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성장으로만 바라보는 시선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홀로 살 수 없고 집단을 이루며 산다. 인간이 좋든 나쁘든 모두 나와 똑같은 존재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두가 서로 다르다. 그러니 서로 다른 사람들의 공존을 도모하며, 갈등을 조정해내기 위해 ‘제도’(institution)가 반드시 필요하다. 제도는 인간의 요청에 의해 의식적으로 창조되었다. 정치제도, 사법제도, 노동제도, 복지제도와 같은 이런 제도은 보통 형식화된다. 이를 형식적 제도(formal … [Read more...] about 노동개혁? 사기꾼부터 개혁을!
경제
우리 모두가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로 불린다. 국제회계기준으로 통합되면서 비즈니스 공용어인 영어같은 역할이라고도 한다. 영어도 알면 무척 도움되지만, 사실 필요한 사람에게 유용한 것이다. 좋다고 모두가 알도록 강요할 순 없다. 회계 역시 마찬가지다. 혹자는 회계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회계를 알면 돈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회계를 알면 손해를 피할 수 있다”가 더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개인투자자, 구직자·이직자, 중간관리자, 기자에게 회계감각이 필요하다. 회계는 개인보다는 거대한 … [Read more...] about 우리 모두가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사후 확인 편향, 그 위험한 속삭임
※ 이 글은 SEE IT market의 <The Insidious Nature Of Investing Hindsight>을 번역한 것입니다. 고객들과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놓쳐버린 투자 기회나, 수익성 높은 투자처를 너무 일찍 처분한 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여러분 대부분도 분명 "하려고 했었는데, 할 수도 있었는데 또는 했어야만 했는데"라는 말에 익숙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기회 또는 실수는 오직 시간이 지난 후에야 또는 "사후 확인"이 된 이후에야 … [Read more...] about 사후 확인 편향, 그 위험한 속삭임
당신은 어떤 성장을 바랍니까?
성장이란? 전세계 선진국에서 불평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불평등 극복을 위한 분배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런데 한국 정치권에서만은 성장론이 대세인 것처럼 보인다.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성장론을 들고나온다.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고 외치며 소득주도성장론을 들고나왔다. 여기까지도 좋다. 그런데 여기서 ‘성장’이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가장 쉬운 설명을 찾기 위해 <초등사회 개념사전>(아울북)을 보면 ‘경제성장’은 이렇게 설명되어 … [Read more...] about 당신은 어떤 성장을 바랍니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삶과 업적
※ 이 글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이 경제학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를 자세하게 풀어쓴 뉴욕 타임즈의 기사(「Read in English: Why Angus Deaton Deserved the Economics Nobel Prize」)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기사를 쓴 저스틴 울퍼스(Justin Wolfers)는 미시간대학의 경제학 및 공공정책학 교수입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핵심 업적은 동시대 경제학자의 관심을 소득 척도를 넘어서 삶의 질과 같은 더 … [Read more...] about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삶과 업적
창조경제를 위해, ‘사전적 규제’를 타도해야 한다
우버, 에어비앤비, 쿠팡...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 후생'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세가지 모두 법원에서 불법 판결을 받거나, 분쟁에 휘말려 있는 상태이다. 경제노선 경쟁: 박정희 vs. 김대중 1971년 대선 당시에 박정희와 김대중은 '경제노선'을 놓고 한 판 붙었다. 김대중은 '중소기업+내수+자유시장경제+균등 발전 전략'을 제시했고, 박정희는 '재벌대기업+수출+관료주도 관치경제+불균등 발전 전략'을 제기했다. 돌이켜보면, 당시를 기준으로 … [Read more...] about 창조경제를 위해, ‘사전적 규제’를 타도해야 한다
2015 중국 SNS 트렌드 분석
간만에 짬봉닷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심층탐구 글을 써볼까 합니다. 탐구 주제는 중국 소셜미디어입니다. 최근 디지털/온라인 판세를 대충 보면… 커뮤니케이션 분야야 본래 그랬지만, SNS, 소셜미디어 진영도 판도가 글로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한국 제품을 해외에 팔든, 글로벌 제품을 한국에 브랜딩하든 말이죠. 커뮤니케이터에게 외국어 능력은 소셜미디어 쪽에서까지 필수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인 거. 확 짜증이 나려고 하네요. 글로벌 SNS 측면에서 중국은 따로 그 가능성이나 중요성을 … [Read more...] about 2015 중국 SNS 트렌드 분석
얼마나 벌어야 충분한가
연봉 2억여 원을 받는다는 동창을 만났다. 아이를 외국 기숙학교로 보내고 양가 일가친척들 모시고 매년 해외여행을 가며 서울 강남에 집을 사서 유지하다 보니 살림이 너무 빠듯하다며 울상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아주 약간의 생활비만 벌며 달동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던 선생님을 만났다. 수십 년 만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서 연세 50만 원짜리 방을 얻어 만족스럽고 여유 있게 살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혼란스럽다. 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벌어야 충분한 … [Read more...] about 얼마나 벌어야 충분한가
중국도 미술품 시장으로 도피한다
※ 이 글은 Project Syndicate의 "The Art of Capital Flight"를 번역한 글입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뜨거운 현대 미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처럼 보이겠지만, 신흥 시장 투자자들에게 미술품이 재산을 빼돌려 숨길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답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투자자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미술품 시장의 투기적 가격 거품을 일으킨 주범이었다. 따라서 러시아에서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신흥 시장 경제가 … [Read more...] about 중국도 미술품 시장으로 도피한다
세금의 의미: 민주주의를 위한 ‘자기관련성’
싱글세 해프닝 작년 가을, 싱글세 운운하면서 몇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발언 당사자도 농담이었다는 듯이 눙치고 지나갔고, 간을 보았으나 하루 동안 온갖 조롱은 다 당했으니 아마 이 명목으로 과세를 추진하지는 않을 듯 싶다. 그런데, 사실 부양 가족에 대한 다양한 공제 혜택을 주는 것으로 사실상 싱글들에게 더 높은 세금을 물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전에 캐나다 국적의 여자 팀원을 데리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이 친구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일을 하고 … [Read more...] about 세금의 의미: 민주주의를 위한 ‘자기관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