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포츠 팀이 있다. 90년대에 매우 잘 나가던 팀인데 연고지 운도 좋아 하필이면 가장 큰 도시를 홈으로 두기도 했으며, 스타일이 확실한 경기를 하면서 팬도 많았고 씀씀이도 넉넉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 잘 나가던 팀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프런트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팀을 시원하게 말아먹기 시작했다. 레전드 선수를 트레이드 하면서 받아온 선수들은 시원치 않았고, 유망주는 뽑는 족족 망했다. 빅마켓 팀이기에 어떻게든 팀을 살려보려고 거액을 쥐어주면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영입하는 … [Read more...] about LG 트윈스와 뉴욕 닉스의 평행이론
문화
1루에 살아나가는 23가지 방법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운명은 크게 두 가지다. 살아서 1루 베이스를 밟거나, 아니면 죽거나. 그래서 1루 베이스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홈런을 쳐도 1루 베이스부터 밟아야 하고, 2사에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 보내기 위해서도 1루 베이스에 공보다 먼저 도달해야 한다. 1루 베이스는 타자에게 '살았다'는 희망의 증거다. 그렇다면 1루에서 살아 나가는 방법은 몇 가지나 될까? 먼저 가장 일반적인 안타와 볼넷 볼넷 중에서도 고의사구를 따로 치면 3가지 방법이 … [Read more...] about 1루에 살아나가는 23가지 방법
“또 하나의 약속” 배우 정영기 인터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특정 대기업을 고발하는 것이 본질인 작품이 아니다. 이윤을 내기 위한 조직과 조직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가 어찌 대기업만의 문제일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수많은 조직에서 '크기'만 다를 뿐, 비슷한 사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벌어지고 있다. 다만,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진성 반도체]가 자본 권력의 어떠한 상징이 될 수는 있기에, <또 하나의 약속>이 전하는 메시지는 세월이 흘러도 오래도록 유효할 것이다. 영화 <또 … [Read more...] about “또 하나의 약속” 배우 정영기 인터뷰
글에 자신만의 개성을 입히는 법
좀 뜬금없겠지만 신생아 얘기부터 시작하겠다. 아내가 첫째를 임신하고 한창 육아 관련 서적을 탐독하던 시절이다. 하루는 아내가 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나에게 질문했다. “오빠, 신생아들은 똥을 싸면 부모가 치워주잖아. 그런데 신생아는 부모가 치우는 것을 빤히 보고 느끼면서도 자기가 치웠다고 생각한다네? 왜 그렇지?” 애기 똥 치우는 입장에서는 참 배신감 느낄 얘기다. 책에는 신생아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 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 번 생각해보시라. 왜 그럴까? … [Read more...] about 글에 자신만의 개성을 입히는 법
보스턴 테러사건을 대하는 미국 스포츠의 자세
오늘 stn스포츠에서 ‘초상집’ 대한민국, 야구장은 다른 세상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관객들의 응원문화는 그대로였다. 두산 선수들은 헬멧에 세월호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의미의 스티커를 붙이고 경기에 임했다. 구단 측은 치어리더 응원과 각종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고 앰프 사용도 금지했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열정을 단지 안내 문구로만 자제시킬 수는 없었다. 경기 시작부터 응원가가 들렸다. 오히려 앰프가 없으니 목소리를 더 크게 내는 듯 했다. 응원을 주도하는 호각 소리가 들렸고, … [Read more...] about 보스턴 테러사건을 대하는 미국 스포츠의 자세
내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방법
우선 약부터 팔아야겠다. 내 글쓰기 강의 들은 분들이 남긴 수강후기 일부를 아래에 옮긴다. #1 글쓰기 특강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강사님이 들려주시는 다양한 예로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고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강기간 중 번번이 떨어졌던 지원서에 디테일을 살린 자기소개서로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정말 유용한 강의였습니다. #2 이 글쓰기 강의는 제가 지금껏 듣던 강의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다른 글쓰기 … [Read more...] about 내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방법
맥심의 수석 에디터를 만나다
남자라면 피해갈 수 없는 잡지, <맥심>. 그곳의 수석에디터를 만났다. 맥심의 신입사원 연봉부터 미모의 맥심 에디터들과 자기 외제차 자랑(?)까지, 여러가지 주제들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su_box title="등장인물" box_color="#b9b9b9"] 유지수: 오피스N 에디터. 여자. 유승민: 맥심 수석 에디터. 외제차 있음. [/su_box] 당신은 누구인가. 남성 월간지 맥심의 7년차 수석 에디터 유승민이다. 맥심에서 자동차 칼럼니스트로 … [Read more...] about 맥심의 수석 에디터를 만나다
007 제임스 본드의 권총: Walther PPk 와 P99
마틴 켐벨, 카지노 로얄로 007의 재시작을 알리다 2006년, 말끔한 본드인 ‘피어스 브로스넌’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느닷없이 ‘다니엘 크레이그’라는 험상궂은 금발 깡패를 본드라고 들이대는데 성공한 첫 번째 영화가 <카지노 로얄>입니다. 이 영화, 지금 봐도 참으로 훌륭한 본드 영화입니다. 일단 영화의 시작 부분부터 참신하고 멋있죠. 영화는 본드가 이제 막 살인면허를 취득한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본 본드 영화의 출연진 소개 중에서도 가장 멋진 장면들이 … [Read more...] about 007 제임스 본드의 권총: Walther PPk 와 P99
김치 칵테일은 국뽕이 아니다: 한식세계화의 진짜 문제
지난 글 김치 칵테일 레시피가 올라온 후, 한 교포가 메시지를 보내 왔다. 그와 간단 인터뷰를 가졌다. 리승환(이하 리): 김치 칵테일은 국뽕이 아니다? 교포(이하 교): 그렇다. 그거 국뽕이 아니라 의외로 정상적인 레시피다. 리: 한국인이 볼 때는 코메디다. 대체 어떤 면에서 정상적이라는 건가? 교: 우리가 인도 카레를 그대로 먹나? 아니다. 다 로컬화 시키지 않나? 마찬가지로, 서양도 한국 음식을 두고 나름의 로컬라이징을 한다. 리: 예로 어떤 게 … [Read more...] about 김치 칵테일은 국뽕이 아니다: 한식세계화의 진짜 문제
일본 걸작 애니는 왜 사라졌는가? [아즈마 히로키 인터뷰]
편집자 주: 1편 오타쿠 1세대와 3세대의 차이와 원인과 2편 오타쿠 문화에 투영된 일본의 오늘날이 나온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까먹어서 이제 내놓습니다(...) 아즈마 히로키(東浩紀/あずま ひろき): ]1971년생. 도쿄대학 대학원 통합 연구과 수료. 전공은 철학, 표상 문화론. 저서로는 [존재론적/우편적], [동물화하는 포스트 모던](제21회 산토리 학예상 수상) , [우편적 불안들]등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중인 대중문화 연구가이자 사회 평론가. 최근 … [Read more...] about 일본 걸작 애니는 왜 사라졌는가? [아즈마 히로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