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 | 2009-11 | 2012-14 | 변화 | |
20대 |
.241 | .410 | .381 | .140 (65.4%) |
40대 |
.489 | .544 | .512 | .023 ( 4.7%) |
이 표는 가계동향조사의 시장소득(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합)을 개인 단위로 변환한 후 연령대별 불평등 정도를 구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지니계수가 아니라 VarLog라고 불리는 로그 전환 소득의 분산이다. VarLog도 불평등 지수에서 요구되는 척도 불변성(scale invariance) 등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고, 요소분해 기법을 쓰는 학술적 논문에는 지니계수보다 더 자주 쓰인다. 이 통계를 자세히 알 필요는 없고, 불평등 정도가 커지면 이 숫자가 커진다는 정도만 알면 된다.
보다시피 20대와 40대 모두 2006-08년에 비해 2012-14년에 시장소득의 연령대 내 불평등이 증가했다. 그런데 그 불평등 증가의 수준이 많이 다르다.
- 40대는 2006-08년에 .489에서 경제위기 직후 .544로 올랐다가, 2012-14년에 .512로 줄어, 전체적으로 이 기간동안 불평등이 4.7% 증가했다.
- 20대의 경우에는 2006-08에 .241이었던 불평등 수준이 2009-11년에 두 배 가까이 올라 .410이 되었다가 2012-14년에는 .381이 된다. 절대 수치에서 .140 증가했고 이는 20대에서 불평등이 65%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대의 불평등 수준이 40대 보다는 그래도 낮지 않냐고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20대의 불평등 수준은 어느 나라에서나 40대 보다 낮다. 미국의 경우 학력별 소득 격차도 20대에서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최근에 갑자기 금수저, 흙수저 등 수저론이 등장한 이유는 위 통계를 보건대 20대 내에서 엄청난 불평등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이전 포스팅(‘젊은 층의 소득감소 2006-2014‘)에서 지적한 20대의 평균 소득의 감소는 기하 평균의 감소인데 기하평균은 산술평균과 달리 소득의 중위값의 변화를 더 잘 반영한다. 즉, 대다수의 20대의 소득은 줄어드는데 반해 일부 20대의 소득은 유의하게 증가해서 20대들 사이에 상당한 소득 격차의 변화를 느낄 만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변화가 장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짦은 시기에 이루어져 20대라면 그 변화를 피부로 직접 느낄만하다.
수저론은 20대가 보기에 이 변화의 원인이 세대 간 불평등의 전이라는 것이다. 40대 이상에서 보이는 불평등이 세대 간에 상속되어 20대로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원문: SOVI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