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록음악을 좋아하던 팬들, 특히 Nirvana의 음악에 한번에 '훅 가버린' 사람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은 말로는 설명하지 못할지라도 이 거대한 흐름을 피부로,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제가 Nirvana라는 밴드의 전성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과 더불어 정말 큰 행운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Nirvana는 '록음악' 자체를 전혀 듣지 않았던 록음악의 매력을 알려준 … [Read more...] about Nirvana의 위대함: 20년 전 떠난 커트 코베인을 추억하며
문화
[화가 인터뷰] 한국의 미술품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간만에 화가인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무엇을 구상하는지에 대해 물어오곤 했는데 여태 아버지에게는 그런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단 생각이 들어 글을 하나 써보겠다는 핑계로 당신이 하는 일과 몸담고 있는 업계에 대해 물어보았다. 한국 미술 업계, 당신이 보기엔 어떠하며 내가 보기엔 당신의 그림이 잭슨 폴락 뺨을 양쪽 다 후려갈기고 강냉이 아래위로 다 털어줄 정도로 멋진데 왜 사람들은 그 진가를 몰라보는 … [Read more...] about [화가 인터뷰] 한국의 미술품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브랜드가 진짜 맛이다: 뉴 코크와 코카콜라
100년 역사 최초의 변화, 뉴 코크의 탄생 1985년 코카콜라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엄청난 비용을 낭비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지탄받게 되었는데 바로 신제품 ‘뉴 코크(New Coke)’ 때문이다. 매번 코카콜라에 밀려 시장에서 2인자 자리에 머무르던 펩시는 ‘펩시 챌린지’라는 소비자 프로모션을 통해 코카콜라를 압박해왔다. 펩시 챌린지는 소비자들에게 눈을 가리고 펩시와 코카콜라를 마시게 한 후 맛이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핵심이었는데, 여기에서 펩시가 많이 선택되자 펩시는 … [Read more...] about 브랜드가 진짜 맛이다: 뉴 코크와 코카콜라
거미의 사생활: 저 여자는 몇 명의 남자와 사귀었을까?
※ Sciencemag의 ScienceShot: How to tell if a spider's been sleeping around?를 번역한 글입니다. "저 여자는 지금껏 몇 명의 남자와 사귀었을까?" 어처구니 없는 질문 같지만, 성(聖)앤드루 십자가 거미(St. Andrew's Cross spiders)라는 성(性)스러운 이름을 가진 거미의 수컷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교미 후 자신의 그것을 부러뜨려 암컷의 그것을 막는 수컷 이 거미의 암컷은 좌우에 두 개의 질(정확히 … [Read more...] about 거미의 사생활: 저 여자는 몇 명의 남자와 사귀었을까?
‘될놈될 안될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될놈될 안될안? 어떤 사람이 동전던지기를 다섯 번 했는데 다섯 번 모두 앞면이 나왔습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면이 나올 확률이 높을까요?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다음에도 앞면이 나올까요? 아니면 지금까지는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그 다음에는 뒷면이 나와야 1/2이라는 확률에 맞는 걸까요? 이 두 가지 생각은 모두 오류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hot hand 효과', 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도박사의 오류' 라 부릅니다. 다시 말해 도박사의 오류는 같은 일은 계속 반복되지 … [Read more...] about ‘될놈될 안될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힐러리처럼 영어로 말하기: 경계 긋기
힐러리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근방 중소 도시에서 자란 전형적인 백인 중상계층 출신의 엘리트인 여성입니다. 여권신장 운동이 한참인 70년대에 주류 남성의 영역에서 실제 능력과 야망으로 성공한 여성입니다. 힐러리 세대는 어쩌면 차별에 처음으로 정면으로 승부를 건 세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힐러리는 딸의 능력이 성별로 인해 제한을 받을 수 없다는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아버지의 딸’로 자란 경우라, 처음에는 token woman이 아닐까 하는 시선도 있었지요. 힐러리는 긴 … [Read more...] about 힐러리처럼 영어로 말하기: 경계 긋기
어벤저스 2 한국 촬영분 예상도 10선
국내에서도 큰 흥행을 거두었던 영화 <어벤저스>의 후속작 <어벤저스 2>의 서울 촬영 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인터넷의 창의력 대장들도 여기에 호응하여 <어벤저스 2>의 한국 촬영분에 대한 각종 상상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곳곳에서 화제가 되었던 상상도들을 모았습니다. properties inside sagwhenaw valentino studded heelsBecome A … [Read more...] about 어벤저스 2 한국 촬영분 예상도 10선
오프라처럼 영어로 말하기: 공감의 화법
오프라 윈프리는 미국에서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인생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의 부모는 하녀와 광부 일을 하고 있던 10대 흑인 부부였거든요.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여성 중 하나가 된 오프라는 그래서 특별하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오프라를 특별하게 만든 걸까요? 오프라가 한 지방 방송국에서 방송 경력을 시작했을 때, 기사를 읽다가 울어버리곤 하여 아나운서로서 실격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런 오프라의 반응에 오히려 호감을 느끼면서 … [Read more...] about 오프라처럼 영어로 말하기: 공감의 화법
만화가의 길을 가려는 분들께 만화 편집자가 드리는 편지
혹시 만화가를 진지하게 꿈꾸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1. 만화가는 이야기꾼입니다. 네. '그림'을 멋있게 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사회 전반에 뿌리깊은 엄숙주의 때문에 어린이의 공부할 시간을 빼앗는다는 이유로 만화사냥이 빈번히 벌어져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만화를 업으로 삼으시는 여러분들은 자기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만화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안 된 사람에게 만화의 대단한 점을 설파해 봐야 알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런 눈이 없는 사람에게도 … [Read more...] about 만화가의 길을 가려는 분들께 만화 편집자가 드리는 편지
세상을 바꾼 12장의 지도
※ 이 글은 Uri Friedman이 The Atlantic에 쓴 12 Maps That Changed the World를 번역한 글입니다. 모든 문화권에서는 나름의 지도를 제작하면서, "우리가 만드는 지도는 사실적이고, 진실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모든 지도는 주관적이다. 그건 당신의 휴대폰이나 태블릿 PC에 있는 지리정보 앱도 - 구글이든 애플이든 심지어 어느 누가 만들었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 마찬가지다. 다시 말하자면, 이 세상에 완벽한 … [Read more...] about 세상을 바꾼 12장의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