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점가에 약간 특이한 현상이 있었다. 자가면역질환, 혈액뇌장벽, 분자모방 등 어려운 용어가 줄줄이 등장하는, 언뜻 보기에도 쉽지 않은 뇌 건강 책이 건강 분야 1위도 아닌 종합 베스트셀러 1위가 된 것이다. 헌데 그럴만한 책인지는 여러모로 의심스럽다.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일단 제목부터가 수상하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 몸은 끊임없이 오래되고 손상된 뉴런을 제거하고 새로운 뉴런을 생성”(52쪽) 하기 때문에 뇌를 고칠 수 있다고 말하나 이 말에 동의하는 뇌과학자는 없을 … [Read more...] about 의심스러운 베스트셀러: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패스트푸드라 살찐다?
정크 푸드에 의해서 체중이 쉽게 늘어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크림 케이크, 스낵, 설탕이 든 시리얼과 비스킷만 먹으면서 10주 동안 체중을 90kg에서 78kg으로 줄였고, 흔히 이야기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20%나 줄인 한 영양학자의 보고가 있었다.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의 마크 홉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쁜 음식으로 알려진 편의점 정크 푸드만 10주간 섭취했다고 한다. 그런데 체중은 물론 혈액 내의 각종 고지혈증 지표도 줄었다고 한다. 이번 … [Read more...] about 패스트푸드라 살찐다?
안전하고 맛있는 MSG의 역사와 오해
최초에 감칠맛을 즐기는 방법은 고기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고, 다음은 숙성이나 발효로 단백질을 분해해서 먹는 방법이다. 사실 일본의 다시나 스톡이 대중화된 것은 아주 오래전 방법은 아니고 아주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처음에 MSG를 생산하는 과정은 단순했다.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서 뜨거운 물로 추출했다. 물론 지극히 비효율적이었다. 40kg의 해조류에서 겨우 30g을 생산할 수 있었다. 가격이 비싸고 귀할 수밖에 없었다. 최고의 기술은 발효공법을 이용한 대량 … [Read more...] about 안전하고 맛있는 MSG의 역사와 오해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우리가 살아가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비타민을 먹지 않아도 3주는 문제없이 살고, 음식이 없어도 3일은 문제없다. 그런데 산소가 없으면 1~2분도 견디기 힘들다. 산소가 이렇게 긴박하게 필요한 것은 체내에 ATP(아데노신 삼인산)의 비축량이 1~2분 사용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ATP가 완전히 고갈되면 모든 생명현상이 중단된다. 하나의 세포가 사용하는 ATP는 매 초당 약 1,000만개이다. 정말 놀랄 만큼 많은 숫자이다. 40조개 이상의 세로로 … [Read more...] about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채식주의가 무조건 건강을 보장하진 않는다
채식이 육식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월할 이유는 없다 육류의 소비가 늘면서 문제는 늘어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사료를 확보해야 하고, 가축이 쏟아내는 분뇨와 같은 축산 폐기물을 처리하기도 쉽지 않다. 쇠고기 1kg을 얻으려면 16kg의 사료를 먹여야 하기에 자원의 낭비도 심하다. 성장 호르몬과 항생제에 대한 걱정도 크고 육식이 잔인하다는 이야기도 많다. 공장식 축산의 실체를 알면 충격적이다. 닭의 자연수명은 약 25년. 육계는 부화 후 약 35~49일, 암컷인 산란계는 생후 15개월까지 … [Read more...] about 채식주의가 무조건 건강을 보장하진 않는다
프루스트 현상: 오직 냄새만이 감정과 추억을 자극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부분이 발병 초기에 후각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후각 상실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뇌 단백질인 ‘타우(tau)’를 과잉생산하는 실험용 생쥐는 후각 상실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타우가 후각 상실의 원인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후각 상실이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다른 환자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도 발병 초기에 후각 상실 증상을 … [Read more...] about 프루스트 현상: 오직 냄새만이 감정과 추억을 자극한다
진짜 만병통치약은 멀리 있지 않다
당(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ATP를 합성하는데 가장 유용한 원료다. 우리 몸의 모든 생명 현상은 ATP 에너지에 의존한다. 하루 사용량은 무려 50킬로그램이나 된다. ATP↔ADP를 재생해 사용해서 잘 모르는 것이지 이렇게 많은 양을 먹어서 섭취해야 한다면 끔찍할 것이다. ATP는 단 2분만 고갈되어도 생명이 위험해진다. 모든 생명 활동이 마비되는 것이다. 이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몸에서 포도당이 시급하면 지방, 탄수화물 가리지 않고 가져다 분해하면서 ATP를 생산하기 … [Read more...] about 진짜 만병통치약은 멀리 있지 않다
피로회복제가 피로를 일으킨다
※ 신건강인 센터 원장 유태우 님의 글입니다. 한국인에게 피로는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피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활동을 할 수 없을 때와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피로감을 느낄 때를 의미하지요. 한편 피로감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피로와 똑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뒷목 뻣뻣함, 눈 피로감, 온몸 아픔 등입니다. 피로 대신 이런 증상이 느껴지는 것은 성취 의지가 강한 한국인의 뇌가 몸에서 오는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때문이지요. 여하튼 피로나 이런 증상들은 정상에서 … [Read more...] about 피로회복제가 피로를 일으킨다
초능력이 아니라 탈억제다
환각능력은 막강하고 가상과 현실은 별 차이 없다 일상의 시각은 평범하고 환각을 별난 현상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인 것 같다. 환각이 일상이고 현실과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 환각만을 만드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이다.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어마어마한 환각(뉴로그래픽) 장치로 세상을 보면서 그냥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착각했으니 우리의 환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가? 우리의 환각 능력의 막강함은 위기의 순간에 살짝 그 힌트를 준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위급한 사고의 순간 아주 … [Read more...] about 초능력이 아니라 탈억제다
향기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부분이 발병 초기에 후각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후각상실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뇌 단백질인 ‘타우’(tau)를 과잉생산하는 실험용 생쥐는 후각상실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타우가 후각상실의 원인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후각상실이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다른 환자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도 발병 초기에 후각상실 증상을 … [Read more...] about 향기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