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12월 28일 파리 그랑카페에서 뤼미에르 형제는 50초짜리 활동사진 하나를 공개한다.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 한 대의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 ‘열차의 도착’(1895)이다. 인간이 현실을 영상으로 필사하기 시작한 순간이자, 구텐베르크의 견고한 은하계에 균열이 생긴 순간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7년 뒤, 전직 마술사 조르주 멜리에스는 ‘달나라 여행’(1902)을 완성한다. 영화에서 대포는 우주선을 궤도 위로 쏘아 올리는 발사대고, 우주인은 달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탐사한다. 영화는 … [Read more...] about 그래비티, 디지털의 심연에 빠지다
문화
우리지역의 ‘공화춘’은 안녕하십니까?
기원전 221년에 세워진 진나라 이후 무려 2,000여 년 동안이나 지속된 중국제국은 1911년 신해혁명을 계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혁명을 이끈 쑨원은 1912년 1월 공화정인 중화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고 임시대총통에 취임한다. 쑨원이 위안스카이에게 대총통의 자리를 양보한 뒤 몇 년간 우여곡절을 겪게 되지만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도도한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그즈음 인천에 조성된 청나라 조계지에는 산동지방 출신 화교들이 많이 정착해 있었다. 1908년에 인천으로 건너와 … [Read more...] about 우리지역의 ‘공화춘’은 안녕하십니까?
HIV는 AIDS가 아니다?: 확률과 통계에 속지 않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전현우, 황승식 옮김), 살림, 2013 확률과 통계가 어려운 이유: '1천 명 중 1명'이 아닌 0.1%라 말하기 때문 에서 이어집니다. HIV는 AIDS가 아니다? 한때 HIV와 AIDS의 병리적 개념은 물론 HIV 선별검진의 위양성 등 통계적 개념을 뒤죽박죽 섞어 무리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책이나 영상물이 많이 나온 때가 있었습니다. 예컨대 <에이즈는 없다>, <하우스 … [Read more...] about HIV는 AIDS가 아니다?: 확률과 통계에 속지 않기 위해 필요한 3가지
김동성 인터뷰 “오노와 화해한 적 없어”
11/7일 오후 8:00 부터 9:30까지 썰타임에서 김동성 씨에게 질문을 하세요. 로그인 없이도 편하게 질문이 가능합니다. Q: 안톤 오노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할게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당시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실격처리가 되어서 금메달을 얻을 기회를 놓쳤는데요. 그 상황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A: 사실 미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현지에 오노는 금메달리스트가 될 거라는 분위기가 만연했어. 원래 한국의 쇼트트랙 작전이 “막판 스퍼트” 잖아. 그래서 … [Read more...] about 김동성 인터뷰 “오노와 화해한 적 없어”
무도가요제의 프라이머리 표절 vs. 타이거 JK 표절
1. 이번 무도가요제에서 프라이머리 표절 논란이 나왔다. 거기에 대한 설왕설래를 보면서 4년 전 올림픽대로 가요제에서 타이거 JK, 윤미래, 유재석이 함께했던 곡인 'Let's Dance'가 생각났다. Let's Dance는 벨기에 출신의 댄스랩 그룹 테크노트로닉 (Technotronic)의 세계적인 히트곡 'Get Up'과 완전히 유사한 노래이다. 90년대 초반 팝 음악 좀 들었던 분은 아마 바로 알아채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예 빼다 박은 곡이다. 글쓴이도 듣자마자 바로 '어? 이렇게 … [Read more...] about 무도가요제의 프라이머리 표절 vs. 타이거 JK 표절
할로윈데이 개드립 모음 (feat. 고퀄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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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스윕 당한 2013 넥센, 남은 숙제는 암울한 선발진
2013년 준플레이오프는 놀랍게도 두산 베어스의 2패 뒤 역스윕으로 마무리지어졌다. 아마도 넥센 팬들에게는 가슴아픈 시나리오였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 그냥 쓸리면 그렇게 문제가 안 되었겠지만, 선취 2승은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리고 이겼다면 PO에서는 상대전적 절대 우세의 LG와 싸울 수 있었다. 준PO 초반, 어떤 야구 게시판에서는 넥센의 V1에 관해 일명 ‘삼청태현’의 역사를 포함한 V5라는 호칭이 논쟁이 될 정도로 기대감은 커져 있었다. 그러나 넥센은 정말 거짓말처럼 5차전까지의 … [Read more...] about 역스윕 당한 2013 넥센, 남은 숙제는 암울한 선발진
나도 ‘좋은’ 연예기사를 쓰고 싶다
나는 연예부 기자다. 지나가는 초딩들도 “기자야, 돈 버는 게 힘들지?”라고 인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그 일을 한다. 얼마 전에 직업 체험 중인 중학생들에게 나의 밥벌이에 대해 짧게나마 강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앞날이 구만리 같은 아이들에게 연예기자에 대해 설명하려니, 뭐 그런 걸 다 되라고 하느냐는 듯한 표정이라 낯이 좀 뜨거웠다. 원론적인 것부터 짚고 넘어가기 위해 “연예기사의 종류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아이들이 “스캔들이요”라고 빛의 속도로 … [Read more...] about 나도 ‘좋은’ 연예기사를 쓰고 싶다
한국 브라질 평가전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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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화 이글스, 그래도 희망을 안긴 선수들
다사다난했고, 꽤나 절망적이었던 2013년 한화 이글스의 정규 시즌이 끝이 났다. V10 김응용 감독을 야심차게 선임했던 이글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역대 최고의 순위경쟁 속에서 이글스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한화와 한화팬은 야구가 아닌 예능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굴욕마저 맞이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이글스의 2013년이 잔혹할 것임을 예견했지만, 과연 4위 두산과 30경기 차이가 나는 참혹한 성적까지 예견할 수 있었을까. 한화의 2013년을 정리하면, 작년에 비해 좋은 면은 … [Read more...] about 2013 한화 이글스, 그래도 희망을 안긴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