~3만 원씩이나 쓰긴 아까운 정도의 관계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저렴하면서 부피가 적당한 세트들을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으로는 김, 비식품(샴푸, 린스 등), 식용유 같은 것들이죠. 이런 선물세트들은 대부분 2만 원 미만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마트 삼촌이 알려주는 싸게 사기
1. 공산품 세트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가격이 훨씬 쌉니다.
공산품 선물세트는 제품의 특성상 일반적인 유통경로보다 B2B 거래로 회사에 대량 납품하는 특판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판의 경우 매출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개당 단가가 많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런 유통구조 아래에서 일반적인 유통경로로 판매되는 소매가격과 온라인상에 공개되는 특판 가격 간의 괴리는 상당한 게 사실입니다.
당장 사 들고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단,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일부 판매자는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팔기도 하니 이 부분 꼭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 하지만 대량 구매의 경우 오히려 인터넷 구매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시장은 가격이 완전 공개되어 있다 보니 여러 방법으로 구매자를 ‘낚시’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터넷 최저가로 제품을 시키려고 보면 수량에 제한이 걸려 있거나 실제로 주문이 들어가도 며칠 뒤 그 수량을 맞춰줄 수 없다고 연락이 온다거나 하는 것이죠. 대량 구매가 필요하시다면 미리미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경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마트들도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뭐가 어쩌니저쩌니 머리 아프게 고민 안 하고 바로 가져가거나 배달시키면 되니까요.
3. 공산품도 가격 할인보다는 물량 할인(10+1)이 더 효과적으로 먹힙니다.
과일 선물세트와 마찬가지입니다. 공산품 세트는 유통기한이 길어(일반적으로 2년 이상) 이번 명절에 못 팔면 상품 가치가 떨어질 우려는 적습니다. 다만 세트 하나하나 해체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내년 설이나 추석 때까지 창고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여전히 있죠. 그렇기 때문에 판매자는 공산품 세트에서도 가격 할인보다 물량 할인을 선호합니다.
이번 명절, 힘 좀 한 번 줘야 한다면 어김없이 언제나!
정육, 수산 선물세트 (한우, 굴비 등)
- 가격대 : 10만 원~20만 원. 일반적인 가격이며, 제품 특성 및 구성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습니다.
- 추천도 : ★★★★★ 소중한 분에게 드리는 소중한 선물. 신경 쓴 티 팍팍 난다!
이번 명절에는 힘 한 번 줘야 된다 생각할 때 떠오르는 첫 번째 선택은 역시 한우 선물세트죠. 홍삼이 아무리 맹추격해도 고급 선물계의 흔들리지 않는 절대강자는 한우입니다.
한우는 부위별로 쓰임새나 가격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한우세트는 구이+불고기+국거리 등을 고루 담아 한 세트를 제작합니다. 한우세트 이외에도 정육 쪽에서는 양념육 세트(갈비)나 수제 떡갈비 세트 등 여러 다른 세트도 제작합니다.
정육에서 한우가 있다면 수산에는 굴비 세트가 있죠. 천일염으로 간하고 말린 참조기로 세트를 만듭니다. 찌개, 조림, 찜, 구이 등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어서 꾸준한 스테디셀러입니다. 굴비 세트 이외에도 전복, 은갈치, 부세를 이용해서 세트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마트 삼촌이 알려주는 싸게 사기
자주 가는 동네 마트가 있으시다면 원하는 금액대에 맞춰 한우나 굴비 세트를 제작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정육, 수산에서 제작하는 세트는 구성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기본 구성이 한우 1+등급 등심 1kg+채끝 500g+국거리 500g인데 금액이 너무 부담됩니다. 그렇다면 등심과 채끝이 둘 다 구이용이니까 아예 채끝을 불고기로 교체하거나 아니면 등심을 500g 줄이면서 불고기 500g을 추가하며 단가를 조정하는 식이죠.
가격은 시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동되기 때문에 부위별 대략적인 시세 Tier만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Tier 1 : 특수부위 구이용(살치살, 안창살, 치마살, 갈빗살)
- Tier 2 : 구이용(등심, 채끝, 안심, 부챗살)
- Tier 3 : 국거리, 찜, 장조림, 불고기(목심, 사태, 양지, 설도, 설깃, 우둔, 전각)
- Tier는 소 한 마리 도축 시 나오는 공급량 대비 시장의 수요량에 따라 결정되며, 맛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100g당 단가가 높다고 해서 어떻게 해도 무조건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용도와 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힘을 바짝 줘야 한다면 전부 Tier 1, 2 구이용으로 모아서 제작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금액적으로 부담이 되니 보통은 구이용 일부, 나머지는 국거리, 불고기용으로 세트를 채우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명절 선물 준비는 누군가에게는 꽤 스트레스받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과 정성이 모여 설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떡국을 나누며 나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명절 준비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지만, 새해에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기대하시며 스트레스도 날려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문: 경욱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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