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유혹하는 천연식품 마케팅, 당신의 건강을 해친다 문제가 된 글을 읽기도 전, 제목의 '술인가 공업용 알코올인가'라는 문구를 볼 때부터 슬며시 웃음이 났다. 식품 관련해서 여러 사건이 터지는 걸 볼 때마다, '공업용'이라는 단어는 참 마법의 용어인 것 같다. 하지만 마트에 즐비하게 쌓인 통조림, 도시락 및 가공식품들도 모두 공장에서 나왔다. 물론 원료는 반드시 식품규격에 맞는 원료를 써야지 공업용(식품 규격에 맞지 않는) 원료는 절대 쓸 수 없는 거야 당연하고. 그런데도 이런 식의 … [Read more...] about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불량식품’이 아닌 ‘불량지식’이다
문화
당신이 음식 괴담에 속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페북에 들어왔더니 소주의 참혹한 진실 - 술인가 공업용 알코올인가 운운하는 이상한 블로그가 떴길래 들어가 봤다. 이 글은 식품에 있어 '공포 마케팅'이라 부를만한 모든 요소를 담은 해로운 글이다. 소주와 과학을 사랑하는 마음에 사람들을 현혹하는 잘못된 진실을 바로잡아 본다. 1. ‘공업용’에 속지 마라: 정말 공업용 원료 썼으면 여러분 다 죽어 있을 겁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에서는 에틸카바메이트로 만드는 알코올은 공업용 에틸알코올로 분류되어 식용으로는 … [Read more...] about 당신이 음식 괴담에 속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당신이 소주를 마셔도 되는 5가지 이유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주의 참혹한 진실 – 술인가 공업용 알코올인가」라는 글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는 말도 안 되는 괴담으로 하나하나 분석해볼까 한다. 1. 전통 발효주라고 영양소가 풍부한 건 아니다 글쓴이는 전통 발효주와 소주를 대치하며 전통 발효주는 건강에 도움이 되고, 소주는 반대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알코올은 영양소가 아니다. 또 술에 탄수화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알코올로 전환된다. 발효주에 기타 이런저런 영양소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영양 … [Read more...] about 당신이 소주를 마셔도 되는 5가지 이유
그래미 어워드에서 ‘같은 사랑’을 노래한 힙합퍼
내가 3학년 때 난 내가 게이라고 생각했어. 우리 삼촌이 그랬었고 내가 내 방을 워낙 잘 정돈하기도 했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야.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더군, "벤, 넌 유치원 때부터 여자애들을 좋아했었는데?" 아, 그렇네, 엄마 말이 일리가 있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고정관념들. "아, 그래, 난 리틀 야구도 잘 했었지!" 하는 식으로 계산했던 기억이 나.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 어떤 특정한 경향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거지. 우익의 보수들은 이게 … [Read more...] about 그래미 어워드에서 ‘같은 사랑’을 노래한 힙합퍼
김기정, 이용대 도핑 관련 간단 요약
한 줄 요약: 협회의 어이 없는 행정처리실수로 두 선수가 1년 자격정지 위기에 처함. 이번 이용대 도핑 관련 국제 배드민턴 연맹이 내놓은 자료는 다음과 같다. 1. 전수검사가 아니라 테스트 풀에 포함된 선수만 도핑 테스트. 2. 김기정, 이용대는 이 풀에 포함되어 있어 선수의 위치 정보를 국제 협회에 알려야 함. 3. 세 번 테스트를 받지 않으면 자격정지. 4. 두 선수는 세번이나 위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테스트를 받을 수 없었음. (주: 두 번은 엉뚱한 위치를 입력하고, 한 번은 … [Read more...] about 김기정, 이용대 도핑 관련 간단 요약
한국만화가협회에 바라는 7가지
!@#… 한국만화가협회가 유래 없는 성황리에 새로 회장, 부회장, 이사 등 대표진 일동을 선출했다고 한다. 선출된 새 대표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자 하는데, c모의 전형적인 응원 방식은 역시 설명과 제안이라서… 만협에 7가지 제안을 남기고자 한다. 가급적이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것들로 한정지은 것들이다(즉 “만화산업을 발전시켜주세요” 같은 거 말고). 기존에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오던 이야기들이지만, 무언가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분위기의 타이밍인 만큼 어쩌면 아주 약간 더 … [Read more...] about 한국만화가협회에 바라는 7가지
예송 논쟁, 허황된 공리공론이나 고질적 당파싸움이 아닌 이유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 사람은 편을 가르고 싸우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다. 사람이 모여서 생산적인 결과물을 산출해내기보다는 파벌을 만들고 소모적인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이야기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이런 견해가 일제의 식민사관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식민사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당파싸움의 역사로 규정하고 있다. 언제나 당파싸움으로 국론이 분열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또 조선의 붕당정치는 국가의 역량을 소모적인 논쟁에 허비함으로써 역사의 단계를 봉건 … [Read more...] about 예송 논쟁, 허황된 공리공론이나 고질적 당파싸움이 아닌 이유
생각을 잘 하는 게 글을 잘 쓰는 것이다
생각을 잘 하는 게 글을 잘 쓰는 일의 대부분이다. -폴 그레이엄 가끔 후배들이나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냐고 물을 때면 나는 위의 벤처 투자가이자, 수필가인 폴 그레이엄의 'Writing and Speaking'이란 글의 일부를 인용하면서 문제는 글을 잘 쓰는 게 아니고, 생각을 잘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생각을 잘 할 수 있느냐란 질문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보통 다음 세 가지 조언을 해준다. 1. 자기 머리로 생각하라. 2. 정직하게 … [Read more...] about 생각을 잘 하는 게 글을 잘 쓰는 것이다
숭례문 복원, 문화선진국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배울 점
전통 복원을 외치지만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의 문화재 문화재들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모두 늙고 죽는다. 하지만 기억하고 보살피는 한, 문화재는 스스로의 생명력을 가지며 완전하게 사라지기도 어렵다. 만약 물리적인 형체가 사라지더라도 그 문화재에 대한 누군가의 기록과 기억이 남기 때문이다. 문화재의 '형체'는 가치가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인간은 글자로 만족하지 못하고 눈으로 보려 하기 때문이다. 그 문화재들이 치료를 요구하고 있다. 1965년 울산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 사연댐이 … [Read more...] about 숭례문 복원, 문화선진국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배울 점
숭례문 깊이 읽기: 한국의 왜곡된 문화재 순혈주의
과거에 없는 재료를 만들어 ‘전통’이라 부르자는 언론 2013년 10월 20일, 중앙일보에서는 숭례문 단청재료에 관한 기사를 내놓았다. 이 기사에 나온 나름의 전통재료 대안이 조금 당황스럽다. 한국의 맥이 끊겼다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색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적색은 제주도 용암 현무암에서 나오는 붉은 현무암이나 울릉도산 붉은색을 쓸 수 있다고 했다. 녹청색은 놋그릇을 소금물에 담가 놓으면 나오는 비소 녹물로 만들거나 식물에서 추출할 수 있다. 노란색은 황토나 꽃가루, 금 가루를, … [Read more...] about 숭례문 깊이 읽기: 한국의 왜곡된 문화재 순혈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