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Robinhood)는 미국의 대표적인 주식매매 앱이다. 2013년 설립되어 2015년 앱을 출시했고, ‘무료 수수료’를 앞세워 급성장했다. 가입자가 3천만이 넘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부자와 전문가가 아닌 대중과 젊은 세대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투자, ‘투자의 민주화’를 표방한다. 근데 투자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 중 하나인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최근 인터뷰를 포함하여 기회가 될 때마다 로빈후드를 맹비난한다. 투자자들의 투기적 행위를 조장하고 주식시장을 … [Read more...] about 로빈후드, 투자의 민주화를 외치는 도둑놈
모바일 단골 서비스, 스타벅스 앱
모바일 결제 혹은 선불 결제의 성공사례로 스타벅스를 많이 이야기한다. 근데, 가만 보니 이건 결제의 성공사례가 아니라 로열티 프로그램의 성공사례에 가깝다. 고객이 어떤 브랜드나 제품/서비스에 대해 애정을 표현하는 행위로 선불은 매우 강력한 것이다. 선불카드를 사는 것은 ‘앞으로 여기서 적어도 이만큼은 구매하겠다’는 일종의 단골 서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발성 측면에서 통신사의 노예 계약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모바일 세상에서는 앱을 받아서 설치하는 것도 선불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로열티의 … [Read more...] about 모바일 단골 서비스, 스타벅스 앱
카카오 뱅크의 등장, 은행의 결제시장 귀환인가?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이후, 카카오뱅크가 언급한 ‘직접 결제’ 모델은 카드사 등 기존 결제 업계를 상당히 긴장하게 하였다. 안 그래도 먹고살기 어려워져 걱정인데 0% 수수료라니… 오늘은 이 ‘은행 주도의 직불 결제’ 모델에 관해 얘기를 해볼까 한다. 카카오뱅크의 '직접결제'란 무엇인가 혹시 직불카드(debit card)를 기억하시는가? 지금은 체크카드로 대체되어 거의 사라졌지만, 한때는 꽤 많이 발급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능적으로는 체크카드와 비슷하지만, 직불카드는 … [Read more...] about 카카오 뱅크의 등장, 은행의 결제시장 귀환인가?
자본과 금융의 근본적 변화
최근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 그리고 이에 대한 대가들의 코멘트를 곱씹어 보면 정말 우리가 엄청난 전환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최근 접한 몇 가지 사실과 아이디어를 정리하면서 금융업에 대해 좀 생각해보았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그것도 시작의 시작에 있을 뿐입니다. 아직 미래에 일어날 무수한 일이 남아 있고, 우린 그것을 못 보고 있을 뿐입니다. - 케빈 켈리, 2014년 3월 조선BIZ 인터뷰 1. 자본 생각해보세요. 애플과 구글처럼 이 … [Read more...] about 자본과 금융의 근본적 변화
여행업과 두 얼굴의 수수료
며칠 전 ‘마이리얼트립‘ 이라는 벤처가 투자 유치를 받았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 서비스는 한마디로 현지 가이드와 자유 여행자들이 가이드 서비스를 사고파는 오픈마켓인데, 직접 이용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예전에 한 번 보고 여행업의 변화 추세에 잘 부응한 비즈니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과거 여행업이 걸어온 길이 Commission 비즈니스에서 Fee 비즈니스로의 진화라는 컨셉에 꽤 잘 들어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수익모델을 유통마진 대신 연회비로 전환한 … [Read more...] about 여행업과 두 얼굴의 수수료
싸게 팔수록 많이 남는 마법의 사업모델, 코스트코
첫 포스트의 주인공이었던 ‘코스트코’ 이야기를 약간 다른 관점에서 다시 해볼까 한다. 내가 코스트코의 팬을 자처하는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로서 만족스럽기 때문만은 아니다. 상당히 보수적이고 성숙기에 있는 금융업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마찬가지로 보수적이고 성숙기에 있는 유통업에서 코스트코가 이뤄낸 사업모델 혁신을 보면 정말 경이로움마저 느껴지기 때문이다. 좀 특이한 할인매장일 뿐인데 뭐가 그리 호들갑인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 글에서는 코스트코의 사업모델이 … [Read more...] about 싸게 팔수록 많이 남는 마법의 사업모델, 코스트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