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근본주의”적 대전환은 1981년 레이건의 대통령 선출로 시작되었다. 유명 영화배우였던 그는 흥미롭게도 할리우드 내에서 연기력보다 정보력 또는 정보활동으로 더 알려졌다. 그는 1940년대부터 아내 낸시와 힘을 합쳐서 할리우드 내의 “공산주의자”를 색출해서 FBI에 비밀명단을 넘겼다. 확인할 방법은 없으나, 찰리 채플린이 졸지에 “공산주의자”가 된 것도, 레이건 같은 이들이 “음지”에서 노력한 덕분이다. 매카시 마녀사냥이 시작되자마자 그는 커밍아웃했다. 맥카시 위원회에서 그는 … [Read more...] about 레이건, 대처를 연상시키는 정부의 철도노조 대응
역사
1950년 12월 25일 거제도의 크리스마스
지방 출장 다니던 무렵, 별로 가기 싫은, 즉 걸리면 떨떠름한 지역이 있었다. 거제와 울산이다. 이유는 딱 하나, 물가가 턱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비쌌기 때문이다. 여인숙급의 여관에서 자려면 다른 지역의 호텔급 모텔비를 내야 했고 식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은근히 많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거제가 조금 더 심했다. (울산은 그래도 광역시라 좀 넓어서) “여기는 국민소득 3만불 지역이야.” 전국을 돌아다닌 경험이 많으신 기장님들의 푸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인심도 좀 차갑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 [Read more...] about 1950년 12월 25일 거제도의 크리스마스
트윗으로 보는 트위터의 역사
2006 공동 창업자들[1]의 첫 트윗. 당시엔 트위터를 “Twitter”가 아닌 “twttr”로 불렀음. just setting up my twttr — Jack Dorsey (@jack) March 21, 2006 just setting up my twttr — Biz Stone (@biz) March 21, 2006 just setting up my twttr — noah glass (@noah) March 21, 2006 just setting up my … [Read more...] about 트윗으로 보는 트위터의 역사
응답하라 1994는 퓨전사극이다: 훌륭한 소품 너머 부족한 2%
응답하라 1994에는 1994년의 대학문화가 없다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대한 슬로우뉴스 기사와 그에 대한 여러 댓글반응을 보다가 몇 마디. 내가 ‘응답하라 1994′를 보는 느낌은, 딱 퓨전사극이다. 소품이 세심하고, 굵직한 당시 사건 같은 것이 박혀있어서 재밌다. 그 위에 통속적 로맨스코미디로 장르적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소품으로 향수를 자아내는 것을 넘어, 특정한 시대상을 꿰뚫어 나를 감동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꼭 그것까지 다 해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딱 … [Read more...] about 응답하라 1994는 퓨전사극이다: 훌륭한 소품 너머 부족한 2%
2003년 10월 14일 신당동의 기적
누구에게나 좋은 기억은 있다. 힘겹거나 슬플 때 문득 눈을 감으면 홀연히 되살아나 어깨를 두드리고, 모니터 어딘가에 깊숙이 숨겨 놨다가 들춰 보며 혼자 웃다가 울다가 하며 지친 일상을 잊을 수 있는 기억, 아무리 부대끼고 속시끄러워도 그곳 생각에 이르면 그냥 키득거려지고 다물린 입이 벌어지는 그런 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들을 재생산해 주는 지점들은 우리 뇌리 속에 도로변 ‘쉬어가는 곳’처럼 남아 있다. 2003년 10월 14일은 참으로 팍팍하고 겁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누가 휘두른 묻지 마 칼날에 … [Read more...] about 2003년 10월 14일 신당동의 기적
육영수 암살범, 문세광을 바꾼 것과 문세광이 바꾼 것
하던 얘기 계속하겠습니다. 1974년 8월 15일도 역시 광복절이었다. 그 해 광복절에는 경사가 하나 더 있었다. 1호선 지하철이 일부 완공됨으로써 서울의 지하세계(?)에 혁명이 일어났던 것이다.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를 달렸던 지하철의 탄생은 당연히 장안의 화제였고 대통령 각하께서 그 ‘시승식’을 거행하는 것은 더욱 응당한 일이었다. 당시 사진을 보면 다른 양복짜리들이 다 서 있는 가운데 각하 혼자서만 자리에 홀로 앉아 감회에 젖어 계시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 시간이 11시 10분경. … [Read more...] about 육영수 암살범, 문세광을 바꾼 것과 문세광이 바꾼 것
교학사 뉴라이트 교과서 비판 트윗 모음
큭큭... 이래야 내 뉴라이트지... [View the story "교학사 교과서 비판 트윗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교학사 뉴라이트 교과서 비판 트윗 모음
죄가 있는 피고인과 내란죄 명목의 사법살인의 해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의 국회의원실과 서울 자택, 통합진보당 일부 당직자들의 서울 및 경기 지역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했다. 국정원에는 청구권이 없으므로 수원지검에 청구를 신청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아청법에 공선법에 하다하다 내란죄까지,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은 이 나라는 이러다가 전국민을 법조인으로 양성할 기세. 내란죄 피의자, 이석기가 처음은 아니다 우리의 빛나는 근현대사를 잠깐 들여다보면, 아 이거 한 건 나올 때가 됐구나 싶기도 하다. 어떤 출몰 주기가 … [Read more...] about 죄가 있는 피고인과 내란죄 명목의 사법살인의 해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도한 부정선거 ‘초원복집 사건’
복 요리를 매우 즐기는 일본과 가까워서인지 부산에는 유명한 복국집들이 많다. 금수복국, 할매복국 등등 각처에 체인점을 내고 있는 기업형 가게들도 있고 각 동네마다 ‘잘하는 복국집’ 하나씩은 꼭 있어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도 잘 끓인 맑은 복국은 술 마신 뒤 해장거리로서 전주 콩나물국밥을 능가한다고 보거니와 오늘 아침같이 쓰린 속을 달래며 일어나는 날은 콩나물과 미나리 사이에 튼실한 복어 살이 오롯한, 복국의 개운한 맛의 기억이 참을 수 없도록 절실해지기도 한다. 1992년 12월 … [Read more...] about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도한 부정선거 ‘초원복집 사건’
정작 중국은 반기지 않는 ‘중공군 유해 송환’
반가운 비를 몰고 온 손님, 박근혜 대통령 내정 때문에 위기를 맞은 정권은 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법이다. 경제문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 남북관계 파탄, 국정원 정치개입, 정상회담 기록 공개 등 최악의 상황에 부닥친 박근혜 정부가 방중 외교에서 성과를 내고 싶은 조급증에 시달리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방중 이전부터 정권 출범 갓 100일을 넘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용비어천가, 중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는 … [Read more...] about 정작 중국은 반기지 않는 ‘중공군 유해 송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