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는 2천만 대가 넘는다. 2014년도에 대략 2,350만대 정도가 팔렸다고 한다. 전 세계 모든 글로벌 기업이 과거 생산시장으로서 중국의 가치를 느꼈다면 지금은 판매시장으로서 중국에 공을 들이는 형국이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이한 것은 중국 정부는 '시장을 내 주고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추었다면 유일하게 '시장만 내 주고 기술 확보에 뒤처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자동차 시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 [Read more...] about 중국 자동차 소유주들의 전쟁
경제
왜 인도 여성들은 일하지 않을까?
※ 이 글은 하버드대학 교수인 로히니 판데(Rohini Pande)와 하버드 인도 프로그램 디렉터인 트로이어 무어(Troyer Moore)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Why Aren't India's Women Working?」을 번역한 것입니다. 대체로 개발도상국가에서 경제 성장은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더 창출합니다. 하지만 2004~2011년 인도 경제가 연간 7%씩 성장하는 동안,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는 31%에서 24%로 7%p나 감소했습니다. 여학생들의 교육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 [Read more...] about 왜 인도 여성들은 일하지 않을까?
한국 경제는 진짜 망하고 있나
최근 이런저런 자리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국내에서 일고 있는 걱정과 비관론을 접하다 보면 과장되거나 근거가 약한 주장이 꽤 널리 퍼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수출마저 경쟁력을 잃어 급격히 수출이 악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또 성장률이 지나치게 둔화하고 있어 한국 경제의 앞날은 암울하다는 걱정도 있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과연 얼마나 근거 있는 주장인지 살펴보기 위해 몇 가지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1. … [Read more...] about 한국 경제는 진짜 망하고 있나
성별 간 임금 격차, 따져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
※ 이 글은 이코노미스트의 「Why politicians are asking the wrong questions about gender inequality」를 번역한 글입니다.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77센트를 받는다? 미국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 모든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언급하고 있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남녀 간 임금 격차입니다. 가장 흔히 인용되는 통계는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77센트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성차별로 인해 여성이 23센트를 덜 받는다는 것이죠. … [Read more...] about 성별 간 임금 격차, 따져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저임금 노동자용 글래스도어가 있다면 어떨까
『긍정의 배신』으로도 유명한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노동의 배신』이라는 책도 썼다. 무려 3년간 직접 저소득 노동자의 삶을 체험한 뒤 펴낸 책이다. 이 책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처음에 나는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지 않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됐다. 저임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조언을 구할 곳이 없다. 손에 들고 다니는 기기도,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는 채널도, 컴퓨터 웹사이트도 없다. 이들에게 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소식통은 ‘직원 구함’이라는 안내문과 구인 … [Read more...] about 저임금 노동자용 글래스도어가 있다면 어떨까
노동개혁? 사기꾼부터 개혁을!
사회를 성장으로만 바라보는 시선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홀로 살 수 없고 집단을 이루며 산다. 인간이 좋든 나쁘든 모두 나와 똑같은 존재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두가 서로 다르다. 그러니 서로 다른 사람들의 공존을 도모하며, 갈등을 조정해내기 위해 ‘제도’(institution)가 반드시 필요하다. 제도는 인간의 요청에 의해 의식적으로 창조되었다. 정치제도, 사법제도, 노동제도, 복지제도와 같은 이런 제도은 보통 형식화된다. 이를 형식적 제도(formal … [Read more...] about 노동개혁? 사기꾼부터 개혁을!
우리 모두가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로 불린다. 국제회계기준으로 통합되면서 비즈니스 공용어인 영어같은 역할이라고도 한다. 영어도 알면 무척 도움되지만, 사실 필요한 사람에게 유용한 것이다. 좋다고 모두가 알도록 강요할 순 없다. 회계 역시 마찬가지다. 혹자는 회계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회계를 알면 돈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회계를 알면 손해를 피할 수 있다”가 더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개인투자자, 구직자·이직자, 중간관리자, 기자에게 회계감각이 필요하다. 회계는 개인보다는 거대한 … [Read more...] about 우리 모두가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사후 확인 편향, 그 위험한 속삭임
※ 이 글은 SEE IT market의 <The Insidious Nature Of Investing Hindsight>을 번역한 것입니다. 고객들과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놓쳐버린 투자 기회나, 수익성 높은 투자처를 너무 일찍 처분한 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여러분 대부분도 분명 "하려고 했었는데, 할 수도 있었는데 또는 했어야만 했는데"라는 말에 익숙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기회 또는 실수는 오직 시간이 지난 후에야 또는 "사후 확인"이 된 이후에야 … [Read more...] about 사후 확인 편향, 그 위험한 속삭임
당신은 어떤 성장을 바랍니까?
성장이란? 전세계 선진국에서 불평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불평등 극복을 위한 분배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런데 한국 정치권에서만은 성장론이 대세인 것처럼 보인다.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성장론을 들고나온다.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고 외치며 소득주도성장론을 들고나왔다. 여기까지도 좋다. 그런데 여기서 ‘성장’이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가장 쉬운 설명을 찾기 위해 <초등사회 개념사전>(아울북)을 보면 ‘경제성장’은 이렇게 설명되어 … [Read more...] about 당신은 어떤 성장을 바랍니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삶과 업적
※ 이 글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이 경제학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를 자세하게 풀어쓴 뉴욕 타임즈의 기사(「Read in English: Why Angus Deaton Deserved the Economics Nobel Prize」)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기사를 쓴 저스틴 울퍼스(Justin Wolfers)는 미시간대학의 경제학 및 공공정책학 교수입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핵심 업적은 동시대 경제학자의 관심을 소득 척도를 넘어서 삶의 질과 같은 더 … [Read more...] about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삶과 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