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네요.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감성 가득한 카페 말고 근현대사와 관련된 장소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3호선 독립문역 근처에는 '딜쿠샤'라는 미국 가정집의 형태가 잘 보존된 곳이 있습니다. 포근하게 느껴지는 붉은 벽돌과 마치 미국에서 볼 법한 형태의 건축 양식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연합통신 통신원이었던 앨버트 W. 테일러 부부가 생전 살았던 가옥입니다. 여기가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추운 날씨에 따뜻한 느낌도 받고, … [Read more...] about 3·1운동 독립선언서는 어떻게 해외에 알려졌을까?
역사
조선 후기부터 2021년까지, 한국 헤어스타일의 변천사
패션의 완성은 무엇일까요? 물론 얼굴이라는 걸 우리 모두가 다 알지만, 그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제쳐둡시다. 패션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인상에 대해 신경을 쓴다는 것이겠죠. 사람의 인상을 바꾸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머리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헤어스타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심코 유행이 바뀌는 것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고는 하다가 과거의 사진을 보면 어색하게 느껴지며 세월의 흐름을 직감합니다. 오늘은 개화기에 접어들면서 10년 단위로 … [Read more...] about 조선 후기부터 2021년까지, 한국 헤어스타일의 변천사
‘희생’을 말하는 당신들에게: 6월 항쟁의 딸, 약사 고미애
송영길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한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감옥에 가는 희생을 겪었다… 검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조국을 위해 어떤 희생을 했느냐” 80년대 학생 운동의 얼굴들이 정계에 진출한 것은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에 본격화되지만, 그 시발은 1992년 총선부터였을 겁니다. 그때 나이 서른도 안 된 스물 여덟 살 김민석이 영등포에서 전직 장관 나웅배와 맞붙어 접전을 벌였으니까요. 제가 사회에 발을 내디딜 무렵, 이미 일군의 왕년의 … [Read more...] about ‘희생’을 말하는 당신들에게: 6월 항쟁의 딸, 약사 고미애
노션으로 만드는 궁극의 휴가 관리 시스템
이런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회사 휴가 관리가 너무 막막한 HR 담당자 ERP 시스템에 관심 있는 주니어 노션 변태(?) 최근에 회사에서 노션으로 휴가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맡았는데, 꽤나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이 많은 만큼 만들어 낸 시스템이 생각보다 고퀄리티인 것 같아서 공유를 하고자 한다. 나 같이 노션 변태거나 새로운 SaaS 툴을 도입하는 게 부담이 되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라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휴가 관리 시스템을 노션에서 … [Read more...] about 노션으로 만드는 궁극의 휴가 관리 시스템
60년 전 임인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검은 호랑이' 띠의 해인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드렀던 각종 활동들이 다시 재개될 수 있을 듯한 설렘과 더불어, 대선도 목전에 두고있는만큼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해입니다. 임인년은 60년마다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과연 N년전 임인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희망찬 2022년을 기대하며, 이번 기사에서는 1902년과 1962년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02년 3월, 최초 공중전화 … [Read more...] about 60년 전 임인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오늘 장이 왜 이래?”: 한국 주식의 역사
현재 대한민국에서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이죠. 언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의 주식, 오늘은 좋은 종목보다는 주식의 역사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주식이 시작된 곳은 1896년 설립된 인천의 미두취인소입니다. 미두장이라고도 하는데요, 원래는 조선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집하, 보관 등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당초 목적은 미곡 품질과 가격의 표준화, 미곡 가격의 동향 등을 수집하기 … [Read more...] about “오늘 장이 왜 이래?”: 한국 주식의 역사
일본은 1941년에 왜 진주만을 기습했을까?
※ BBC 매거진 『BBC Collector’s Edition Pearl Harbor bookazine』(2019)의 글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일왕 등의 표현은 필자 본인이 결정한 것입니다. 지명은 본국, 영어와 한자 등을 병행할 수 있어서 좀 혼선이 있습니다. 진주만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실 경우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그리고 국내에서 고사 직전인 전사분야에서 반가운 책이 또 출간되었습니다. 짙어지는 전운: 일본은 1941년에 왜 진주만을 … [Read more...] about 일본은 1941년에 왜 진주만을 기습했을까?
소년 독립운동가에서 시대의 영화인까지, 나운규의 삶
1902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나운규는 식민지 백성의 고난을 겪으며 성장했습니다. 1912년 회령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신흥학교 고등과로 진학했으며, 1918년에는 만주 간도에 있는 명동중학에 들어갔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학교가 폐교되며 1년여 동안 북간도와 만주지방을 유랑하게 됩니다. 이때 독립군단체와 관련을 맺으며 10대 소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한때는 북간도와 러시아 연해주 일대로 피신하기도 했는데요. ‘청회선터널폭파미수사건’의 용의자로 잡혀 감옥에서 1년 6개월의 형을 살기도 … [Read more...] about 소년 독립운동가에서 시대의 영화인까지, 나운규의 삶
차별 없이 누구나 바른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훈맹정음
지난 6월, 서울 종로에서 한글 금속활자가 출토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글을 널리 쓰기 위한 활자까지 발견되고 보니 우리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읽는 것의 과정과 함께 글자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들은 어떻게 글자를 인식할까요? 다들 아시듯이 시각 장애인들은 ‘점자’를 사용합니다. 음료 캔이나 엘리베이터 등 일상생활의 곳곳에 점자를 배치하기도 하죠. 이러한 점자들은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 [Read more...] about 차별 없이 누구나 바른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훈맹정음
1970년 11월, 작가 미시마 유키오 할복하다
1970년 11월 25일, 작가 미시마 유키오 할복자살 1970년 11월 25일, 지금의 일본 방위성 본성인 자위대 이치가야 주둔소에서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1925–1970)가 할복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질극 끝에 총감의 방 앞 발코니에서 기자들을 향해 미·일 안보 조약과 헌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자위대 쿠데타를 촉구하는 이른바 ‘이치가야 연설’ 5분 뒤였다. 그의 요구에 따라 자위대원 1,000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미시마는 일본의 재무장을 금지하는 전후 헌법의 … [Read more...] about 1970년 11월, 작가 미시마 유키오 할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