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NYU 스캇 갤로웨이 교수의 “어떻게 아마존은 소매업을 해체하고 있는가(How Amazon is dismantling retail)”란 제목의 강연을 흥미롭게 봤다. 요즘 주목하는 기업인 아마존의 파괴력을 분석한 내용인데 훌륭한 인사이트가 많고 좋은 데이터를 담은 슬라이드가 많아서 가볍게 메모해 본다. 2010년과 비교해서 아마존의 매출액증가는 64B 정도다. 미국 주요 백화점 체인인 시어즈, 메이시, 노스트롬의 2016년 매출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이중 시어즈는 파산 … [Read more...] about 아마존은 어떻게 소매업을 해체하고 있는가
일주일 평균 5번 가족과 저녁 식사하는 미국인들
NBC Nightly News를 보다가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접했다. 이 조사는 소셜미디어(SNS)가 미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보기 위해서 한 조사다. 그런데 결론은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의 대면접촉을 줄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SNS가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리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위 그래픽에 보이는 것처럼 ‘일주일에 최소한 5번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15년 전과 비교해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 [Read more...] about 일주일 평균 5번 가족과 저녁 식사하는 미국인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한국 기업 생태계
대기업 간의 불공정한 내부거래는 그 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앗아간다. 어떤 대기업이 글로벌시장에 내놓고 경쟁해야 하는 하드웨어제품이 있다고 해보자. 그리고 그 하드웨어는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요즘 유행하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이다. 그런데 이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도 IT 계열사에서 만든 것만 써야 하고, 그 콘텐츠플랫폼을 올릴 통신망도 계열통신사의 것만 가능하고, 핵심부품도 관련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한국 기업 생태계
SNS는 인생의 낭비인가?
SNS 혹은 소셜미디어 전성시대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요즘 SNS를 한번도 안써봤다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 정도다. 대학생들사이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인기고 어르신들사이에서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근황을 전하는 것이 인기다. 각종 동창회나 모임소식은 밴드를 통해서 공유된다. 하지만 SNS를 통해서 괴담이 유포되는 등 건전하지 못한 정보가 유통되고 있으며 시시콜콜한 신변잡기를 공유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맨체스터 … [Read more...] about SNS는 인생의 낭비인가?
인공지능(AI)의 약속
실리콘밸리 VC인 앤드리슨호로비츠의 프랭크 첸이 만든 <AI의 약속>이라는 프리젠테이션이다. 인공지능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산업현장에 적용되어 세상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 46분간에 걸쳐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딥러닝에 대해서 알기 쉽게 잘 설명해서 화제가 됐던 지난해 그의 동영상의 후속편이다) 특히 그는 1970년대에 나온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나중에 모든 소프트웨어에 적용되면서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분류하고, 계산하는 데 도움을 준 것처럼 인공지능기술도 그런 … [Read more...] about 인공지능(AI)의 약속
소프트뱅크 100조 펀드, 그리고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
올해 소프트뱅크가 100조원(정확히는 지금 환율로 대략 110조 원)짜리 비전펀드를 만든 것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몇 조짜리 벤처펀드만 되도 크다고 하는데 100조라니 전대미문의 규모이기 때문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 펀드를 만들고 어떤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지 정확히 공개된 바가 없었다. 그런데 7월 21일 도쿄에서 가진 소프트뱅크월드 컨퍼런스 키노트발표에서 손 회장이 그의 투자 철학과 그가 투자한 10개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내용을 메모삼아 소개한다. 동영상은 여기에서 볼 … [Read more...] about 소프트뱅크 100조 펀드, 그리고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
‘본엔젤스’ 같은 VC가 더 많이 필요하다
내가 지난 3년여 동안 한국의 스타트업생태계를 지켜보면서 나름 내린 결론이 있다. 스타트업생태계를 활성화해서 좋은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게 하고, 특히 그 스타트업들이 큰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좋은 벤처캐피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성이 있는 좋은 스타트업을 일찍 찾아내서 투자해주고 성장 과정에서 값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성장단계에 맞는 자금을 적절히 펀딩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투자가들이다. 일생을 걸고 뭔가에 도전하는 창업가들 못지않게 위험을 감수하며 함께 투자해주는 … [Read more...] about ‘본엔젤스’ 같은 VC가 더 많이 필요하다
고등학생자녀의 말도 귀담아 들어라-스냅챗투자의 교훈
상장 첫날 약 39조원의 시가총액으로 데뷔한 스냅에 초기투자해 약 1조7천억원의 수익을 거둔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 배리 에이거의 블로그글 일부분을 보자. 거의 딱 5년전의 일이다. 집에 와서 부엌에 들어갔더니 고2인 딸 나탈리와 친구들이 전화기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그게 뭐냐고 물었다. “아빠, 이 앱 몰라요? 스냅챗이라고 해요.” “몰라. 그게 뭔데.”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내요. 그리고 친구들이 열어본 뒤 10초뒤에 사라져요.” “그래? … [Read more...] about 고등학생자녀의 말도 귀담아 들어라-스냅챗투자의 교훈
왜 한국에는 혁신적 스타트업이 쉽게 등장하지 못할까
미국에서 5년간 살다가 2013년 말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도우며 바람직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이 되어 간다. 그런데 그동안 관찰한 결과 정부가 '창조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창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스타트업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소셜커머스 분야나 <배달의민족>이 있는 O2O 분야,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가 떠오른 모바일 게임 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직 … [Read more...] about 왜 한국에는 혁신적 스타트업이 쉽게 등장하지 못할까
“당신은 행복합니까?”란 질문에 대한 오바마의 대답
오바마는 지난 2014년 1월 31일, ‘구글플러스 로드트립 행아웃‘이란 행사를 가졌다. 미국 전역에 있는 시민들을 구글행아웃 화상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바마와 만나 Q&A를 갖는 행사다. 질문을 미리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척 진솔한 대화가 오간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대화는 오바마와 포틀랜드의 롭이란 사람과의 대화였다. 롭은 최근 대통령들이 임기 중에 폭삭 늙어버리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4년 임기를 채우는 동안 20년은 더 늙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 [Read more...] about “당신은 행복합니까?”란 질문에 대한 오바마의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