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가장 '핫'한 드라마로 손꼽힌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회는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억대 몸값' 작가 임성한 작가가 집필에 참여. 하지만 이 내용이 시중 찌라시를 통해 유출되면서, 관계자들이 긴급대책회의 끝에 그 내용을 폐기했던 것으로 밝혀져. 참신했던 초반부에 비해 후반부의 진행이 늘어졌던 이유는 이 탓. - 임성한 작가가 참여했던 대본의 개요는 다음과 같음. - 나정은 칠봉이와 결혼하지만, 결혼 생활이 계속되면서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미디어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 [Read more...] about ‘오로라공주’ 임성한 작가가 ‘응답하라 1994’를 맡았다면
문화
한국 여성에게, 성형수술은 도대체 무엇인가?
아래의 글은 Gender, Globalization and Aesthetic Surgery in South Korea를 번역한 글입니다. 서론은 빼고 두 번째 문단부터 번역했으며, 의역이 들어있음을 주지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 여성들의 성형수술을 비판하는 서양인들의 논의에 대한 일침 ▶ 성형수술에 대한 한국 식자(識者)층의 생각은 천편일률적이다. 한국의 언론과 교수들은 하나같이 성형수술을 '서양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욕망의 발로'와 동일시한다. 표면적으로, 한국인들은 … [Read more...] about 한국 여성에게, 성형수술은 도대체 무엇인가?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폭
지난 8월 허핑턴 포스트에 한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노스 다코타의 농업 마을인 라잇에서 나무로 둘러쌓인 풀이 무성한 야외 벤치에 앉아 Craig Cobb은 이 곳이 백인을 위한 음악 페스티벌을 열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는 생각을 했다. 버려진 건물 두개의 교차점에서 그는 네오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 활동가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는 공원을 상상했다. 그는 마을이 스와스티카(나치즘의 상징, 히틀러의 나치문양)가 그려진 배너와 펄럭이는 깃발들로 장식되어진것을 … [Read more...] about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폭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만드는 나라, 한국
QZ.com의 Korea is the world’s top producer of unhappy school children를 번역한 글입니다. 많은 지표들이 나타내듯, 지금의 한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모습이다. 우선 실업률이 터무니없이 낮다.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 기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OECD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최상위권 수준에 속한다. OECD … [Read more...] about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만드는 나라, 한국
<자본론>의 무게
전교조 위기 상황에서 고통스럽게 넋두리를 합니다. 80년대에는 절규의 방향은 한 방향이었고, 그것들을 모아서 싸우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절규의 방향이 양방향입니다. 이 상황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일단 하나가 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이참에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난제들을 털어낼 계기로 삼아야 할까요? 고민이 깊어갑니다. 문득 1989년 가을, 이맘때가 생각납니다. 늙은 좌빨의 무용담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때 저는 이 수줍음 많고 사람들 많은 것 싫어하는 … [Read more...] about <자본론>의 무게
교황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
편집자 주: Benjamin W. Corn이 QUARTZ에 기고한 The pope is forcing us to redefine ugli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종교가 없는 사람이든 11월 6일에 바티칸에서 찍힌 이 사진을 보면 감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공연설이 끝나갈 때, 한 남자가 교황에게 다가왔다. 그 순례자의 피부는 전염성은 없지만 끔찍한 질병인 1형 신경섬유종, NF1이라고도 불리는 종양에 의해서 뒤덮여 있었다. 교황은 그 … [Read more...] about 교황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
노숙인 지원 센터 안상협 복지사 인터뷰
썰타임에서 안상협 복지사님께 실시간 질문하기 (링크) “다시서기 종합 지원센터”는 숙대입구역에 있는 노숙인 지원 센터이다. 필자가 찾아간 날은 선선하던 가을 날씨가 갑작스레 초겨울 날씨로 바뀐 날이었다. 센터의 노숙인들은 입구와 지하실에 모여 다가올 겨울나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바쁜 와중이었지만, 사업지원팀의 안상협 씨가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썰: 다시서기 종합 지원센터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안: 다시서기 종합 지원센터는 노숙인들, … [Read more...] about 노숙인 지원 센터 안상협 복지사 인터뷰
응답하라 1994는 퓨전사극이다: 훌륭한 소품 너머 부족한 2%
응답하라 1994에는 1994년의 대학문화가 없다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대한 슬로우뉴스 기사와 그에 대한 여러 댓글반응을 보다가 몇 마디. 내가 ‘응답하라 1994′를 보는 느낌은, 딱 퓨전사극이다. 소품이 세심하고, 굵직한 당시 사건 같은 것이 박혀있어서 재밌다. 그 위에 통속적 로맨스코미디로 장르적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소품으로 향수를 자아내는 것을 넘어, 특정한 시대상을 꿰뚫어 나를 감동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꼭 그것까지 다 해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딱 … [Read more...] about 응답하라 1994는 퓨전사극이다: 훌륭한 소품 너머 부족한 2%
나는 인터넷 중독자이다
1. 중독이란 이름의 이데올로기 고백하건데 나는 인터넷 중독자이다. 매일 평균 5시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해 있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메일 박스를 확인해야 하는 나는 아주 중증의 환자임에 틀림없다. 개인 홈페이지를 비롯해 이리저리 관련하고 있는 사이트와 온라인 동호회 몇 군데 둘러보는 일에만 매일 한 두 시간씩 소비하고 있는 나의 인터넷 중독증은 도저히 치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여기저기 강연이나 원고를 통해 "앞으로는 현실세계의 사이버화가 이루어짐으로써 현실공간과 … [Read more...] about 나는 인터넷 중독자이다
그래비티, 디지털의 심연에 빠지다
1895년 12월 28일 파리 그랑카페에서 뤼미에르 형제는 50초짜리 활동사진 하나를 공개한다.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 한 대의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 ‘열차의 도착’(1895)이다. 인간이 현실을 영상으로 필사하기 시작한 순간이자, 구텐베르크의 견고한 은하계에 균열이 생긴 순간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7년 뒤, 전직 마술사 조르주 멜리에스는 ‘달나라 여행’(1902)을 완성한다. 영화에서 대포는 우주선을 궤도 위로 쏘아 올리는 발사대고, 우주인은 달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탐사한다. 영화는 … [Read more...] about 그래비티, 디지털의 심연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