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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평균 5번 가족과 저녁 식사하는 미국인들

2018년 2월 21일 by 에스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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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Nightly News를 보다가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접했다. 이 조사는 소셜미디어(SNS)가 미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보기 위해서 한 조사다. 그런데 결론은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의 대면접촉을 줄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SNS가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리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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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위 그래픽에 보이는 것처럼 ‘일주일에 최소한 5번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15년 전과 비교해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더욱 높았다.

처음 위 뉴스를 접하고 “정말 그럴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가만히 내가 보스턴에서 회사를 다닐 때를 떠올려보니 정말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다음 3가지 때문이다.

 

미국인이 가족과 저녁 식사할 수 있는 이유

첫 번째, 보통 미국 직장은 야근 문화가 없다. 보통 5~6시쯤이면 대부분 퇴근한다. 교통체증을 피해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다. 점심시간까지도 자리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을 정도로 대개는 업무시간에 집중해서 일하는 편이며 저녁이 되면 칼퇴근해버린다. 사무실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남아서 일하기도 어색하다.

두 번째, 사람들은 저녁 약속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잡지 않는다. 많은 업무 관련된 식사 약속은 거의 대부분 점심으로 잡는다. 특별한 일이 아닌데 저녁에 만나자고 하면 실례다. 부득이하게 저녁 식사를 청해야 할 경우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아니면 “패밀리 타임을 빼앗아도 배우자에게 괜찮겠냐”고 꼭 물어본다. 처음에 그걸 모르고 매니저들에게 매일 저녁 같이 먹자고 청하다 겪은 에피소드를 다음 스토리볼에 쓴 일도 있다.

세 번째, 회사와 집 사이에 유흥시설이 없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 시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다르겠지만 미국의 교외에는 별로 갈 곳이 없다. 멋진 술집이나 맛집도 별로 없다. 라이코스는 보스턴교외의 월섬(Waltham)이란 곳에 있었는데 회사 근처에 마땅히 갈만한 맥줏집도 맛집도 없었다(차로 15~20분쯤 가야 좀 갈만한 곳이 나온다). 다 차를 몰고 출퇴근하기에 누구랑 어디 들러서 한잔 걸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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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 vs 미국직장 1mm 차이〉, 다음 스토리볼

보스턴에 별로 아는 사람도 없는 내 경우 어쩔 수 없이(?) 항상 퇴근해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집밖에는 같이 저녁 먹을 사람이 없으니까! 돌이켜보면 그때는 업무시간에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외부미팅을 나갈 일도 없어서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퇴근한 뒤에는 뉴스도 보고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좀 심심하긴 했지만)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배운 시기였다. 처음 트위터도 하고 블로그도 쓰게 된 것은 다 그때 시간이 났기 때문이다.

 

오바마도 주 5일 가족과 저녁을 먹는데

물론 미국인도 필요하면 집에서 일한다. 이메일에 밤늦게 답장하는 매니저도 많았다. 싱글이며 데드라인이 있는 재무업무를 맡은 재무팀장은 곧잘 밤늦게까지 남아서 일하곤 했다(나중에 물어보니 일부러 집에는 인터넷회선을 넣지 않아서 집에서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팀원들에게 야근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지상파 채널에서 하는 미국의 저녁 메인뉴스인 NBC Nightly News, CBS Evening News, ABC World News 등은 모두 저녁 6시 30분(동부시간)에 방영을 시작한다. 한국의 주요 뉴스가 밤 9시에 방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가정은 그 시간에 모두 귀가해서 뉴스를 보는 것으로 상정하고 방송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일주일에 5번은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뉴스페퍼민트에서 번역한 글 「오바마 대통령도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데, 당신은 왜 어렵습니까?」에는 이런 부분이 나온다.

사람들은 오바마가 6시 반을 가족과의 저녁 식사 시간으로 정해놓고 이 규칙을 엄격히 지킨다는 사실에 매우 놀랍니다. 대통령으로서 공무가 바쁘니 일주일에 두 번까지는 놓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절대 안 된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원칙입니다. 물론 식사 후에는 다시 일하겠지만요.

지금 생각해보면 미국인이 이런 ‘저녁이 있는 삶’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가족과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고 잉여에서 나오는 창의력을 유지하는 원천이 아닐까 싶다. 꼭 금요일의 안식일 저녁을 온 가족이 같이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 그룹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설문조사를 한국에서 실시한다면 한국인들은 과연 일주일에 몇 번 가족과 함께 식사한다고 대답할까. 문득 궁금해졌다.

 

첨언: 다른 설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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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계정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5년 전과 비교해서 정말 많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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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무엇을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 쇼핑이 69%고 흥미로운 것은 ‘요금 고지서를 낸다(Pay Bills)’가 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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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잘 알고 지내느냐’는 질문에 SNS를 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예’라고 대답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SNS가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해석이겠다.

출처: 에스티마의 인터넷 이야기

Filed Under: 국제, 사회, 생활

필자 에스티마 twitter twitter facebook

스타트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미션을 가진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센터장. 기자로 사회생활을시작해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IT팀장, 조선일보 일본어판을 만드는 조선일보JNS를 설립, 대표를 역임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는 대외협력본부장, Daum Knowledge Officer,글로벌센터장을 두루 거쳤으며, 2009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라이코스를 이끌었다. 인터넷의 여명기인 1996년에서 1997년 사이 한국 IT업계를 취재한 인연으로 평생을 인터넷과 함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이패드 혁명》(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인사이드 애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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