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수업료(tuition fee)가 도입된 것은 1998년이다. 그 전까지는 대학 및 고등교육은 완전히 무료였다. 생활비만 있으면 되었다. 1998년 수업료 도입 당시 대학이 학생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상한은 연간 최대 천 파운드였다. 현재 환율로 친다면 일 파운드가 이천 원이 조금 안되니, 이백만 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다. 이것이 2004년에는 최대 삼천 파운드로 올랐다가 2010년에 일년에 최대 구천 파운드(즉, 대학은 연간 등록금을 최대 구천 파운드까지 책정할 수 있다)로 세 배나 … [Read more...] about 불만이 있다면, 쓸어버려라
우리 사회가 언제 이토록 고결했나: 아이유에 유독 오버하는 이상한 사회
"삼촌팬"이라는 이름에서 느끼는 모순 아이유가 발표한 노래 중 하나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주인공인 다섯 살 소년을 오독했다며 책을 번역한 출판사가 항의를 했다. 대중들은 아이유가 그 아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욕을 진탕 먹은 끝에 아이유의 사과를 이끌어냈다. 그래도 끝이 안나고 해당 노래의 음원을 폐기하자는 서명이 벌어지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난리블루스의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니, 그 이전에 사실은 아이유라는 해괴한 이름을 가진 이 가수가 왜 이리 '삼촌팬'들에게 … [Read more...] about 우리 사회가 언제 이토록 고결했나: 아이유에 유독 오버하는 이상한 사회
인도는 여성에게 녹록지 않다
나는 <희랍인 조르바>는 남자 읽으라고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한때는 저 책을 참 좋아했더라만, 저 책이 상정하는 ‘인간’은 남자인 거지. 여자는 거기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책 안에서 여자를 보는 시각도 뭐 도저히 좋다고 할 수는 없고. 솔직히 같이 잠을 잔 여자들 체모를 잘라서 베개 속을 채우는 남자의 이야기에 열광만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말이지. 물론 옛날 책이니 지금에야 남자만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넘어서 차용할 수 있는 삶의 태도라는 것이 없지 않겠지만. 예를 … [Read more...] about 인도는 여성에게 녹록지 않다
소설보다 잔혹한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여성 탄압
소설 속 이야기: 책과 지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는 이유로 맞은 죽음 소녀는 책과 지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 이것은 키쿠유 소녀들에게는 금지된 일이다. 그러나 이제 소녀는 그 세계를 잊고 예전처럼 살 수는 없다. 차라리 소녀는 죽음을 택한다. 새가 하늘에 닿아 보면 지상에서 일생을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새장에 갇힌 새처럼, 소녀는 죽음을 택한다. 하늘을 맛보았기에 For I have touched the sky.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에 나오는 … [Read more...] about 소설보다 잔혹한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여성 탄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