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Yo’라는 SNS를 아는가? 이 SNS의 가입자는 등록한 친구들에게 오직 한 마디, ‘요Yo’만 보낼 수 있다. 다른 문자를 포함해서 사진도 보낼 수 없다.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오직 ‘요’만 보낼 수 있고, 친구로부터도 ‘요’만 받을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단순무식한 서비스가 자그마치 120만 달러를 투자받았고, 10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하루 동안 인간이 말하는 단어는 여자가 평균 3만 개, 남자가 2만 개 정도 된다고 한다. 이 가운데 다소 습관적으로 하는 … [Read more...] about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제로 커뮤니케이션
시사
인도는 여성에게 녹록지 않다
나는 <희랍인 조르바>는 남자 읽으라고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한때는 저 책을 참 좋아했더라만, 저 책이 상정하는 ‘인간’은 남자인 거지. 여자는 거기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책 안에서 여자를 보는 시각도 뭐 도저히 좋다고 할 수는 없고. 솔직히 같이 잠을 잔 여자들 체모를 잘라서 베개 속을 채우는 남자의 이야기에 열광만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말이지. 물론 옛날 책이니 지금에야 남자만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넘어서 차용할 수 있는 삶의 태도라는 것이 없지 않겠지만. 예를 … [Read more...] about 인도는 여성에게 녹록지 않다
앞으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역사 ②
김병곤 박문숙 부부 안식을 기원하며 훈남이니 까칠남이니 하는 말이 한동안 유행이더니 ‘상남자’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 모양이더라. 남자 중의 남자 정도로 쓰이는 것 같은데 사실 그 호칭에 걸맞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을 거다. 언필칭 대장부가 천하의 졸장부로 판명되는 사람이 지천이고 잠깐의 감동을 주다가 오랜 쓴맛을 선사하는 ‘남자’들이야 우리 알기로도 많지 않니. 하지만 1990년 12월 세상을 떠났던 김병곤이라는 사람에게는 상남자라는 호칭이 손색도 모자람도 없을 게다. 교도소 취재를 할 때 … [Read more...] about 앞으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역사 ②
미제사건의 재수사를 이끌어낸 영화들
9월 23일 ‘이태원 살인사건’의 용의자 아서 패터슨이 돌아왔다. 1998년 8월 한국땅을 떠난 이후 17년 만이다. 그가 미국에서의 법적 절차를 거쳐 한국으로 송환된 배경에는 영화 한 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9년 정진영, 장근석 주연, 홍기선 감독의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이태원의 버거킹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 씨가 살해당한 사건을 재조명했다. 두 명의 미국인이 용의 선상에 올랐지만, 법정 공방 끝에 한 명은 무죄, 다른 한 명은 미국으로 출국해 결국 … [Read more...] about 미제사건의 재수사를 이끌어낸 영화들
앞으로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할 역사 ①
살인자가 된 법정 인혁당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시선 집중을 받은 것은 두 차례에 걸쳐서였다. 1964년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북괴의 지령을 받고 대규모 지하 조직으로 국가 변란을 획책”했다는 어마어마한 ‘인혁당’ 사건의 개요를 발표한 것이 그 첫 번째였다. 중앙정보부장까지 나서서 발표한 ‘대규모’는 총 57명이었다. 1개 소대급의 지하 조직으로 국가 변란을 획책하려 한다는 대한민국 공안당국 특유의 허장성세의 전통은 이토록 유구하거니와, 이 사건 당시까지만 해도 기개가 살아 있었던 대한민국 … [Read more...] about 앞으로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할 역사 ①
‘뮤즈’는 여성혐오의 다른 이름일까
— 김종현 (@realjonghyun90) 2015년 7월 11일 @realjonghyun90안녕하세요 종현님. 여성 숭배와 여성 혐오는 한끝 차이입니다. 여성은 딱히 더 '축복받은 존재'도 아니고, 남에게 영감을 주려고 태어나는 존재도 아니며, 스스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주체입니다. — 퀼사 (@quilliticy) 2015년 7월 11일 지난 7월의 뮤즈 논란을 되돌아보며 혐오의 … [Read more...] about ‘뮤즈’는 여성혐오의 다른 이름일까
이제는 혹이 되어버린 UN 평화유지군
※ 이 글은 뉴욕타임즈지의 「As Conflicts Multiply, Peacekeeping Confronts an Identity Crisis」를 번역한 글입니다. UN을 출입하는 <뉴욕타임즈>의 소미니 센굽타(Somini Sengupta) 기자가 UN 평화유지군이 회원국들의 비협조 속에 갈수록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잇따라 불거진 작전 실패와 스캔들이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단 다르푸르에서 UN 평화유지군은 정부가 주도한 … [Read more...] about 이제는 혹이 되어버린 UN 평화유지군
파렴치한 희망, 오만한 노력
"여러분 사람 목숨은 생각보다 질깁니다. 죽을 걱정은 하지 말고 공부 한 번 해봐요." 3학년 주임 이영철 선생님께서 학년 첫 조회 시간에 고 3만 남겨놓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 친구들은 다들 피식 웃었지만 내게 딱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공부하는 기계다. 1년만 죽었다고 생각하자.' 그때부터 공부 외에는 대부분 포기했다. 말수도 줄이고 졸릴까 봐 밥도 줄였다. 유일한 오락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은 잠을 자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마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자 뒤에 집에서 좀 … [Read more...] about 파렴치한 희망, 오만한 노력
맥킨지가 알려주는 양적완화(QE)의 효과
※ 필자주: 금융위기부터 시작된 각국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은 점차적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효과를 분석하는 논문이나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든 비판적으로 생각하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맥킨지의 QE(양적 완화) 분배효과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 그리고 이를 요약한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2013년 11월에 나온 보고서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다. 맥킨지 보고서에서는 '저금리'라는 요인에 한정하여 QE의 분배효과를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주된 내용은 … [Read more...] about 맥킨지가 알려주는 양적완화(QE)의 효과
우리나라 성인의 실질문맹률은 ‘OECD 최고’
폭스바겐 광고를 욕하면서 문맹률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를 찾다보니 우리나라 실질문맹률이 엄청나다는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실질문맹률이 OECD 국가 중 최악이었더군요. '에이 설마?'하고 일단 부인했다가 곰곰히 생각하니 그럴 법 하더군요. 역사 이야기를 장황하게 제 서재에서 정리한 후에 여러 사이트에 요약본만 정리하는데, 어김없이 달리는 댓글이 3줄 요약입니다. 그리고 여러 자료를 제시하는 제 이야기보다 뜬금없는 몇 줄 짜리 '카더라'가 훨씬 뜨거운 환영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 [Read more...] about 우리나라 성인의 실질문맹률은 ‘OECD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