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Washington Post의 “For investors, it’s a perfect time to go back to the basics“를 번역·정리한 글입니다.
1. 종목 선정은 패자의 게임이다.
종목을 선정하고, 이를 관리하면서,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전문 펀드 매니저들에도 마찬가지다. 2014년은 특히 어려운 한 해였다.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 중 85%가 벤치마크인 S&P 500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많은 이들이 거래 기술이란 실제로 단지 무작위적인 운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많은 투자자들이 배워야 할 교훈이지만, 큰 손실을 입은 다음에야 깨닫게 되는 교훈이다). 몇 년 동안 연속으로 시장을 이겼던 이들조차 수수료와 다른 비용을 감안하면 그 수익이란 보잘것없어진다.
2. 종목 회전, 수수료 및 세금은 수익률에 큰 걸림돌이다.
상승 종목 선정의 어려움과 더불어, 종목을 회전시키는 데는 많은 비용이 뒤따른다. 수수료가 부과되며, 세금이 큰 걸림돌이 된다. 회계 처리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이렇게 분명히 나오는 계산을, 투자자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모든 비용을 낮게 유지하고, 종목 회전율은 더 낮게 유지해야 한다.
3. 우리는 편향과 감정으로 뒤섞인 오류투성이의 기계나 다름없다.
투자에 관한 한, 우리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의 단기적 사고는 장기적 계획을 탈선시키게 만든다. 감정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우리 도마뱀의 뇌는 사바나 초원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에 살고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우리는 관련 없는 뉴스, 일시적인 좌절, 심지어 소문 같은 매일 매일의 노이즈에 흔들린다. 이 모든 것들이 실패의 비결이다.
하지만, 이건 우리 책임이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뿐이다. 이런 우리 두뇌의 오류를 바로잡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4. 헤지 펀드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헤지 펀드 매니저들을 부자로 만들어 줄 뿐이다.
올해 헤지 펀드 업계는 성과 면에서 특히 좋은 해가 아니었다. 2014년 S&P 500은 10% 이상 상승한 반면, 이 업계는 단 2%의 수익률을 올려, 간신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업계의 “2 & 20” 모델(운용 자산의 2%와 수익의 20% 수수료) 덕분으로 펀드 매니저들 만이 거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런 저조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헤지 펀드에는 대규모 자금이 흘러들어가 있으며, 총자산이 2.82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의 이런 행동은 곤혹스러울 따름이다. 이것이 바로 “헤지 펀드는 하나의 자산 군으로 변장해 돈을 뺏어가는 시스템에 불과하다.”라고 언급되는 이유이다.
5. 우리는 생각하는 것보다 다각화를 덜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각화의 의미를 보면 놀라 따름이다. 수많은 소형주, 수많은 기술주, 소형 가치주, REIT, TIP, 지방채 또는 서로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 군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켜야 한다.
한편, 일반적인 주식 포트폴리오는 종종 몇몇 고가 종목에 집중되어 있곤 한다. 시장에서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서로 같이 움직이지 않는 자산 군들을 보유한 폭넓은 자산 배분 전략이 훨씬 더 우수하다.
다음 해 최고의 성과를 올릴 자산 군이 어떤 것이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의 차선책은 모든 종류의 자산 군을 보유하고, 정기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6. 스스로 공부하며, 인내심을 갖고, 원칙을 갈고 닦을 경우에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장기적으로”라는 말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있는가? 시간이 지나다 보면 시장이 요동치고, 급락하는 기간이 결코 드문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다각화한 포트폴리오에서는 항상 일부 자산 군은 앞서가지만, 다른 자산 군은 뒤쳐질 것이라는 점을 파악해야 한다(이것은 다각화한 포트폴리오의 특징이지, 오류가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무엇을 위해 설계되었는지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불편하더라도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끝까지 버텨내야 한다. 이런 기술이 없다면, 자신의 투자 과정을 성공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없을 것이다.
7. 개인 투자자에게 재무 상담가는 필요 없을지 모른다.
재무 상황이 비교적 간단한데, 쓸데없이 재무 상담가에게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스스로 자산 배분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면 된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이들이 상황이 힘들어질 때 시장 압력을 처리할만한 자기 훈련이 부족하다. 이들에게는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무 상담가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반면, 재무 상황이 아주 복잡한 투자자들도 있다. 세금과 부동산 문제, 상속, 기업 매각 등 재무 상황이 복잡한 이들이라면 좋은 조언이 필요하다. 자기가 재무 상담가에게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에 합당한 가치를 얻어내면 된다.
8. 재정적 진리를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속으로 이해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해한다고 해도,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신년을 앞두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금연, 운동, 체중 감량 같은 맹세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그리고 이들 중 얼마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지 생각해 보라. 사람들의 재정적 목표과 실제 행동 사이에도 마찬가지의 간극이 존재한다.
9. 시작하는 데 늦은 때란 절대 없다.
지금 하는 것이 나중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말이다. 패트릭 오쇼너시는 20대 풋내기로 Millennial Money란 책을 냈다. 그는 투자를 시작하는데 20대보다 더 나은 때는 없다고 말한다.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10. 성공적인 투자의 비밀은 한 마디로 복리의 마법이다.
투자가 아름다운 이유는 이익이 복리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이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대하게 불어난다. 하지만, 시간을 자기편으로 둘 때만 가능한 일이다. 연간 8% 수익률의 단순한 포트폴리오를 생각해보자. 이 포트폴리오를 30년 동안 놔둔다면 10배로 불어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마법이다.
원문: 책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