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남편과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한다. 태어난 아이가 만약 손가락이 하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배우는 것이 더디거나 시력이나 청력이 낮다면? 아주 뚱뚱하거나 키가 작다면? 아이의 이러한 ‘남들과 다름’에 대해 스스로는 어떻게 이해하고 아이에게는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나 자신이 평균과 멀지 않은 삶을 살아와서겠지만, 이런 물음들은 막막함을 안겨준다. 나와 아이가 간신히, 혹은 타고난 낙천성으로 ‘차이’를 ‘특별함’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들 그것을 ‘차별의 … [Read more...] about ‘평균적’이지 않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선진국 워킹맘들은 과연 한국과 다를까?
2015년 7월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 국회에서 찍혔다는 그 사진 속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하나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따로 마련된 수유실이 아닌 회의장에서였다. 워킹맘을 위해 공적인 장소에서의 수유를 허용하는 아르헨티나의 관대한 문화에 감동했었다. 그러나 내가 감동하는 사이 일각에서는 이런 설전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아르헨티나의 관대함에 대한 감동은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여기나 거기나 갈 곳은 멀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젖먹이 아기를 … [Read more...] about 선진국 워킹맘들은 과연 한국과 다를까?
왜 일본은 음식영화가 발달했을까?
가끔 일본 음식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일본음식’ 영화가 아니라 일본 ‘음식영화’, 즉 일본에서 주로 나오는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말한다. 대단한 서사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음식 그 자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으면서, 화려하거나 요란스럽지 않은 일본만의 정갈한 영상미가 살아 있는 그런 영화. 음식영화 천국, 일본 일본은 음식영화의 천국이다. <담뽀뽀>, <카모메식당>, <하이와언 레시피>, <토일렛>, … [Read more...] about 왜 일본은 음식영화가 발달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고양이 VS 실제 고양이
고양이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유투브로 야동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야동은 야옹이 동영상(cat video)이다. 그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하며 귀는 쫑긋쫑긋하고 발바닥은 몰랑몰랑하며 코는 촉촉, 털은 복실하다. 심지어 그들은 반려동물계에서 상대적으로 키우기 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주 씻기지 않아도 되고, 사람 손을 덜 타고, 배변훈련이 필요 없고 등등이 그 이유다. 이러한 이유로 '나도 한 번...' 이란 … [Read more...] about 우리가 생각하는 고양이 VS 실제 고양이
사랑은 불안을 감당하는 일이다
왜 섹스가 그토록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다. 나의 연인이 내가 모르는 곳에서 다른 누군가와 한 섹스. 이런 섹스가 있었다는 사실은 관계에 되돌리기 어려운 균열을 만든다. 상대가 누구인지, 상황이 어땠는지, 그 무게가 얼마나 가볍고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지 알면 어떻게든 봉합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신을 납득시켜줄 연인의 설명을 구하지만, 균열은 메워지지 않는다. 이미지는 느닷없이 틈입하고, 연인의 진심 어린 참회도 그 틈입을 막을 수는 … [Read more...] about 사랑은 불안을 감당하는 일이다
‘경미’하게 우울한 당신에게
내가 우울증일까 의심하곤 하는 사람은 실제로 경미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우울증의 수준은 아니라 해도, 무기력, 입맛 없음, 집중하기 어려움, 일상에의 흥미 감소는 모두 우울증의 전조다. 평소에 아무런 힘 들이지 않고 하던 일상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우울증의 입구에 들어섰다고 봐도 좋다. 놀랄 것은 없다. 경미한 우울감과 아슬아슬하게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 감정의 기복은 현대인들 모두의 질병이다. 나의 경우는 나라는 인간의 쓸모에 대해 생각할 때 … [Read more...] about ‘경미’하게 우울한 당신에게
우울한 당신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
내가 우울증일까 의심하곤 하는 사람은 실제로 경미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우울증의 수준은 아니라 해도, 무기력, 입맛 없음, 집중하기 어려움, 일상에의 흥미 감소는 모두 우울증의 전조다. 놀랄 것은 없다. 경미한 우울감과 아슬아슬하게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 감정의 기복은 현대인들 모두의 질병이다. 나의 경우는 나라는 인간의 쓸모에 대해 생각할 때 우울해진다. 나를 다독이고 위로할 방법을 찾아낼 때가 가끔 있다. 그러나 이 냉혹한 상대평가의 세계에서 그런 … [Read more...] about 우울한 당신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
뒷북: 왕좌의 게임 새 시즌 시작 기념 영상 모음
1. 왕좌의 게임 시즌5 결말 보고 빡친 히틀러 2. 존 스노우 저녁 식사에 초대받다 3. 가정의 달 특집: 왕좌의 게임 랩배틀 4. 만약 디즈니에서 왕좌의 게임을 만들었다면 5. 아직 복습하지 못했다면: 왕좌의 게임을 9분으로 정리하자(시즌4까지) … [Read more...] about 뒷북: 왕좌의 게임 새 시즌 시작 기념 영상 모음
세월호 2주기: 세월호 사건을 다룬 웹툰 7편
웹툰 말미에 추모의 말을 덧붙이거나, 등장인물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있거나, '작가의 말' 같은 창구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웹툰 작가들이 세월호 추모에 참여해왔다. 2주기를 맞이해, 이 글에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세월호 사건을 다룬 웹툰 7편을 소개하려 한다. 1. 오토리 작가의 <교실공략기>, '번외편: 이 교육의 목적' 보러가기 2. 김보통 작가의 <아만자>, '64화 아가' 보러가기 아래는 … [Read more...] about 세월호 2주기: 세월호 사건을 다룬 웹툰 7편
호호깔깔 제목학원 개드립 모음
으악! 몰카 깨졌잖아요! #열도의제목학원 pic.twitter.com/4yINP291NW— 열도의 제목학원 (@WannaBeRanma) 2015년 9월 3일 "회색고양이 무지 귀여울 것 같지 않아?" "그거 프로포즈냐?" #열도의제목학원 pic.twitter.com/5bkCG45RNn— 열도의 제목학원 (@WannaBeRanma) 2014년 1월 13일 등장인물 : … [Read more...] about 호호깔깔 제목학원 개드립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