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WALL STREET JOURNAL에 기고된 「The Long-Term Economic Costs of Lost School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업이 뒤처진 학생들은 기술, 직업, 수입의 격차를 평생 따라잡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1. 양손에 두 가지 물건을 잡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하나는 종이, 다른 하나는 고무줄입니다. 두 손을 꽉 쥐었다 놓아봅시다. 종이는 여전히 구겨져 있겠지만, 고무줄은 다시 원래 상태로 … [Read more...] about 코로나로 인한 학업 격차가 불러올 장기적 비용
경제
진득하지 못한 성격이라면 주식은 명절 쇠듯이 1년에 두세 번만 투자하라
친구보다는 가깝고, 그렇다고 딱히 연인은 아닌 사이. 아직 본격적으로 연인으로 가기 전의 탐색전이라 미묘한 감정이다. 시쳇말로 ‘썸(Something)’을 타는 것이다. 썸은 아직 사랑과 친근감 사이의 감정이 공존하는 모호한 영역이다. 이 감정, 저 감정이 섞여 있는 어정쩡한 남녀관계다. 어정쩡함은 인간관계뿐 아니라 사람 성격에서도 자주 드러난다. 어떨 때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지만, 또 어떨 때는 새가슴처럼 소심하다. 평소에는 진득하지만 때로는 촐랑댄다. 이렇게 이중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 [Read more...] about 진득하지 못한 성격이라면 주식은 명절 쇠듯이 1년에 두세 번만 투자하라
시장 체질이 바뀌었다
‘패닉 바잉’과 ‘벼락거지’, ‘하우스 디바이드’, ‘영끌’이라는 유행어를 보면서 참여정부 시절을 떠올린다. 당시에도 집값이 껑충 뛰면서 무주택자들이 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 당시 부동산시장과 지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점이 많다. 1. 베이비부머, X세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참여정부(2003~2008) 시절만 해도 부동산시장의 주력 세대는 베이비부머나 X세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2030세의 MZ세대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82년생 김지영』을 대표로 하는 … [Read more...] about 시장 체질이 바뀌었다
모든 버블의 신호가 보인다, 저금리 시대에 채권 투자가 필요한가?: 윌리엄 번스타인 인터뷰
자산배분투자의 대가인 윌리엄 번스타인(William Bernstein)는 ‘Efficient Frontier’라는 블로그로 시작해서 20여 년 이상 이쪽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특이하게 원래 신경쪽을 전공하신 분이죠. 그쪽 활동을 하다가 자기 돈 굴려보려고 독자적으로 공부를 한 케이스입니다.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 외에도 투자 관련된 책을 6권 정도 집필한, 자산배분쪽에 아주 정통한 분이에요. 장기간 활동했기에 팩트체크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닷컴버블 전후로는 미국 주식이 좀 … [Read more...] about 모든 버블의 신호가 보인다, 저금리 시대에 채권 투자가 필요한가?: 윌리엄 번스타인 인터뷰
수에즈 운하의 현재 상황: 전 세계의 공급망이 막혀 있다
※ Bloomberg의 「Suez Canal Ship Block Set to be Tackled by Elite Team From SMIT Salvage」를 번역한 글입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핵심 수로를 막아 구조팀이 이를 처리하기까지 수일 혹은 수주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수많은 선박이 수에즈 운하 주변에 몰려 있다. 이집트에서 에버기븐을 다시 띄우고, 거의 100억 달러 상당의 원유와 소비재를 실은 선박들의 통행이 가능하게 하기 위한 작업이 목요일까지도 … [Read more...] about 수에즈 운하의 현재 상황: 전 세계의 공급망이 막혀 있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한국은 주택이 부족한 나라가 아니다. 2002년을 기점으로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어섰고, 2014년에는 118.1%에 이르렀다. 2015년부터는 '新주택보급률'이라는 통계를 새롭게 반영했는데 주택 수에 다가구 구분거처를 반영하고 가구 수에 1인 가구를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2015년 102.3%, 2016년 102.6%, 2017년 103.3%, 2018년 104.2%, 2019년 104.8%로 주택보급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구 수의 변화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집이 멸실되는 것보다 … [Read more...] about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
서울 지역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신규 수요의 둔화다. 지난해에는 집값이 더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조감에서 수요자들이 '영끌'을 많이 했다. 그러다 올 들어서는 공포적 매수, 즉 패닉바잉이 진정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자 자연스럽게 신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거래량은 수요자의 심리와 직결돼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둘째, 집값이 장기간 오르면서 함께 오른 피로감도 크게 작용했다. … [Read more...] about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
왜 투자자들이 다시 공포에 빠졌을까?
※ Of Dollar and Data의 「Why Are We Panicking Again?」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몇 주 전 사상 최고치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트위터를 보면 세상이 끝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다시 2020년 3월이 될 것처럼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주식 계좌를 확인해보면 해답보다 질문이 더 많아진다. 이 정도 하락으로 왜 다시 공포에 빠지지?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다 잊은 걸까? 구글로 "spx"를 검색해 확인해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 [Read more...] about 왜 투자자들이 다시 공포에 빠졌을까?
『불황터널』: 일본경제 입문서로 강력 추천하는 이유
1. 와세다 대학교 박상준 교수가 쓴 『불황터널』은 1990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다룬다. 총 7장, 분량은 약 300페이지이다. 장별로 5개 정도의 작은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체감 분량은 더 짧다.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흐름이다. 일본 장기불황의 특징 & 장기불황(디플레이션)의 원인 (1장~3장) 아베 노믹스 3개의 화살(장기성장, 재정, 통화)에 대한 상세 설명 (4장~6장) 『불황터널』은 일본경제 입문서로 강력히 추천할만한 책이다. … [Read more...] about 『불황터널』: 일본경제 입문서로 강력 추천하는 이유
테슬라발 버블이 터져도 경제위기는 없다
※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If Tesla Bubble Bursts, Catastrophe Won’t Follow」를 번역한 글입니다. 1. 모든 거품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오늘날 전기차 투자자는 1890년대 영국 자전거 주가 버블의 교훈을 곱씹어야 합니다. 최근 경험과 재정위기 사례를 되짚어 보면, 시장의 거품이 경제 위기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최근 전기차, 청정에너지, 대마초를 비롯한 핫한 테마 업종의 증시가 과열되면서 주가 폭락에 … [Read more...] about 테슬라발 버블이 터져도 경제위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