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이스북으로만 알고 지내던 ㅍㅍㅅㅅ 리승환 수령이 어느 날 연락을 하더니 내게 게임에 관련해서 아무거나 써보라 하더라. 자고로 아무거나 쓰라는 게 젤 어려운고로 그딴 건 쓸 수 없다고 했더니, 이런저런 떡밥을 던지다가 결국 ‘한국 MMORPG의 역사’로 낙찰을 보더라. 역사씩이나 쓰기는 좀 그렇고 ‘흐름’ 정도로 이름 붙이면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쓰기로 했다. 이 글은 전적으로 내 관점에서 쓰여진 바, 잘못된 사실이나 편견이 들어갈 수 있음을 강하게 못박아두고 싶다. 물론 처음부터 … [Read more...] about 한국 MMORPG의 흐름 – 리니지 전후, 그리고 와우 이후
역사
야마토 트릴로지(1) – 침묵의 함대와 Pax Submarina
침묵의 함대...우리는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지는 않는 걸까? 제 목 : 침묵의 함대 작 가 : 카와구치 카이지(かわぐちかいじ) 출 판 사 : 코단샤(講談社)의 코믹모닝지에서 88년 말부터 연재 시작 국내상륙일자 : 91년 한국의 대본소 만화가 장훈이 [제국의 함대]란 이름으로 99.9999% 라 는 놀라운 카피율로 이 작품을 베껴서 만화방에 배포, 이후 1993년 겨울, 한때 우리나라에서 풍미한 500원짜리 만화책(일명 포켓북)으로 4권까지 해 적판 출시. 정식 라이센스 발매는 … [Read more...] about 야마토 트릴로지(1) – 침묵의 함대와 Pax Submarina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2): 소 잡는 백정 불독
영국의 국견으로 그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스타크래프트 음료수로 비교하자면 콜라로 비교할수 있으며 라면으로 비교하자면 신라면같은 지금의 20대들을 비롯한 그 나이대 위의 사람들은 톰과제리를 통해 반드시 한번쯤 보았고 반드시 봤을 견종이 바로 '불독'이다. 일요일마다 나를 포함한 전국의 애견인들의 심심함을 달래주고(사실 잔다고 요새는 못봐서 슬프다) 청각과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동물농장을 통해 본 불독의 이미지는 게으르고 무섭게 생긴 견종이지만 지금의 '가정견 패치'를 … [Read more...] about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2): 소 잡는 백정 불독
한국 게임 정책사 정리 “이 빌어먹을 게임탄압의 역사”
오락실 게임, 엄마들의 아름다운 자율 규제의 장 사실 게임 정책사는 90년대 이전까지 별 의미가 없었다. 최근 셧다운제를 비롯한 규제로 관심이 생긴 것 뿐이지, 이전에는 그냥 내버려뒀기 때문이다. 93년 정덕진, 정덕일 형제가 정관계 유력 인사에게 금품을 건넨 슬롯머신 사건 등을 계기로 사행성 사업을 규제하기도 했으나,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신경쓴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김대중 정부 정도에서부터 관심을 가진 정도다. 사실 김대중도 별로 한 일은 없지만(…) 김대중이 일본문화 개방하기 … [Read more...] about 한국 게임 정책사 정리 “이 빌어먹을 게임탄압의 역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킬로그램의 역사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미 꽤 오래 전 일이 되어버린 밀레니엄. 딱 ‘맞아떨어지는’ 숫자에 사람들은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새천년’ ‘세기말’ 등등. 그에 따라 지구 멸망의 예언 등의 떡밥이 돌기도 했고 여러 일이 있었다. 2012년에도 마야의 달력 운운하며 지구종말설이 퍼졌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간과한 것은 이것이다. 과연 우리는 현재가 언제인지 알고 있는가? ‘2000년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라든가 ‘2012년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라는 예언의 타당성은 차치하고 과연 그 ‘현재’가 … [Read more...] about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킬로그램의 역사
[IT업계 최악의 실패작] 1.아타리 VCS “게임 시장을 모두 말아먹은 지옥의 헬게이트”
ㅍㅍㅅㅅ를 보고 있는 독자라면 아마도 실패에 익숙한 분이 많으실 거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이 시간에 포춘이나 시사경제지 같은 것을 읽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 실패한 사람들은 우리들뿐만이 아니다. 잘나가는 IT 업계에서도 실패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 첫 시간으로 자신만 아니라 산업 전체를 붕괴시켰던 아타리 VCS 게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게임업계의 문을 열고, 게임업계를 사라지게 한 아타리 그룹 너바나(Nirvana)의 보컬 ‘커트 … [Read more...] about [IT업계 최악의 실패작] 1.아타리 VCS “게임 시장을 모두 말아먹은 지옥의 헬게이트”
‘음탕한 여자’ 어우동은 왜 죽어야만 했는가?
'특이형 어우동'과 확산성 밀리언 아서 화제의 게임 '확산성 밀리언 아서'. 스퀘어에닉스에서 제작한 카드 배틀 게임으로, 카드를 뽑고 합성하는 재미와 더불어 이를 성장시키고 플레이하는 재미가 더해져 매일같이 서버가 터져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마다 캐릭터의 멋진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이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그런데 얼마 전, 이 게임이 꽤 시끄러운 논란에 빠진 적이 있다. 1월 21일, 한국 서버 전용 카드의 캐릭터로 '어우동'이 선택되며 벌어진 논란이다. … [Read more...] about ‘음탕한 여자’ 어우동은 왜 죽어야만 했는가?
미국판 용산 참사 ‘루드로 학살’의 교훈
개기면 뼈도 못 추리는 미국 공권력 미국에서도 과연 용산 참사 같은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전에 미국에서 경찰관에 대한 인상이나 공권력을 대하는 일반 시민들의 분위기를 하나 소개하고 싶네요. 미국에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경찰을 중심으로 눈에 보이는 공권력이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제가 처음 미국에 발을 디딘 곳이 NIH라는 연구소가 있는 메릴랜드주입니다. 박사급 연구원만 수천명이 상주하는 곳이니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 [Read more...] about 미국판 용산 참사 ‘루드로 학살’의 교훈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1): 학살자 마스티프
주: 이 시리즈는 견종 전문가 Mastiff의 지식과 이야기꾼 아츠히로의 협업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남자의 개를 소개한다 현재 우리는 ‘개’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작고 귀엽고 앙증맞은 멍뭉이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 우리가 테크라는 단어를 말할 때 애플과 삼성의 구도를 생각하고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을 연상하듯이. 그런 기술들의 원천이 세계대전과 냉전 때의 전쟁을 위한 원천기술에서 파생되었다고는 우리는 망각하곤 한다. 그리고 개라는 … [Read more...] about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1): 학살자 마스티프
한국 근대사회 ‘연애’의 흐름. “연애의 결론은 죽음이니 솔로를 즐기자.”
인간이 서로 만나 정신적 교감 및 육체적 결합을 해온 것은 계속 있어온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특히 전근대사회에서는 비록 애정이 있을지언정, 그것은 도덕과 결혼이라는 틀에서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근대의 ‘연애’ 관념은 특색을 가진다. 도덕과 결혼과 연애라는 것이 별개의 가치로 독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천-향유하는 ‘개인’자체가 중시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애’ 자체는 개인이 가진 감정, … [Read more...] about 한국 근대사회 ‘연애’의 흐름. “연애의 결론은 죽음이니 솔로를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