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성장으로만 바라보는 시선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홀로 살 수 없고 집단을 이루며 산다. 인간이 좋든 나쁘든 모두 나와 똑같은 존재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두가 서로 다르다. 그러니 서로 다른 사람들의 공존을 도모하며, 갈등을 조정해내기 위해 ‘제도’(institution)가 반드시 필요하다. 제도는 인간의 요청에 의해 의식적으로 창조되었다. 정치제도, 사법제도, 노동제도, 복지제도와 같은 이런 제도은 보통 형식화된다. 이를 형식적 제도(formal … [Read more...] about 노동개혁? 사기꾼부터 개혁을!
시사
캐나다인에게: “우리나라 정치도 자랑할 거 많다고!”
캐나다인:우리 총리는 SF소설 광이야. 한국인: 우리 대통령은 독재자의 딸이야. 사실 그건 별 문제가 아닌데, 자꾸 독재자이던 아빠의 시대로 돌아가려고 해서 문제지. 캐나다인: 우리나라 내각의 절반은 여성이고, 절반은 남성이지. 한국인: 캐나다는 5:5 성비의 내각이라고?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여자야! 근데 그 누구보다 마초 언니시지. 캐나다인: 우리나라에는 환경부가 아니라 "환경 및 기후변화부"가 생겼고, 또 이민부가 아니라 "이민 및 난민부"도 … [Read more...] about 캐나다인에게: “우리나라 정치도 자랑할 거 많다고!”
왜 보수는 부끄러움을 잃었는가?
2013년 겨울 개봉한 영화 ‘변호인’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건 하나의 사건이었다. 송강호란 배우의 이름값이 있다지만, 이 영화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화였다. 이 영화는 전두환 정권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 ‘부림사건’을 소재로 각색한 영화다. 그리고 이 사건의 변호인 중 한 명이 바로 노무현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변호인’ 속 송우석 변호사(송강호 분)의 일갈이다. 그는 실존인물 … [Read more...] about 왜 보수는 부끄러움을 잃었는가?
그들의 찌라시를 분석한다 ② – 친일 방어 논리편
※ 이 글은 「그들의 찌라시를 분석한다 ① - 종북몰이편」의 후속편입니다. ‘야당 정치인들의 아버지들이 모두 친일파다’라는 정말 설득력 떨어지는 찌라시가 돌더군요. 처음 찌라시를 보았을 때 이건 돌아봤자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글을 쓸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목요일에 종북 공세에 이어 이제 친일공세까지 대한민국 상식의 수준이 어디까지 내려간 것인가를 보고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부모가 친일파라고 해서 자녀가 친일파는 아닙니다. 당연하죠. 그러면 … [Read more...] about 그들의 찌라시를 분석한다 ② – 친일 방어 논리편
너는 틀렸다고 하면 끝인가
"하도 깔 게 많아, 어디서부터 까야 할지 모르겠다" 얼마 전 어느 젊은 여성이 페이스북에 쓴 페미니즘 비판글을 보았다. 동의하는 대목도 있고,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는 글이었는데 무엇보다 필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젊고 아름다운 보수진영의 칼럼니스트라고 한다. 댓글을 보니 동의와 지지의 글도 있지만 비난과 조롱이 많다. 내 타임라인에서는 그녀를 비판하는 글이 많았다. "하도 어이가 없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까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도 제법 보인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깔지 … [Read more...] about 너는 틀렸다고 하면 끝인가
웹툰 ‘뷰티풀 군바리’ 연재중단 청원 논란 ② – 반대
※ 편집자 주: 지난 9월 웹툰 <뷰티풀 군바리>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학적 욕망 혹은 쾌감을 군대라는 공간을 이용해 시각화하고 정당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네티즌들에 의한 연재중단 청원이 있었습니다. 비판의 타당성을 인정하더라도 연재중단 청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 잇따랐고, 다시 이에 대한 반박이 있었습니다. ㅍㅍㅅㅅ에 두 주장을 모두 싣습니다. 웹툰 '뷰티풀 군바리' 연재중단 청원 논란 ① - 찬성 웹툰 '뷰티풀 군바리' 연재중단 청원 논란 ② - … [Read more...] about 웹툰 ‘뷰티풀 군바리’ 연재중단 청원 논란 ② – 반대
웹툰 ‘뷰티풀 군바리’ 연재중단 청원 논란 ① – 찬성
※ 편집자 주: 지난 9월 웹툰 <뷰티풀 군바리>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학적 욕망 혹은 쾌감을 군대라는 공간을 이용해 시각화하고 정당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네티즌들에 의한 연재중단 청원이 있었습니다. 비판의 타당성을 인정하더라도 연재중단 청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 잇따랐고, 다시 이에 대한 반박이 있었습니다. ㅍㅍㅅㅅ에 두 주장을 모두 싣습니다. 웹툰 '뷰티풀 군바리' 연재중단 청원 논란 ① - 찬성 웹툰 '뷰티풀 군바리' 연재중단 청원 논란 ② - … [Read more...] about 웹툰 ‘뷰티풀 군바리’ 연재중단 청원 논란 ① – 찬성
그들의 찌라시를 분석한다 ①
이쯤 되면 거의 발악하는 수준이다. 자유경제원, 뉴데일리, 교육부 등등에서 찌라시, 혹은 그 수준에 버금가는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내용들이 지난 몇 년간 해왔던 주장을 거의 동어반복하는 수준이다. 그들의 종북몰이, 살펴나 보자. 1. TV 조선 내용 간단 요약: 북한 교과와 남한 교과가 똑같다. 남한 교과서가 북한 주도의 적화 통일을 원하는 것 같다. 보천보 전투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가장 심각하다. 어처구니없는 소리다. 정말 그렇다면 신고를 할 일이지, … [Read more...] about 그들의 찌라시를 분석한다 ①
박근혜의 력사전쟁
1 2015년 10월 22일 박근혜는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와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5자 회동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현재 가장 첨예한 현안 중 하나인 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다루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교과서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국회는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자면서도, 바로 그 전문가들이라 할 역사학자들이 90% 이상 좌파들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또한 국민들이 국정 교과서를 친일미화, 독재미화 교과서로 생각한다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주장에 대해, 많이 … [Read more...] about 박근혜의 력사전쟁
뒤늦게 ‘국제시장’을 보았다
박근혜의 말 한마디로부터 이 난리는 시작되었다. 그녀의 리터러시는 형편없을지 모르나 졸지에 한 영화를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탈바꿈시키는 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녀가 갈라놓은 홍해의 양편에서 우리는 물고기처럼 많은 말들을 풀어놓았다. 그러나 <국제시장>을 보고 나니, 이 영화를 둘러싼 그간의 논쟁들이 그저 소음에 불과했음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를 둘러싼 소음의 풍경들은 한국 사회의 강고한 진영논리와 그에 의해 한 텍스트가 편의적으로 … [Read more...] about 뒤늦게 ‘국제시장’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