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에겐 소위 3개의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북한과 이란, 그리고 쿠바입니다. 하지만 이중에서 북한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들과는 화해를 했습니다. 이 화해는 8년간의 오바마 정부 중에 가장 잘한 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나라의 대통령이지만 '힘없는 대통령'으로 비아냥을 들을 만큼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은 큰 성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쿠바는 미국과 아주아주 가까운 나라입니다. 보트로 3시간이면 맞닿을 수 있는 거리. 하지만 미국과 쿠바는 영욕의 역사를 가지고 … [Read more...] about 쿠바와 미국의 국교정상화
국제
프랑스 경찰, 한 남성에게 물대포를 조준 사격하다
※이 글은 L'OBS에 게재된 Julien Bouisset의 글 "Loi Travail : un homme âgé visé par un canon à eau en fin de manif"을 번역한 것입니다. ※특성이미지 출처: Gopal Martin 지난 3월 31일 목요일, 리옹의 벨쿠르 광장. 시위대는 엘 콤리 장관의 노동법에 반대하기 위한 행렬에 참여한 뒤 해산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몇몇은 경찰의 지시에 따르기를 거부하며 광장에 남았습니다. “최루탄이 … [Read more...] about 프랑스 경찰, 한 남성에게 물대포를 조준 사격하다
그들이 파나마 페이퍼를 보도하는 법
Wired에 올라온 Andy Greenberg의 기사다. 이 글은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전세계의 다양한 언론 기관들이 어떻게 비밀을 유지하며 파나마 페이퍼를 분석하고 보도할 수 있었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대단히 흥미롭고 재밌는 글이라 전문을 번역했다. 어제 링크했다시피, 국내에서는 뉴스타파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메가, 1.73기가, 2.6테라 Daniel Ellsberg가 펜타곤 페이퍼를 사진으로 복사해 유출하고 뉴욕 타임즈에 넘긴 1971년엔, 베트남 전쟁에 … [Read more...] about 그들이 파나마 페이퍼를 보도하는 법
루마니아 축구 대표팀 등번호가 수학 공식인 까닭은?
루마니아 축구 대표팀이 이상한 등번호를 달고 나왔습니다.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루마니아는 스페인을 불러 들어 27일(현지 시간) 클루지나포카에서 친선 경기를 치릅니다. 경기에 앞서 몸 푼 선수들 등에는 수학 공식이 등번호를 대신하고 있었습니다(사진). 이렇게 등번호를 바꾼 이유는 어린이들이 수학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알리려는 것. 장기적으로는 공부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계몽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민 95%는 고등학교에 다닌 … [Read more...] about 루마니아 축구 대표팀 등번호가 수학 공식인 까닭은?
“당신은 행복합니까?”란 질문에 대한 오바마의 대답
오바마는 지난 2014년 1월 31일, ‘구글플러스 로드트립 행아웃‘이란 행사를 가졌다. 미국 전역에 있는 시민들을 구글행아웃 화상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바마와 만나 Q&A를 갖는 행사다. 질문을 미리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척 진솔한 대화가 오간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대화는 오바마와 포틀랜드의 롭이란 사람과의 대화였다. 롭은 최근 대통령들이 임기 중에 폭삭 늙어버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4년 임기를 채우는 동안 20년은 더 늙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 [Read more...] about “당신은 행복합니까?”란 질문에 대한 오바마의 대답
샌더스는 어떻게 외연 확장에 실패했는가
샌더스의 값진 승리, 뒤집히지 않은 승기 이제 중반을 넘어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샌더스가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 22일 화요일 열린 3개 주(아리조나, 유타, 아이다호) 경선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아리조나에서는 꽤 큰 차이로 패배했으나 다른 두 개 주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대세를 뒤집을 만한 승리는 아니다. 클린턴은 앞선 슈퍼 화요일과 미니 슈퍼 화요일을 모두 가져가며 이미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이 상황을 뒤집으려면 유타나 … [Read more...] about 샌더스는 어떻게 외연 확장에 실패했는가
왜 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무기 시장일까?
중동의 두 배, 유럽의 네 배 아시아 일부 지역은 여전히 게릴라 무장세력의 수중에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활개치는 곳도 있고 국지적 내전이 일어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베트남을 침략한 1979년 이후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한 번도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시아가 전 세계 대규모 무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전쟁으로 얼룩진 중동의 2배, 그리고 유럽의 4배에 이르는 돈을 무기를 사는 데 … [Read more...] about 왜 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무기 시장일까?
동양인이 공부는 잘하는데 승진에 실패하는 이유
미국에서 동양인은 이상적인 유색인종 (Model-Minority)으로 불린다. 백인보다 학력이 높고 그 힘으로 사회에 영향력도 커서라고 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인종에 대한 편견은 설사 그것이 긍정적인 편견이라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동양인 남성은 성적 매력을 거부당한다. 동양인 여성은 애호받되 존경받지 못하며, 연애 시장에서 사라지는 순간 경멸당한다. 대표적인 동양인 여성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모아놓은 캐릭터가 바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초챙이다. 똑똑하지만 징징대고, … [Read more...] about 동양인이 공부는 잘하는데 승진에 실패하는 이유
엔화는 왜 이토록 강한가?
물가와 환율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의 통화는 '물가 상승률이 낮은 나라'의 통화보다 약해진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 한 단위로 살 수 있는 재화의 양이 줄어들며, 이는 곧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국 물가의 상대가치와 환율을 비교하면,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의 통화는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의 통화보다 절하된다. 반대로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의 통화’는 화폐의 구매력이 높아져서 상대 통화보다 절상된다. 이론적인 논리지만 장기 … [Read more...] about 엔화는 왜 이토록 강한가?
일본은 소비한다, ‘더 좋은 커피’를
일본은 세계에서 4번째로 커피 생두를 많이 수입하고 또 소비하는 나라다. 일본인은 1년 동안 하루 평균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일본의 소프트 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커피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가격보다는 품질과 건강을 따지는 분위기가 퍼졌다. 녹차와 생수 시장은 커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커피 산업은 놀라우리만큼 닮아있다. 현재 한국의 저가 커피 시장이 커피 업계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도 과거 일본의 100엔 커피 열풍과 크게 … [Read more...] about 일본은 소비한다, ‘더 좋은 커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