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뉴욕타임즈 매거진에 실린 에드워드 뱁티스트의 「Teaching Slavery to Reluctant Listeners」를 번역한 것입니다. 대학에서 미국사를 가르치는 나는 매 학기 강의 평가에서 “뱁티스트 교수는 노예제 문제에 집착한다”는 학생들의 불평을 접수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미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역사의 특정 부분에 눈을 감으려 애써왔는지를 상기하곤 합니다. 토머스 제퍼슨이 독립선언문에 넣으려던 노예제에 대한 비판을 대륙회의가 삭제한 지 200여 년이 흘렀지만, … [Read more...] about 노예제 이야기를 불편하게 여기는 학생들에게 미국사 가르치기
교육
다 대학갈 필요는 없는 거 아니냐고?
한국의 대학진학율은 엄청나다. 70%에 육박한다.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좋은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대학을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닌, 그냥 별 생각 없이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과잉' 학력이라는 주장 무엇보다 '과잉학력'이라는 주장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삼성연구소는 '과잉' 대학진학으로 인한 비용이 19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생산활동을 할 경우 GDP가 1% 상승할 … [Read more...] about 다 대학갈 필요는 없는 거 아니냐고?
파렴치한 희망, 오만한 노력
"여러분 사람 목숨은 생각보다 질깁니다. 죽을 걱정은 하지 말고 공부 한 번 해봐요." 3학년 주임 이영철 선생님께서 학년 첫 조회 시간에 고 3만 남겨놓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 친구들은 다들 피식 웃었지만 내게 딱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공부하는 기계다. 1년만 죽었다고 생각하자.' 그때부터 공부 외에는 대부분 포기했다. 말수도 줄이고 졸릴까 봐 밥도 줄였다. 유일한 오락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은 잠을 자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마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자 뒤에 집에서 좀 … [Read more...] about 파렴치한 희망, 오만한 노력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은 똑똑하다?
※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지의 「The ‘self-fulfilling prophecy’ of stereotyping Asian American stud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오펠리아는 분명 아주 훌륭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베트남계 미국인 2세인 오펠리아는 자신을 “매우 똑똑하지 않고” 걸핏하면 C를 받는 학생이었다고 묘사합니다. 중학교 마지막 해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대학 인정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심화과정(Advanced Placement) 수업 자격을 얻기 위해 치른 … [Read more...] about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은 똑똑하다?
현대 한국 신화: 영웅의 여정
!@#… 가뭄에 콩날 때 한 번씩 돌아오는 그래픽 개그.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집합적으로 만들어가는 영웅신화의 보편적 틀거리를 정리해 봄. 게시판의 소문부터 언론 보도까지–특히 방송국의 스페셜–널리 적용되는 내러티브 구조로, 신화화되는 영웅의 자리에는 (자처했든 아니든) 황우석, 고 노무현 대통령, 김연아, 안철수 등 수많은 이들을 대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친절한 텍스트 버전 개천의 잠룡: ***는 어릴적부터 ###에 출중한 소질을 보였으나 집안 재력이 … [Read more...] about 현대 한국 신화: 영웅의 여정
미국 대학원 준비하기 ② – 타임라인편
※ 이 글은 「미국 대학원 준비하기 ① - 준비물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번 준비물 편에서는 미국 대학원에 지원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항목별로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저러한 항목들은 이미 지원할 때 Requirements 등에 나와있긴 합니다. 제가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언제까지 무엇을 끝내놔야 하는가?”였습니다. 데드라인까지 지원서를 받고, 봄학기부터 모든 지원서를 다 검토하는 학교도 있지만, Rolling basis(혹은 Rolling admission)로 지원서가 … [Read more...] about 미국 대학원 준비하기 ② – 타임라인편
인문학(문과대) 공부의 다섯 가지 팁
※ 필자 주: 나는 문학 전공자로, 국문과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 글은 학부 시절 혼자 끙끙대며 인문학 공부의 방법을 고민하며 작성했던 글을 수정한 것이다. 학부생 때 쓴 것이라 문학 전공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이 많이 반영됐다. 인문학(문과대) 공부의 다섯 가지 팁 3학년 1학기까지 나의 학점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전공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기도 했거니와, 도대체 대학(전공)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을 … [Read more...] about 인문학(문과대) 공부의 다섯 가지 팁
미국 대학원 준비하기 ① – 준비물편
제 소개부터 간단히 하자면, 한국에서 수능 두 번이나 보고 대학에 들어가서 2학년 마치고, 미국 대학으로 편입해서 현재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약 1년 간 준비해서 대학원에 지원했습니다. 학부 편입할 때도, 대학원 준비할 때도 정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다 준비했습니다. 조금만 고생하시면 혼자 다 하실 수 있고, 돈도 많이 아끼고, 준비 과정을 통해 미국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저는 스스로 하시는 걸 … [Read more...] about 미국 대학원 준비하기 ① – 준비물편
경제 분야에 많이 쓰는 영어 표현 13가지 정리
라쿤잉글리시 미친너굴입니다. 오늘은 경제 영어 용어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전문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유행어 같은 단어들은 "buzzwords"라고 합니다. 1. push the envelope envelope는 봉투인데, 때에 따라서 한계선, 허용 범위라는 뜻도 됩니다. 그래서 '허용 범위를 확대하다', '한계에 도전하다'는 뜻입니다. Steve Jobs was a creative person, and he tried to push the envelope at … [Read more...] about 경제 분야에 많이 쓰는 영어 표현 13가지 정리
인공적으로 변해가는 대학캠퍼스를 바라보며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Why We Should Fear University, Inc.」를 번역한 글입니다. 제가 졸업한 퍼듀대학교는 엄청나게 큰 캠퍼스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캠퍼스 서쪽 끝에는 학생 기숙사와 교수 주거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토마토와 해바라기를 가꾸는 정원도 있습니다. 풀이 무성해 보이는 이곳은 대학 구성원이 자주 찾는 관광지도 아니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릴 필요도 없는 곳이어서 학교에서 세심하게 관리하지는 않는 장소입니다. 퍼듀대학교에게 … [Read more...] about 인공적으로 변해가는 대학캠퍼스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