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서 방영한 〈경세제민의 남자(経世済民の男)〉는 일본 개화기 경제에 큰 영향력을 끼친 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특집 드라마다. 메이지 초기의 대장성 관료이자 ‘일본의 케인즈’라고 불리는 다카하시 고레키요(高橋是清), 한큐 철도의 창업자이자 다카라즈카 극단을 창설한 고바야시 이치조(小林 一三), 일본의 전력왕으로 불리는 마츠나가 야스자에몬(松永安左エ門) 등 3명을 다루었다. 이 중 한 편의 주인공인 다카하시 고레키요 역에 오다기리 죠를 캐스팅해 조금 관심이 갔다. 하지만 나는 이 … [Read more...] about 그게 꼭 ‘일본말의 찌꺼기’인가?
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미(勝ち組)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일본어 표현 중에 「카치구미(勝ち組)」와 「마케구미(負け組)」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 그대로 옮기자면 「승자조」와 「패자조」이지만, 일반적으로 「사회적 승자」와 「사회적 패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1990년대 이후 사회적 격차가 커지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더군요. 이 카치구미·마케구미의 어원은 조금 어두운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 [Read more...] about 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미(勝ち組)
발렌타인 초콜릿의 ‘진짜’ 유래와 역사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대개는 이것이 일본 제과업체의 판촉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업적이며 왜색이 짙은 문화라고 비판을 합니다.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입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일본의 모리나가 제과가 1960년부터 판촉 목적으로 발렌타인 초콜릿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잘못된 정보가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시작은 고베 모로조프 제과: 감사를 전하는 행사 황제 크라우디우스 2세가 … [Read more...] about 발렌타인 초콜릿의 ‘진짜’ 유래와 역사
애니팡 표절에 실드를 쳐보자
기사 내용에 일부 사실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의해 기사 내용 일부를 수정하였습니다. 국민게임이라고 불리며 카카오톡게임하기의 신화를 만들어냈던 애니팡의 후속작이 나왔다. 그런데 이 게임은 나오자마자 전방위로 까이고 있다. 왜 까이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게임의 신화가 되어버린 King의 '캔디크러쉬사가(이하 캔크사)'를 그대로 카피&페이스트 했기 때문이다. 애니팡2가 유독 비난을 받는 것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1. 애니팡2가 … [Read more...] about 애니팡 표절에 실드를 쳐보자
백조의 발 이야기가 우익 만화가와 관계가 있다?
한 기업의 CF에도 쓰이고, 수많은 정치가의 발언에도 인용되고, 각종 칼럼이나 기사에도 수없이 인용되는 말 중에 “백조는 물 위에 우아하게 떠 있지만, 물속에서는 쉴새 없이 물장구를 치고 있다”가 있습니다. 하지만 백조는 물 밑에서 쉴새 없이 발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는 이 인용을 고등학생 때 읽었던 “란마 1/2”이라는 만화에서 처음 봤습니다. 작중의 에피소드 중에 이 이야기를 개그의 소재로 써먹는 것이 나왔었죠. 언젠가부터 이 이야기는 너무 당연하게 사실인 것처럼 여기저기서 … [Read more...] about 백조의 발 이야기가 우익 만화가와 관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