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좋은 기억은 있다. 힘겹거나 슬플 때 문득 눈을 감으면 홀연히 되살아나 어깨를 두드리고, 모니터 어딘가에 깊숙이 숨겨 놨다가 들춰 보며 혼자 웃다가 울다가 하며 지친 일상을 잊을 수 있는 기억, 아무리 부대끼고 속시끄러워도 그곳 생각에 이르면 그냥 키득거려지고 다물린 입이 벌어지는 그런 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들을 재생산해 주는 지점들은 우리 뇌리 속에 도로변 ‘쉬어가는 곳’처럼 남아 있다. 2003년 10월 14일은 참으로 팍팍하고 겁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누가 휘두른 묻지 마 칼날에 … [Read more...] about 2003년 10월 14일 신당동의 기적
역사
육영수 암살범, 문세광을 바꾼 것과 문세광이 바꾼 것
하던 얘기 계속하겠습니다. 1974년 8월 15일도 역시 광복절이었다. 그 해 광복절에는 경사가 하나 더 있었다. 1호선 지하철이 일부 완공됨으로써 서울의 지하세계(?)에 혁명이 일어났던 것이다.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를 달렸던 지하철의 탄생은 당연히 장안의 화제였고 대통령 각하께서 그 ‘시승식’을 거행하는 것은 더욱 응당한 일이었다. 당시 사진을 보면 다른 양복짜리들이 다 서 있는 가운데 각하 혼자서만 자리에 홀로 앉아 감회에 젖어 계시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 시간이 11시 10분경. … [Read more...] about 육영수 암살범, 문세광을 바꾼 것과 문세광이 바꾼 것
교학사 뉴라이트 교과서 비판 트윗 모음
큭큭... 이래야 내 뉴라이트지... [View the story "교학사 교과서 비판 트윗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교학사 뉴라이트 교과서 비판 트윗 모음
죄가 있는 피고인과 내란죄 명목의 사법살인의 해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의 국회의원실과 서울 자택, 통합진보당 일부 당직자들의 서울 및 경기 지역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했다. 국정원에는 청구권이 없으므로 수원지검에 청구를 신청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아청법에 공선법에 하다하다 내란죄까지,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은 이 나라는 이러다가 전국민을 법조인으로 양성할 기세. 내란죄 피의자, 이석기가 처음은 아니다 우리의 빛나는 근현대사를 잠깐 들여다보면, 아 이거 한 건 나올 때가 됐구나 싶기도 하다. 어떤 출몰 주기가 … [Read more...] about 죄가 있는 피고인과 내란죄 명목의 사법살인의 해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도한 부정선거 ‘초원복집 사건’
복 요리를 매우 즐기는 일본과 가까워서인지 부산에는 유명한 복국집들이 많다. 금수복국, 할매복국 등등 각처에 체인점을 내고 있는 기업형 가게들도 있고 각 동네마다 ‘잘하는 복국집’ 하나씩은 꼭 있어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도 잘 끓인 맑은 복국은 술 마신 뒤 해장거리로서 전주 콩나물국밥을 능가한다고 보거니와 오늘 아침같이 쓰린 속을 달래며 일어나는 날은 콩나물과 미나리 사이에 튼실한 복어 살이 오롯한, 복국의 개운한 맛의 기억이 참을 수 없도록 절실해지기도 한다. 1992년 12월 … [Read more...] about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도한 부정선거 ‘초원복집 사건’
정작 중국은 반기지 않는 ‘중공군 유해 송환’
반가운 비를 몰고 온 손님, 박근혜 대통령 내정 때문에 위기를 맞은 정권은 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법이다. 경제문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 남북관계 파탄, 국정원 정치개입, 정상회담 기록 공개 등 최악의 상황에 부닥친 박근혜 정부가 방중 외교에서 성과를 내고 싶은 조급증에 시달리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방중 이전부터 정권 출범 갓 100일을 넘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용비어천가, 중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는 … [Read more...] about 정작 중국은 반기지 않는 ‘중공군 유해 송환’
친북인명사전에 꼭 들어가야 할 8명의 고위직
* 편집자 주 : 이 글은 4년 전 발행된 글로, 최근의 친북 논란에 일침을 꽂는 좋은 내용이라 허락 하 공유합니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에서 '친북인명사전'을 발간하신단다. 그 위원장께서는 "친일보다는 친북이 국가적으로 더 중차대한 문제"라고 기염을 토하셨는데 무려 5천여 명의 면면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100명으로 압축,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낭보를 전해 들었다. 친일 얘기하면 빨갱이가 되었던 해방공간의 역사를 오늘에 되살리려는 의지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신으로 '친일사전'에 … [Read more...] about 친북인명사전에 꼭 들어가야 할 8명의 고위직
딩동! 마녀가 죽었다 (2) – 마녀 대처의 희생자들
그녀의 희생자들: 하층계급과 축구팬들 “자전거를 타고 일자리를 찾아다녀라.” - 노먼 테빗(Norman Tebbit) 전 내무장관 겸 전 보수당 의장 “난 몇 년 안에 가족들을 데리고 이 나라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냉정하고 비열한 이곳이 더 이상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앨런 무어(Alan Moore), 『브이 포 벤데타』 의 서문에서 그녀의 희생자들이라면, 일단 앞서 말했던 전통적인 중공업 노동자들이 있겠다. 분명 영국 노조들이 문제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노동자들도 그 … [Read more...] about 딩동! 마녀가 죽었다 (2) – 마녀 대처의 희생자들
딩동! 마녀가 죽었다 (1) – 마녀 대처의 등장과 퇴장
들어가기 전에 "여자들이 총리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설마 남자들이 지금까지 한 것보다 못하겠어요?" (애니 카트라이트) "언젠가는 그 말을 후회하는 날이 올 거에요." (샘 타일러) - 영국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Life on Mars)』 에서 지난 4월 8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숨을 거두었다. 향년 87세의 나이였다.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보수당에서도 최초의 여성 당수였고, 11년 209일 간 총리직에 재임한, 20세기 최장수 총리이기도 … [Read more...] about 딩동! 마녀가 죽었다 (1) – 마녀 대처의 등장과 퇴장
5.18 관련 트윗 모음
올해도 5.18이 돌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좋은 트윗들을 소개합니다. 개드립 아닙니다(...) [View the story "5.18 관련 트윗 모음 " on Storify] … [Read more...] about 5.18 관련 트윗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