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래도 조금 나아져서 40대 중반까지 코딩하는 분들이 조금 보이긴 한다. 그렇다 해도 그 나이대 사람들이 예전에 꽤 많았던 것에 비하면 다들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의아할 지경. 그렇다고 딱히 20대가 새로 들어오는 것 같지도 않고. 이러다 점점 한국 IT 자체가 소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조금 다른 얘기를 하자면, SI 쪽은 나이 든 개발자들이 좀 있어도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우는 데 그리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 물론 프로젝트야 잘 하겠지만, 그들의 지식이 젊은 층에게 전수되지 않는다는 … [Read more...] about 임금피크제와 한국 IT 업계
경제
시장에서 기억해야 할 규칙
※ Adivor Perspectives에 실린 Mark Ungewitter의 "Market Rules to Remember"를 번역한 글입니다. 몇 년 전, 버몬트에서 열린 제50회 역발상 연례 포럼에 행사에 토론 패널로 참여했던 적이 있다. 동료 패널 중 한 명이었던 디머 테크니컬 리서치의 월터 디머(Walter Deemer)는 1960년대 초 이후 기관 시장 전략의 초석을 다져왔다. 월트는 메릴린치에서 멘토로 삼았던 전설적인 투자자 밥 파렐(Bob Farrell)에게서 투자에 대한 … [Read more...] about 시장에서 기억해야 할 규칙
경차 취득세 부활, 자동차 시장의 추이는?
2004년부터 사라진 경차 취득세가 내년부터 부활할지도 모른다. 행정자치부가 관련 면제 조항을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단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지만, 어쨌든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논란이다. 박근혜 정권이 돈이 없긴 확실히 없나 보다. 이런 데까지 '형평성'을 들먹이면서 세금 면제 혜택을 없애려 하다닛! 근데, 이 "경차 취득세 면제 혜택"이라는 건 보수파 정당들이 시작한 감면 정책이라능.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현재까지 계속 갱신된 이유는 그게 타당한 정책이었기 … [Read more...] about 경차 취득세 부활, 자동차 시장의 추이는?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의 성공과 몰락
세계 최대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의 몰락 110개 국가에 43,94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서브웨이(Subway)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 체인입니다. 이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장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창립 50주년을 앞둔 현재, 서브웨이의 장래는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서브웨이의 미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3%, 규모로는 4억 달러가 감소했는데, 이는 25개 상위 패스트푸드 체인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감소입니다. 서브웨이는 지난 몇십 년간 패스트푸드에 … [Read more...] about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의 성공과 몰락
삼성의 승리는 대한민국의 패배다
※ Bloomberg에 올라온 William Pesek의 글을 전문 번역했다 — 이번 합병을 해외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글이다. 반대자들에 대한 비열한 반유대주의─민족주의적 공격 한국의 언론이 반유대주의를 마음껏 드러내기 한참 전부터, 자사 투자자들을 기만하려는 삼성의 노력은 확실히 모욕의 수준까지 와 있었다. 삼성의 무례한 언동은 주주들에서부터 한국 대중들에게까지 모두 뻗쳐 있다. 사실상 삼성의 지주회사인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합병하기 위해 시장 가격보다 우스꽝스러울 … [Read more...] about 삼성의 승리는 대한민국의 패배다
부가가치란 무엇인가
'부가가치'라는 개념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쓰여서 혼란을 야기한다. 즉, 회사 다니거나 경영하는 사람들과 경제하는 사람들이 부가가치라는 용어를 다른 대상을 지칭하며 쓴다는 말이다. 따라서 부가가치를 어떤 관점에서 정의해야 하는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 크게 보면 세법이나 한국은행 또는 통계청의 국민 계정상에서 부가가치와 회사 단위에서 논하는 부가가치는 전혀 그 의미가 다르다. 전자는 사후 결과로서 재무 회계적인 관점으로 '창출된 부가가치 금액'이고, 후자는 좀 더 … [Read more...] about 부가가치란 무엇인가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하는 경제학이 놓치고 있는 것
※ 뉴욕타임스의 Unless You Are Spock, Irrelevant Things Matter in Economic Behavior를 번역한 글입니다. 옮긴이: 리차드 탈러(Richard Thaler)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분야의 대표적 학자이자 책 『넛지(Nudge)』의 저자입니다. 제가 조교수였던 시절에 저는 학생들로부터 적잖은 원성을 듣곤 했습니다. 문제는 중간고사 때문이었죠. 똑똑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 [Read more...] about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하는 경제학이 놓치고 있는 것
CMO(최고 마케팅 경영자)를 고용하는 방법
구글 출신의 벤처 캐피털리스트 Rob Moffat의 글이다. CMO(최고 마케팅 경영자)는 어디나 회사에서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직책이다. 글쓴이는 그 이유로 '너무 많은 기술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그가 나열한 CMO의 필수 기술들은 SEO(검색엔진 마케팅), SEO(검색엔진 최적화), 그로스 해킹, 브랜드 관리, 소셜 관리, 글쓰기 실력, CRM(고객 관리), 오프라인 마케팅 능력 등등이다. 외부적 요인들도 CMO를 찾기 어렵게 한다. 우선 디지털 마케터는 비싸다. 게다가 홍보 수단은 … [Read more...] about CMO(최고 마케팅 경영자)를 고용하는 방법
2040년, 대졸 여성 결혼하기 힘들어진다
할머니들은 가문의 대를 이어 제사를 치러줄 장손을 특별히 사랑했다. 남아선호가 유별나다 보니 실제로 남자아이를 더 많이 낳았고, 남녀 출생성비 불균형도 지속됐다. 항상 남자가 많다 보니 연애, 결혼에도 애로사항이 많다. 한정된 자원(여성)을 쟁탈하기 위한 남성들의 경쟁이 과도한 신랑 측 결혼비용 등의 재정적 부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5년 후에는 상황이 역전되어 남자에게 다소 유리한 세상이 올 것 같다. 남녀 출생비율이 점차 균형을 찾아가고 여성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대졸 여성의 초과공급이 … [Read more...] about 2040년, 대졸 여성 결혼하기 힘들어진다
그리스, 정말 갚을 의지가 있는 것일까?
4C는 채무자의 신용을 분석할 때 적용하는 가이드라인이다. 1) Capacity(갚을 능력), 2) Characte(갚을 의지), 3) Collateral(담보), 4) Covenant(채무조항)에서 앞글자를 하나씩 따왔다. 일종의 글로벌 스탠다드인데, 나는 회사채를 볼 때 위의 기준을 하나씩 따져본다. 기준을 적용해서 문제가 있으면 그만큼 부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제금융을 제공할 당시 EU와 IMF 멤버들도 그리스에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을 텐데, 나도 궁금해서 … [Read more...] about 그리스, 정말 갚을 의지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