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미국발 경제 대공황이 휩쓸기 전 일본은 이미 금융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금융산업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였던데다가 1923년 발생한 관동대지진의 피해를 복구한다는 명목으로 발생한 거액의 대출은 부실화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실채권들은 제대로 대손상각 및 감액손실 처리 등을 실시하지 않았죠. 일본 은행의 재무구조는 그들의 재무제표로 파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취약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1927년 봄이 되자 몇몇 은행들이 곤경에 처해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 [Read more...] about 1930년대의 일본
미 해군 야간 포격술의 진화
개전 이전 태평양에서 주간에 항공기의 존재는 너무나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미 해군의 거의 모든 수상함 전투는 야간에 벌어졌다. 사실 전쟁 이전 미국 순양함-구축함들의 ‘야간 탐색 및 공격’ 전술은 동시대 일본의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1931년을 전후해서 미 해군은 그들의 수상함이 어뢰를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의 근거리까지 적 함정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근거로 중순양함에서 어뢰 무장을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이러한 전투는 결국 난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 해군은 … [Read more...] about 미 해군 야간 포격술의 진화
일본 제국으로서의 길
이 글은 <The Modern History of Japan, Andrew Gordon, Oxford출판부>을 발췌 번역한 기사입니다. 메이지 시대를 지나며 일본 국내는 크나큰 변화를 겪었다. 철도는 토쿄, 요코하마, 오사카, 코베 등과 같은 주요 항구와 도시 지역을 연결시켰다. 메이지 시대는 또한 일본과 세계와의 관계를 변모시켰다. 19세기말까지 일본은 상대적으로 아시아에서 변경의 위치에서 주요한 장소가 되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지배를 추구하게 되었으며 타이완을 식민지로 … [Read more...] about 일본 제국으로서의 길
구 일본 해군의 야전 계획을 알아봅시다
1930년대 중반 일본 해군의 입장 1930년대 중반까지 일본 해군은 몇 가지 기술적, 전술적 혁신을 성취했거나 계획 중이었다. - 8인치 포 장비 순양함, 함대형 구축함, 산소어뢰, 은폐된 장거리 포격, 수중탄, 중뢰장함(重雷装艦), 소형 잠수정(갑표적) 등 - 이들은 모두 해군 조약에 의하여 부과된 일본해군 주력함의 수적열세를 만회하기 위하여 계획된 것이었다. 동시에 해군 참모본부에서는 일본 자신의 기술 및 전술의 발전 뿐 만 아니라 그 당시 알려진 미 해군의 세력을 … [Read more...] about 구 일본 해군의 야전 계획을 알아봅시다
다이너마이트 대포라고?
뭐 사실 막장(?) 병기란건 없다고 보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보니 우습지만 그 당시에야 생사를 왔다갔다 하던 사람들이 나름대로 필요에 의해서 온갖 궁리를 짜내서 만드는게 바로 병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취미로 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또 재미있는 주제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막장 병기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머리를 긁적여 보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어지는 내용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이기도 하고, 제가 머 그렇게 상상력이 뛰어난 편이 … [Read more...] about 다이너마이트 대포라고?
내 이럴 줄 알았다: 사후 과잉 확신 편향
Ⅰ. 사후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이란? 사후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이라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어떤 일의 결과를 알고나면, 그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믿는 사람의 인지적 편향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미 예전 역사가들이나 문학가 등을 통해서 인간의 이러한 경향은 여러 차례 지적되었지만 이런 경향이 체계적으로 밝혀진 게기는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1975년 피쇼프와 베이스(Fischhoff & Beyth)의 연구 … [Read more...] about 내 이럴 줄 알았다: 사후 과잉 확신 편향
미국과 일본을 통한 통화정책 변화 알아보기
저번에 쓴 포스팅 '거시 경제정책의 흥미진진한 실험대 아베노믹스'에서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주된 경로가 경제 주체들의 '기대'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한 미 연준 버냉키의장의 발언에서 보듯이 중앙은행이 보내는 '신호'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 크리스티나 로머가 지난 4월 12일에 전미경제연구소(NBER) 거시경제 연례 컨퍼런스에서 했던 강연이 꽤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소개해 … [Read more...] about 미국과 일본을 통한 통화정책 변화 알아보기
스페인, 그 위기의 원인을 되짚어보다
한 2주전 까지는 그리스의 유로 탈퇴 여부가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다면 저번 주 부터는 스페인의 경제위기 특히 '은행 시스템의 붕괴 위기'가 헤드 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스페인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경로를 거쳐서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물론 똑같지는 않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및 경제 상황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서론에서 괜히 시간 잡아먹지 말고 바로 들어가 … [Read more...] about 스페인, 그 위기의 원인을 되짚어보다
월 스트리트의 악몽의 1주일
2008년 금융위기 발발 당시, 가장 급박한 한 주 였던 10월 6일 ~ 10일 동안 월 스트리트 현지에서 벌어졌던 상황을 주제로 'EUROMONEY'란 잡지의 2008년 11월 호에서 기사를 실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을까요? 기사 원문을 약간 축약하고 일부 표현들은 다소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게 바꿔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어지는 내용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10월 6일이 시작하기 전 여기저기에는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 [Read more...] about 월 스트리트의 악몽의 1주일
박격포(迫撃砲), 그 명칭의 유래는?
하도 폭풍같은 스피드로 포스팅을 하셔서 저같은 사람은 진도 맞추기가 힘든 토나이투 님의 글에 편승해서 오늘은 무기 체계가 아닌 말 그대로 박.격.포. 한문으로는 迫.撃.砲. 의 명칭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간단히 알아보는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정답을 공개하고 시작하면 아래의 물건이 최초로 박격포(迫撃砲) 라는 이름이 붙은 무기입니다. 좀 허술하게 생겼죠? 자 그럼 이런 물건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조금만 더 앞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야기를 … [Read more...] about 박격포(迫撃砲), 그 명칭의 유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