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 소개를. A. 저는 40살이고 회사생활을 5년 동안 하고 현재 서울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ㅇㅇㅇ 입니다. Q. 학교와 회사 등의 커리어를 알려 달라. A. 1995년 서울의 중간 정도 되는 대학의 경영학과에 입학해서 2003년에 졸업했다. 그때만 해도 4학년이 되어야 취업준비라는걸 본격적으로 하는 분위기였다. 스펙은 그때도 필요했다. 그래서 캐나다에 11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가서 오직 토익만 준비했다.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한국에 돌아와서 첫 토익 시험을 봤는데 935점이 … [Read more...] about 회사를 떠난 사람들: 회사 밖에서 세상을 버텨내는 자영업자, PC방 사장
경제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작동하지 않는가?
요즘 신문에 경제 기사가 재미없는 이유가 있다. <조선일보>나 <매일경제>나 <한겨레>나, 신문마다 모두 똑같은 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다들 심각한 위기라고 비명을 질러대면서 정부에 대책을 주문한다.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도 다 똑같다. 신속한 구조조정과 과감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하라는 요구도 모든 언론의 공통된 요구였다. 김수행 선생의 부고를 들으면서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 경제를 말하다』(2009)를 읽고 썼던 서평이 … [Read more...] about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작동하지 않는가?
CEO와 일반 노동자들의 연봉비율 공개가 미칠 파장
※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의 「This new rule could reveal the huge gap between CEO pay and worker pay」를 번역한 글입니다. 더 시크릿, 그와 나의 연봉비율 많은 회사들이 감추고픈 비밀 가운데 하나가 최고경영자(와 경영진)의 연봉 내역입니다. 연봉 내역에는 절대적인 액수가 있을 것이고, 회사의 일반 노동자, 보통 사원들에 비해 얼마나 많이 받는지를 따지는 상대적인 비율이 있겠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 [Read more...] about CEO와 일반 노동자들의 연봉비율 공개가 미칠 파장
미친 번역글에 대한 비판
얼마 전 '삼성의 디자인은 왜 이렇게 구린가?'라는 칼럼이 나왔었다. 직설적이고 풍자가 가득한 글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T times에서 번역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실제 원문과 다르게 엄청나게 순화(?)된 표현에 놀라고 말았다. 먼저 [원문]을 보자 삼성 디자인이 구린 이유를 설명하겠음. (1) 문화가 제품이다 제품력은 문화에서 나옴. 일단 문화가 구림. 관료적임. 윗사람들은 자신들의 영업성과만 생각하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여러 가지로 라인업 함. 정말 멋진 디자인을 … [Read more...] about 미친 번역글에 대한 비판
한국경제의 일본화, 공포마케팅을 벗어나야 할 때
국책연구기관(이라고 쓰고 실제로는 국책경고기관)인 KDI에서 작심하고 우리경제의 일본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세미나도 하고 책도 냈다.책 제목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 일본과의 비교를 중심으로'이다. 좋은 일이다. 뭐든 열심히하면 칭찬해줘야 한다. 일본 따라하기의 명과 암 사실 일본경제와의 비교(라는 쓰고 실제로는 따라하기)는 오래 전부터 이루어진 일이다. 연구자들과 정책가들이 1997년까지 영어보다는 일본어로 된 책이나 보고서를 열심히 봤다는 증언도 여러 차례 들었다. 확실히 … [Read more...] about 한국경제의 일본화, 공포마케팅을 벗어나야 할 때
조 단위의 스타트업을 만드는 수학 공식
스냅챗의 기업 가치는 150억 달러(약 17조 원) 정도다. 이는 미국의 캠벨 수프(한국으로 따지면 농심 정도인 수프 회사), 클로락스(한국의 유한락스 급 표백제의 대명사) 등의 회사보다 크다. 과연 스냅챗의 기업 가치가 캠벨 수프보다 클까? 쿠팡은 1조원의 투자를 받으며 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화로 5조 6천억원이 넘는 돈이다. 농심, 오뚜기 등의 초 거대 식품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가 채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말 쿠팡이 농심보다 두 배 이상 가치있는 기업이란 … [Read more...] about 조 단위의 스타트업을 만드는 수학 공식
경험이 광고다: “아뇨, 우버를 불렀어요”
우버(Uber)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55조에 이른다. 회사가 2009년에 설립되었고 서비스가 출시된 것은 그 이듬해 여름, 그러니까 약 5년 동안 55조의 가치를 만든 것이다(참고로 현재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은 약 37조다). 공장도 없고 소유한 차도 한 대 없지만, 전 세계 운송업이 들썩인다. 내가 맨 처음 우버를 이용한 것은 파리에서였다. 그 놀라운 첫 만남 이후 미국에서도 스페인에서도 더 이상 택시를 타는 일은 없어졌다. 글 제목은 광고라 써놓고 왜 뜬금없이 우버 칭찬인가? 이 글은 … [Read more...] about 경험이 광고다: “아뇨, 우버를 불렀어요”
웹툰 작가의 노동환경을 조사하자
디지털 플랫폼 시대, 다른 말로 웹툰 호황의 시대다. 네이버, 다음이 1강 1중 구도로 고착되던 웹툰은 KT 올레마켓, 레진의 참여로 구도가 확대되고, 코미코, 카카오페이지(이 부분은 카카오가 다음과 통합되면서 여러 이슈가 남아있다. 하지만 2015년 여름 시즌 신인 작가 공모 대열에 참여했으므로 분리한다)까지 대형 플랫폼이 6개로 늘어났다. 북큐브도 2015년 여름을 기점으로 시장 참여를 선언하며 샘플 웹툰을 선보이고 있고, 전진석 작가를 편집장으로 내세운 코믹스퀘어도 신규진입을 준비 … [Read more...] about 웹툰 작가의 노동환경을 조사하자
임금피크제 논란, 문제는 임금이 아니라 자본과 국가다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자들을 이미 못살게 굴고 있지만, 더 적극적으로 못살게 굴겠다고 말했다는 속보를 접하면서 이 글을 쓴다. 김기덕 변호사의 글에서 시작해보자. 이 글은 현재 도입이 강요되고 있는 임금피크제에 대한 반대 논리를 아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럼 임금피크제는 무조건 반대해야 하는가? 나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임금피크제의 이론적 한계 무엇보다 김기덕 변호사의 설명대로, 임금피크제는 전통적인 '임금기금(wage fund)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 [Read more...] about 임금피크제 논란, 문제는 임금이 아니라 자본과 국가다
우버 창업자의 다음 야심작, 똑똑한 쇼핑 Operator
※ TechCrunch의 기사 First Look At Uber’s Co-Founder’s Shopping Concierge “Operator”를 발췌 번역 후 글쓴이의 의견을 추가한 글입니다. “Operator를 통해 인터넷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커머스의 90% 이상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모바일, 메시징과 온디맨드 경제의 컨버전스입니다.” ─ Operator의 창업주, Robin Chan 2년간 스텔스 모드로 있던 5백만 불의 프로젝트, Operator가 … [Read more...] about 우버 창업자의 다음 야심작, 똑똑한 쇼핑 Oper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