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아침, 나는 학교에 굉장히 늦고 말았습니다. 조갑제 선생님이 식민사관에 대하여 질문에 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들을 꾸중을 생각하니 몹시 겁이 났습니다. 문득, 나는 차라리 학교에 결석하고 이리저리 쏘다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조갑제 선생님은 나를 보고도 화를 안 내시고 매우 부드러운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변희재, 어서 네 자리에 가 앉아라. 하마터면 너를 빼고 수업을 시작할 뻔했구나." 사람들은 한결같이 무언가 슬픈 … [Read more...] about 마지막 ‘교학사’ 수업
문화
<애니 레보비츠>전 이벤트 당첨자 발표
당첨자 명단: ctrl + f로 찾아보세요. 당첨된 분들은 ㅍㅍㅅㅅ 페이스북 페이지로 본명과 전화번호를 남겨 주세요. 최슬기, 김은주, Mei Karma, 채영인, Joyce Park, Sap van Spui, 장성경, Nam Myoung-Hee, 우엉이, 이병휘, 양승혜, Summer Sooyeon Kim, 정은영, 김선영, 구소련, 황미지, Eunbi Cho, 송석기, Aaron Jaehyun Ahn, 유민, 달하, 이제우, Arim Yoon, 박인정, … [Read more...] about <애니 레보비츠>전 이벤트 당첨자 발표
숭례문 복원: 문제는 저질 재료도, 장인의 실력 부족도 아니다
장인과 작업자만 비판하며 본질을 놓치는 한국 언론 숭례문 복원을 둘러싼 문제들이 매일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5년 전 화재에서부터 단청·기와·목재에 관한 의혹들, 문화재 업계의 고질적인 부조리들까지. 하나의 문화재가 이렇게 길고 끈질긴 화두가 된 것은 아마도 헌정 사상 처음일 것이다. 그런데 복원도 문제가 많지만, 이에 대한 보도 수준은 복원 수준 이상으로 처참하다. 전후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마녀사냥식의 규탄이 난무한다. 일부 실무자의 흠결을 파헤치는 당위를 내세워, 정책적 원인과 … [Read more...] about 숭례문 복원: 문제는 저질 재료도, 장인의 실력 부족도 아니다
[영어 독해 공부법] 소리내어 읽는 습관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소리내어 읽기(read aloud)는 영어 교육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소리내어 읽기는 반드시 버려야 하는 읽기 방식이다. 이는 리딩의 목적이 낭송이 아니라 이해(comprehension)인 한 어쩔 수 없다. 읽기의 발달 단계는 1. 읽기 시작 단계(Beginning reading) – 2. 소리내어 읽기 단계 (Read aloud) – 3. 묵독 단계(Silent reading)으로 나뉜다. 소리내어 읽기는 묵독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일 따름이다. (1) … [Read more...] about [영어 독해 공부법] 소리내어 읽는 습관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스코틀랜드에서 개드립 모음
The hexers isn great looking woolrich jassenDaphne in the Brilliant Blue Collection 1 … [Read more...] about 스코틀랜드에서 개드립 모음
‘오로라공주’ 임성한 작가가 ‘응답하라 1994’를 맡았다면
- 올해 가장 '핫'한 드라마로 손꼽힌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회는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억대 몸값' 작가 임성한 작가가 집필에 참여. 하지만 이 내용이 시중 찌라시를 통해 유출되면서, 관계자들이 긴급대책회의 끝에 그 내용을 폐기했던 것으로 밝혀져. 참신했던 초반부에 비해 후반부의 진행이 늘어졌던 이유는 이 탓. - 임성한 작가가 참여했던 대본의 개요는 다음과 같음. - 나정은 칠봉이와 결혼하지만, 결혼 생활이 계속되면서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미디어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 [Read more...] about ‘오로라공주’ 임성한 작가가 ‘응답하라 1994’를 맡았다면
한국 여성에게, 성형수술은 도대체 무엇인가?
아래의 글은 Gender, Globalization and Aesthetic Surgery in South Korea를 번역한 글입니다. 서론은 빼고 두 번째 문단부터 번역했으며, 의역이 들어있음을 주지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 여성들의 성형수술을 비판하는 서양인들의 논의에 대한 일침 ▶ 성형수술에 대한 한국 식자(識者)층의 생각은 천편일률적이다. 한국의 언론과 교수들은 하나같이 성형수술을 '서양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욕망의 발로'와 동일시한다. 표면적으로, 한국인들은 … [Read more...] about 한국 여성에게, 성형수술은 도대체 무엇인가?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폭
지난 8월 허핑턴 포스트에 한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노스 다코타의 농업 마을인 라잇에서 나무로 둘러쌓인 풀이 무성한 야외 벤치에 앉아 Craig Cobb은 이 곳이 백인을 위한 음악 페스티벌을 열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는 생각을 했다. 버려진 건물 두개의 교차점에서 그는 네오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 활동가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는 공원을 상상했다. 그는 마을이 스와스티카(나치즘의 상징, 히틀러의 나치문양)가 그려진 배너와 펄럭이는 깃발들로 장식되어진것을 … [Read more...] about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폭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만드는 나라, 한국
QZ.com의 Korea is the world’s top producer of unhappy school children를 번역한 글입니다. 많은 지표들이 나타내듯, 지금의 한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모습이다. 우선 실업률이 터무니없이 낮다.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 기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OECD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최상위권 수준에 속한다. OECD … [Read more...] about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만드는 나라, 한국
<자본론>의 무게
전교조 위기 상황에서 고통스럽게 넋두리를 합니다. 80년대에는 절규의 방향은 한 방향이었고, 그것들을 모아서 싸우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절규의 방향이 양방향입니다. 이 상황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일단 하나가 되어야 할까요? 아니면 이참에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난제들을 털어낼 계기로 삼아야 할까요? 고민이 깊어갑니다. 문득 1989년 가을, 이맘때가 생각납니다. 늙은 좌빨의 무용담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때 저는 이 수줍음 많고 사람들 많은 것 싫어하는 … [Read more...] about <자본론>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