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듯 한국인은 술을 좋아하고 또 많이 마신다. 2014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술 소비량은 12.3L로 세계 15위, 아시아 1위. 세계에서도 상위권이다. 그에 비해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술의 종류나 품질은 알코올의 순도가 좋다는 정도 외에는 그다지 다양하거나 높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인데, 특히 막걸리 외의 전통주의 소비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소주를 전통주라 하기는 어려우니). 그러다 보니 전통주의 위상이 높지 못한 근원을 간악한 일제의 탓으로 돌리는 언설이 … [Read more...] about 일제는 과연 우리 술을 탄압했는가?
조선인 지원병: 일본군이 되고자 했던 조선인들
동북아역사재단 국제교과서협력연구 ─ 한일역사공동연구 위의 링크에서 제3분과(근현대사)의 48번 논문은 일본 방위대 교수를 역임한 도베 료이치의 「조선 주둔 일본군의 실상: 치안, 방위, 제국」이다. (도베 료이치는 국내에 번역된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태평양 전쟁에서 배우는 조직경영』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이 논문에는 1920년대부터 일본군과 정부 내에서 논의되어 1938년에 도입된 조선인 지원병 제도에 대한 흥미로운 수치와 내용들이 있다. 조선인은 일본군에 … [Read more...] about 조선인 지원병: 일본군이 되고자 했던 조선인들
사진과 함께 알아보는 해부학의 발전사
이집트와 로마의 외과술 외과술은 고대 이집트에서 타 문명권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기원하여 고대 로마에서 해부학의 발전과 함께 꽃을 피웠다. 물론 고대 로마에서는 인체 해부는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그 유명한 갈레노스조차도 마카크 원숭이의 해부로 인체 해부를 대신하였으므로 근대적 해부학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미생물학이 존재하지 않아 소독과 항생제 사용이라는 현대 외과술의 필수적인 요소가 결핍되어 있었으므로 수술이 제대로 이루어진 경우에도 감염으로 인해 … [Read more...] about 사진과 함께 알아보는 해부학의 발전사
더치페이의 어원을 알아봅시다
네덜란드인이나 네덜란드어를 가리키는 '더치(Dutch)'라는 영어의 표현은 네덜란드의 국가 기원보다 훨씬 오래된 유래를 지니고 있다. 로마 제국 멸망 후의 혼란된 시대에 현재의 네덜란드 지방에 거주하는 게르만족들은 '(동족인 게르만족의) 사람들' 이란 뜻의 일반 명사로 '디에츠 diets'란 단어를 쓰고 있었으며 당시 고지 독일 지방에 거주하던 게르만족들은 '디우치 diutsch'란 단어를 썼고 디우치는 훗날 도이치(deutsch)로 바뀌었다. 이는 프로토-게르만어에서의 국가/사람을 뜻하던 … [Read more...] about 더치페이의 어원을 알아봅시다
명성황후를 민비로 부를 자유를 허락하라
언제부터인가 고종의 왕비인 중전 민씨를 '민비'라고 부르면 무슨 상무식꾼 내지 친일매국노로 매도하는 해괴한 풍토가 조성되게 되었다. 특히 이름이 알려진 공인이 '민비'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 아예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준의 친일 무식꾼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민비'라는 호칭은 우리 어르신들이 아주 친숙하게 부르던 호칭인데, 갑자기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여흥 민씨 중에서도 민자영의 가까운 혈족이나 후손이라도 되는 듯이, 혹은 조선 왕실 후손이라도 되는 듯이 '민비'라고 부르지 말고 반드시 … [Read more...] about 명성황후를 민비로 부를 자유를 허락하라
마르크스의 ‘별로 혁명적이지 않았던’ 삶
마르크스의 사생활과 그가 추구하는 반(反) 자본주의 사상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마르크스는 본인이나 가족들이 그 자신의 표현으로 '프롤레타리아 이하'의 삶(그는 근검절약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프롤레타리아 이하'의 삶이라 지칭했다)을 사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고, 부인의 귀족 혈통을 자랑했으며, 굳건한 후원자였던 엥겔스의 정기적인 경제적 지원 외에도 여기저기에 돈을 빌리고 많은 외상을 지면서 끝끝내 소비적이고 부르주아적인 삶을 추구했다. 소박하게 살았다면 엥겔스의 지원과 … [Read more...] about 마르크스의 ‘별로 혁명적이지 않았던’ 삶
항일 ‘테러’ 용어 논란이 소모적인 이유
백범일지에서 김구는 이봉창 의거에 대한 기술에서, "1년 전부터 우리 임시정부에서는 하도 운동계가 침체되어 있으니 군사 공작을 못한다면 테러 공작이라도 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게 되었다."라고 기술했다. 또한 '백범일지 하권을 쓰고서'라는 맺음말에서도 아래와 같이 테러라는 용어를 사용한 바 있다. "그리하여 침체된 국면을 벗어날 목적으로 미주, 하와이 동포들에게 편지하여 금전의 후원을 빌며, 한편으로는 철혈남아들을 물색하여 테러(암살, 파괴) 운동을 계획하던 때에 상권 기술을 마친 것이다. … [Read more...] about 항일 ‘테러’ 용어 논란이 소모적인 이유
당신이 돼지 비계를 먹어도 되는 3가지 이유
요즘 어디서 이런 고기 사면 비계는 다 떼어내고 먹을 것이다. 남편이 이런 고기 사오면 일단 마눌에게 큰 욕을 먹고, 이렇게 비계를 많이 달아서 주는 정육점 아저씨가 그 다음 순서로 욕을 먹을 것이다. 돼지 비계를 위시한 동물성 지방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아래 기사에서처럼 돼지 비계를 유독 좋아하기라도 하면 '화성인'으로 등극할 정도의 취급을 받기까지 한다. 아래의 아가씨는 남은 돼지 기름을 생수통에 담아 집에 가져가 밥에 비벼먹거나 요리에 쓴다고 한다. … [Read more...] about 당신이 돼지 비계를 먹어도 되는 3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