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읽었던 변양균 전(前)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제철학의 전환』 서평을 뒤늦게 올린다. 책은 매우 얇다. 약 230쪽이다. 목차는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돼 있다. 총론에서는 ‘케인즈식 수요 확대’에서 ‘슘페터식 공급확대’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밝힌다. 각론에서는 한국에서 슘페터식 성장정책을 위한 정책수단의 개요를 밝힌다. 각론은 ▴노동의 자유 ▴토지의 자유 ▴투자의 자유(=자본의 자유) ▴왕래의 자유에 관한 정책수단들을 소개한다. 슘페터에게 혁신이란 새로운 결합을 의미한다. 새로운 … [Read more...] about ‘솔루션’이 중심인 독보적인 정책서, 변양균의 『경제철학의 전환』
경제
미국의 부동산 버블 이야기
요즘 미국도 집값이 미쳐가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보다 더 심하죠. 평균을 떠나 중간값을 봐도 상승세가 엄청납니다. 중앙값 기준으로 25%가 올랐어요. 이렇게까지 오른 적은 없습니다. 이 현상은 국제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많이 올랐다 하는데, 아래 그림에서 파란색으로 나온 곳은 30% 이상 상승한 거니까요. 당연히 이 상승세의 뒤에는 거대한 유동성이 있습니다. 돈을 미친 듯이 뿌렸으니까요. 부동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미국 … [Read more...] about 미국의 부동산 버블 이야기
모나리자, 대중문화, 그리고 디지털 예술작품의 길
※ A Wealth of Common Sense의 「The Path of the Mona Lisa, Pop Culture & NF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507년에 모나리자를 그렸다. 3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 이 그림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그림 중 하나는커녕 다빈치의 최고 걸작 축에도 속하지 못했다. 1750년 프랑스의 미술 전문가들은 세계 100대 그림을 선정했지만, 그 목록에 모나리자는 없었다. 1850년대가 되자 라파엘과 티티안 … [Read more...] about 모나리자, 대중문화, 그리고 디지털 예술작품의 길
왜 부동산 커뮤니티는 집값을 오르게 하는가?
2020년 12월,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 "집값 상승, 부동산 커뮤니티 때문"」이라는 기사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부동산 커뮤니티가 집값을 오르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커뮤니티를 포함한 IT 기술의 발달이 집값을 오르게 합니다. 집값이 오른다는 것을 더 정확하게 말하면,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가 더 높은 가격을 찍습니다. 한마디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누구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 반드시 생기는 … [Read more...] about 왜 부동산 커뮤니티는 집값을 오르게 하는가?
투자에서 아찔한 20가지 사실
※ The Irrelevant Investor의 「The Twenty Craziest Investing Facts Ever」를 번역한 글입니다. 1916년 이후, 다우 지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기간은 전체 기간 중 5%도 안 되지만, 그 과정에서 2만 5,568% 상승했다. 즉, 95%는 사상 최고치 아래에 있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덜 들여다볼수록, 투자에 더 도움이 된다. 1970년 이후, 다우 지수의 일평균 상승률은 0.03%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 [Read more...] about 투자에서 아찔한 20가지 사실
왜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일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
※ The Belle Curve의 「Every Single Time」을 번역한 글입니다. 주식시장은 하락할 수 있고, 우린 그런 사실을 빨리 잊어버린다. 그럴 때마다 항상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보통 주식시장은 1년에 적어도 한 번은 대략 7–10% 정도 급락하곤 한다. 몇 달이 지나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면 우리는 이전 급락을 잊어버린다. 아래 차트는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회색 막대)과 그 해의 최대 하락 폭(빨간색 점과 숫자)을 … [Read more...] about 왜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일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
신입사원으로 돌아간다면 놓치지 않을 재테크 3가지
재테크에서 중요한 축 중 하나는 ‘시간’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재테크에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요즘엔 주식을 하루만 들고 있어도 ‘장기 투자’라 부르지만, 사실 ‘복리 효과’를 누리지 않고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방법은 거의 없다. ‘복리 효과’는 작은 규모로 시작한 일이 가속도가 붙어 큰 효과를 불러오는 것을 뜻하는 말로, ‘눈덩이 효과’로도 불린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눈덩이를 언덕 아래로 굴릴 때 언덕이 길면 길수록 좋다고 언급하며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 [Read more...] about 신입사원으로 돌아간다면 놓치지 않을 재테크 3가지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어느 쪽이 이자를 더 많이 받을까?
창구에서 업무를 보다 보면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을 두고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 그건 대부분 금리 때문인데, 모든 은행사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정기적금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식이다. A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3%면 정기적금 금리는 보통 1.8%다. 그래서 A은행을 이용하며 1200만 원이 있는 고객님은 정기예금으로 1200만 원을 한꺼번에 예치하는 게 유리할지, 12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눠서 100만 원씩 정기적금을 가입하는 게 유리할지 고민하신다. 이렇게 목돈이 있을 때 … [Read more...] about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어느 쪽이 이자를 더 많이 받을까?
비트코인 5년 존버기
벼락부자 vs 벼락거지. 처음에 '벼락거지'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는 그 신박함에 무릎을 쳤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글도 접하고 주변 분위기를 보니, 이게 그냥 웃을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벼락부자의 카운터 워드인 벼락거지, 의미심장한 단어입니다. 돈값이 너무 싼 세상이 되어가고 (낮은 이자율), 월급만 제자리걸음이다 보니 (저만 그런 것은 아니죠?) 어찌 보면 우리 모두 투자에 등 떠밀려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한다기 보단 투자 당한달까요? 직장생활 16년 하면서 이렇게 … [Read more...] about 비트코인 5년 존버기
일본의 현재가 우리의 미래일까?
만일 지금 나이가 65세 이하이고 선진국에 살고 있다면, 여러분에게는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된다. 여러분이 속해 있는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고, 부양비(dependency ratio. 생산가능인구(15~64세)에 대한 유소년인구(0~14세)와 고령인구(65세 이상)의 합의 백분비로, 인구의 연령구조를 나타내는 지표)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교제와 연금 혜택이 줄어들거나, 노동 연령 인구와 연급 수급자 모두에게 세금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어느 … [Read more...] about 일본의 현재가 우리의 미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