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번에 쓴 '인간을 알아야 소통을 한다'는 글의 연장선상에서 쓰는 글이다. 나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내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 중에 꼭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 정치적, 성적 여러 가지 기준에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학교, 회사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심지어 나와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해 결혼한 배우자도 살아보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다 … [Read more...] about 소통의 기술(2) – 도덕을 알아야 소통을 한다
문화
신뢰가 모자랍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나는 신뢰도 자원이라고 본다. 1. 신뢰가 자원이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자원으로서 널리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시간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이 소모된다는 점에서도 일반적인 유형의 자원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마땅히 귀중하게 관리되어야 할 자원으로 취급된다. 그 이유는 시간은 개인이나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면서도 일정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 [Read more...] about 신뢰가 모자랍니다
초단편소설: 주먹밥집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는가
시작은 주먹밥이었다. 그냥 뭉친 밥에 간을 해서 싼 값에 팔았다. 잘 팔렸다. 그러다 밥을 김에 싸서 몇가지 재료를 넣고 김밥을 만들어 팔았다. 역시 잘 팔렸다. 김밥을 찾는 사람들이 떡볶이도 찾고 오뎅도 찾고 순대도 찾아서, 그것들도 만들어 팔았다. 이제는 분식집이라 할 만했다. 거기에 바베큐 그릴을 갖다놓고 고기를 구워 팔고 술도 팔기 시작하니, 그럴듯한 한식집이 되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옆집 중국집 주방장을 데려와 짜장면과 짬뽕을 만들게 했고, 앞집에서 스카웃해 온 일식 주방장에겐 스시와 … [Read more...] about 초단편소설: 주먹밥집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는가
세상에서 가장 잡스러운 언어, 영어
영어는 전 세계 언어 가운데 어휘를 가장 많이 보유한 언어이다. 영어의 그런 특성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 게르만계 언어로 시작해 라틴어와 스칸디나비아어를 수혈 일단 영어는 ‘게르만계’(German) 언어다. 영어는 독일어와 출생의 비밀(!)을 공유한다. 역사언어학 자료를 보다 보면 고대~중세 독일 지방에서 쓰였던 언어와 당시 영국 땅에서 쓰였던 언어를 비교하는 자료를 계속 마주하게 된다. 그러니까 현대 독일어와 현대 영어는 같은 뿌리(고대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가장 잡스러운 언어, 영어
인디음악이란 무엇이고, 문제는 무엇인가
창조경제의 기수, 싸이의 오해 슈퍼스타 K 시즌 4에서 싸이의 '인디음악 관련 발언'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일단 싸이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보자. “인디가 자본이 유입이 안되면 인디인 거야? 인디의 기준이 정확히 뭐야?” “범주씨 인디잖아. 여기 나왔잖아. 인디예요?” “너는 네 만족을 위해 음악을 해, 아니면 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만족이 먼저인 것 같아? (남들이 좋아하는 음악인 것 같다) 그렇지! 그게 맞아. 우리가 대중음악을 하잖아. 듣는 사람의 만족을 위해서 듣는 … [Read more...] about 인디음악이란 무엇이고, 문제는 무엇인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평론의 극찬을 받은 이유
복잡화된 세계, 소박한 선의는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항시 불황과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넘친다. 외유내빈. 겉으로는 화려한 이미지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분야처럼 이야기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1990년대 과열 기미까지 보였던 애니메이션 업계의 확장세가 수그러들고, 이른바 오타쿠 애니메이션이 횡행하면서 작품성이 퇴조하고 있다는 등의 의견이 내부에서 계속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다. 헌데 2011년 한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이 … [Read more...] about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평론의 극찬을 받은 이유
아이돌 성 상품화, 긍정적 가능성에도 주목하자
1. 때에 따라 성 상품화도 진보적일 수 있다 스파이스 걸스를 떠올려 보자. 그들은 "나의 연인이 되고 싶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얼른 다가오라"("Wannabe", 1996)고 노래하며 데뷔하였고, 거의 반드시 팬티가 보일 법한 의상을 즐겨 입었으며, 고전적 공식에 따라 "누구라도 한 명쯤은 이상형으로 삼을 법한" 멤버들로 구성돼 있었고, 잔소리 할 것 없이 섹스 어필을 뿌려댔다. 그들의 모토였던 "걸 파워"는 상업적 선택에 의해 내세워졌고, 보기에 따라서는 "진정성" 없는 것이었다. … [Read more...] about 아이돌 성 상품화, 긍정적 가능성에도 주목하자
피겨스케이팅, 스포츠로서의 빛을 잃다
오늘 피겨스케이팅에서 당신이 본 것은 무엇인가? 피겨스케이팅의 판정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터진 초유의 '심판 매수' 스캔들, 그리고 공동 금메달 수상이 그 정점이었으나 -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늘 이 스포츠의 판정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기록 경기가 아니다. 심판의 판정이 의심스럽다 해도, 그건 늘 의심으로 끝난다. '객관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판정 시비는 … [Read more...] about 피겨스케이팅, 스포츠로서의 빛을 잃다
김연아 은메달, 감동의 트윗 모음
as Simon jokingly noted later wandtattooDressing for the fashion shows … [Read more...] about 김연아 은메달, 감동의 트윗 모음
발렌타인 초콜릿의 ‘진짜’ 유래와 역사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대개는 이것이 일본 제과업체의 판촉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업적이며 왜색이 짙은 문화라고 비판을 합니다.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입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일본의 모리나가 제과가 1960년부터 판촉 목적으로 발렌타인 초콜릿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잘못된 정보가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시작은 고베 모로조프 제과: 감사를 전하는 행사 황제 크라우디우스 2세가 … [Read more...] about 발렌타인 초콜릿의 ‘진짜’ 유래와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