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조직을 이루어 폭력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무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 '야인시대'의 몰락과 군웅할거 해방 직후 주먹 세계의 명분은 항일에서 반공으로 바뀌었고, 자연스럽게 좌우익으로 나뉘게 되었죠. 좌익의 대표주자는 조선청년전위대의 정진용으로 YMCA 권투부 출신이라는 이력을 가지고 좌익인사의 경호를 주로 맡았어요. 우익의 대표주자는 조선민주청년동맹의 김두한과 서북청년단의 선우기성으로 이들은 주로 파업현장 난입, 좌익인사 납치 및 테러 … [Read more...] about ‘야인시대’부터 ‘범죄와의 전쟁’까지: 조폭의 역사
역사
‘헬창’의 계보학: 보디빌딩의 역사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신체 근육을 기르는 운동을 말한다. 대한체육회 스포츠 백과 "근육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유진 샌도 피트니스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은 유진 샌도(Eugene Sandow, 1867~1925)입니다. 그는 서커스 차력사만의 전유물이었던 근육을 보디빌딩으로 체계화하고, 나아가 하나의 문화로 만든 인물이죠. 유진 샌도는 1867년 프러시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동네를 지나던 서커스단을 따라 … [Read more...] about ‘헬창’의 계보학: 보디빌딩의 역사
청와대, 언제부터 우리 역사에 등장했을까?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새 정부가 들어서며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청와대는 북악산을 배경으로 시청과 종로, 을지로 등 도심 사무실 밀집 지역 북쪽에 위치합니다. 청와대의 주소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 12월 20일 ‘광화문 1번지’로 정해졌으나, 광복 이듬해 주소가 한국식으로 바뀌며 ‘세종로 1번지’가 되었습니다. 청와대 부근이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 숙종 때인 1104년, 고려의 이궁이 들어서면서입니다. 고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도읍이었던 개경(現 북한 개성)과 … [Read more...] about 청와대, 언제부터 우리 역사에 등장했을까?
도대체 몇 명이나 죽었을까?: 복어 식용의 역사
복어 참복과의 바닷물고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은 똥똥하고 비늘이 없으며 등지느러미가 작고 이가 날카롭다. 적에게 공격을 받으면 물 또는 공기를 들이마셔 배를 불룩하게 내미는 특색이 있다. 고기는 식용하나 내장에 맹독(猛毒)이 있어 조리를 잘못하면 중독을 일으킨다. 가시복, 검복, 꺼끌복, 매리복, 밀복, 황복, 흰점복 따위가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먹으면 사람이 죽습니다, 근데 이제 미나리를 곁들인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졸복 뼈가 … [Read more...] about 도대체 몇 명이나 죽었을까?: 복어 식용의 역사
잉어빵 앞에 ‘황금’이 붙는 이유는?: 붕어빵의 역사
0. 찐빵+와플 → 오방떡 → 도미빵+풀빵 → 붕어빵 붕어빵 붕어 모양의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를 넣어 만든 풀빵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붕어빵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를 뜯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붕어 모양의 틀에 / 2-1) 묽은 밀가루 반죽과 / 3) 팥소를 넣어 만든 / 2-2) 풀빵 하나하나의 기원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죠. 붕어 모양의 틀은 일본의 도미빵에서 왔다. 묽은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풀빵은 팥소를 넣은 … [Read more...] about 잉어빵 앞에 ‘황금’이 붙는 이유는?: 붕어빵의 역사
십자군 전쟁 때 “수류탄”이 사용되었다고?!
그리피스 대학의 과학자들이 11~12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사용되던 원시 수류탄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화약의 발명 전부터 사용된 무기로, 정확히 말하자면 수류탄보다는 화염병에 더 가까운 무기로 추측됩니다. 도자기 안에 기름과 다른 인화성 물질을 넣고 불을 붙여 던지는 아이디어는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카니 매터슨 교수(Associate Professor Carney Matheson)가 이끄는 연구팀은 예루살렘 근방에서 십자군 전쟁 시절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도자기 파편을 … [Read more...] about 십자군 전쟁 때 “수류탄”이 사용되었다고?!
금세기 최대의 장례식, 그 뒤편의 그림자: 엘리자베스 2세를 뒤돌아보며
우리가 살아생전 다시 목격할 수 없을 '금세기 최대 장례식'이 막 끝났다. 1926년에 태어나 96세의 천수를 누리고 1952년에 즉위해서 영국 역사상 최장기간인 70년을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제 아버지와 남편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즉위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나이는 25세에 불과했다. 갑작스러운 부왕 조지 6세의 죽음으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군주가 되었다. 그 후 70년간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전후 영국을 재건하고, 군주제를 지속시킨 … [Read more...] about 금세기 최대의 장례식, 그 뒤편의 그림자: 엘리자베스 2세를 뒤돌아보며
〈여로〉, 다시 없을 역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를 기억하며
우리나라에서 TV 방송이 시작된 것이 1961년이었으니까, 올해로 60년이 다 되어 간다. TV에서는 수많은 드라마를 방영하였는데, 어떤 드라마가 제일 인기 있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1972년 KBS에서 방영된 일일드라마 <여로>가 가장 인기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거의 80%에 육박할 정도였으니, 앞으로도 그런 시청률을 기록할 드라마는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집에 TV를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동네에 TV가 있는 집이 있으면 … [Read more...] about 〈여로〉, 다시 없을 역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를 기억하며
격동의 역사를 바꾸고 싶었던 회한의 위령제 〈헌트〉
※ 영화 〈헌트〉와 〈날씨의 아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정재 배우의 감독 출사표인 <헌트>는 개봉 직후 여름에 개봉한 <외계+인>, <비상선언> 등 여타 한국 영화들과 비교해 가장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정재 '감독'으로 처음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기대 자체가 높지 않았던 것이 호평의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영화의 완성도도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하지만 단순히 완성도만 높았다면 첩보 액션 장르라는 점에서 <헌트>는 볼만한 … [Read more...] about 격동의 역사를 바꾸고 싶었던 회한의 위령제 〈헌트〉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한국형 무협영화의 출발
영화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은 1967년 개봉된 영화다. 박노식과 남정임, 이대엽, 태현실 등이 출연하였다. 1966년 쇼브라더스가 제작한 홍콩 무협영화가 수입되어 큰 인기를 끌자, 한국형 무협영화로 제작된 것이다. 고려가 멸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후, 고려의 부활을 꿈꾸던 조선의 이조판서(극 중에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가 생전에 거사를 위해 황금 108관을 숨겨놓았다는 소문이 퍼진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인 검객 박창도(박노식 분)는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 [Read more...] about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한국형 무협영화의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