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빛나는 승전 이야기와 해병대의 위용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빠지지 않는 것이 월남전이다. 필자의 작은 아버님도 월남전에서 소대장으로 근무를 하셨고, 장인 어른도 해병대 의무대 하사관으로 근무를 한 전쟁이기도 하여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친밀감(?)을 가지고 있는 전쟁 역시 베트남 전쟁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전쟁 이후에 한국군이 실제 전투에 참전하여 전과를 올린 경험을 얻었던 쉽게 말해 실전 경험을 쌓았던 전쟁이 월남전이 마지막이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도 작전 장교로 근무하던 … [Read more...] about 짜빈박 전투, 한국군 치욕의 전사
문화
역사상 최초의 포격전,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초중 대포 1452년 초, 헝가리 대포 제작자 우르반Urban은 콘스탄티노플을 방문해 미래를 걸기로 했다. 발칸반도에서 유행하던 기술용병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콘스탄틴Constantine 11세에게 당대 최고의 비밀인 대형 주조 대포 제작을 권했다. 당시 비잔틴제국은 풍전등화의 신세였다. 150년 동안, 제국의 국경은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을 막아내지 못했고, 콘스탄틴 황제가 황위에 오른 1449년에는 영토가 콘스탄티노플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오스만의 새 술탄, … [Read more...] about 역사상 최초의 포격전,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구 일본 해군의 야전 계획을 알아봅시다
1930년대 중반 일본 해군의 입장 1930년대 중반까지 일본 해군은 몇 가지 기술적, 전술적 혁신을 성취했거나 계획 중이었다. - 8인치 포 장비 순양함, 함대형 구축함, 산소어뢰, 은폐된 장거리 포격, 수중탄, 중뢰장함(重雷装艦), 소형 잠수정(갑표적) 등 - 이들은 모두 해군 조약에 의하여 부과된 일본해군 주력함의 수적열세를 만회하기 위하여 계획된 것이었다. 동시에 해군 참모본부에서는 일본 자신의 기술 및 전술의 발전 뿐 만 아니라 그 당시 알려진 미 해군의 세력을 … [Read more...] about 구 일본 해군의 야전 계획을 알아봅시다
치켜든 손의 검은 장갑, 그들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내가 사는 실리콘 밸리 지역에는 산호세 주립대학 (San Jose State University)이 있다. "Powering Silicon Valley(실리콘밸리의 동력)"라는 모토답게 이 대학은 실리콘 밸리의 산업과 관련된 전공분야에서 많은 엔지니어들을 배출해 낸다. 이 대학에는 특이한 아래와 같은 동상이 있다. 동상의 이름은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 동상 (Tommie Smith, John Carlos Statue) 이다. 왼손을 치켜드는 의미: 이 동상의 뒷얘기는 다음과 같다. … [Read more...] about 치켜든 손의 검은 장갑, 그들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화장을 지운 인형, Tree Change Dolls!
여자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아마 인형이 아닐까요? 인형은 장난감이기 전에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친구가 되기도 하는데요. 화려한 화장의 인형을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상의 친구로 아이들에게 전하는 프로젝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Tree Change Dolls’는 자극적이고 화려한 ‘브랏츠(Bratz)’인형의 화장과 옷을 메이크언더(make-under: 화장과 머리를 하기 전 수수한 모습으로 외모를 바꾸는 것)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자연에 … [Read more...] about 화장을 지운 인형, Tree Change Dolls!
속물과 초짜 사이 – 와인 재판에 대한 반론
다음 글은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의 와인 칼럼니스트인 에릭 아시모프(Eric Asimov)의 2008년 칼럼으로, 당시 거센 논란을 불러온 문제작 <와인 재판 The Wine Trials>에 대한 반론을 담고 있습니다. <와인 재판>은 “사람들이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격에 대한 정보”라는 파격적인 주장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책이죠. 이 글에서 아시모프는 대중들의 인기도로 와인의 질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 … [Read more...] about 속물과 초짜 사이 – 와인 재판에 대한 반론
배우가 된 공대생, 영화배우 송삼동 인터뷰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굳게 마음먹었으나, 그 결심이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된다는 뜻인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사자성어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란 녹록지 않다. 더군다나 자본이 가진 힘의 논리가 더욱 강력해진 요즘에는 선택을 함에 있어, '나의 무엇'이 아니라, '자본을 획득하는 방법'이 우선되는 순간이 많다. 빨리 타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리곤 했던 공대생 송삼동도, 세상이 정해준 기준에 맞춘 삶을 살았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연기를 시작했다. 거창한 각오로 시작한 게 아니라, 그저 … [Read more...] about 배우가 된 공대생, 영화배우 송삼동 인터뷰
블루스의 왕, 비비킹의 죽음에 대한 소회
5월 14일. 블루스의 왕이 그의 오랜 친구들 곁으로 떠나갔다. 미시시피강 유역에서 목화를 수확하며 고달픔을 노래했던 진짜 블루스맨들은 이젠 버디가이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목화를 따며 생계를 유지하고, 길거리에서 가스펠을 부르며 푼돈을 벌던 한 흑인소년은 재능과 성실함으로 미국 내에 다섯 개의 블루스 클럽을 소유한 성공한 뮤지션이자 블루스의 전설이 되었다. 커다랗고 걸걸한 목소리로 노랫말을 내지르고는, 즉흥적인 싱글노트 연주로 뒤를 잇는 그의 스타일은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블루스의 … [Read more...] about 블루스의 왕, 비비킹의 죽음에 대한 소회
다이너마이트 대포라고?
뭐 사실 막장(?) 병기란건 없다고 보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보니 우습지만 그 당시에야 생사를 왔다갔다 하던 사람들이 나름대로 필요에 의해서 온갖 궁리를 짜내서 만드는게 바로 병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취미로 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또 재미있는 주제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막장 병기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머리를 긁적여 보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어지는 내용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이기도 하고, 제가 머 그렇게 상상력이 뛰어난 편이 … [Read more...] about 다이너마이트 대포라고?
스티브 잡스에 대한 기억들
애플에서 사파리를 담당했던 Don Melton의 “Memories of Steve”라는 글이다. 가급적 원문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지만, 번역 실력이 미천해서 그러지 못했다. 영어가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원문을 읽어보길 바란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필자의 존경과 그의 죽음에 대한 아쉬움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 글은 The Loop Magazine에서 올해 2월 그의 생일에 처음 공개됐다. Jim Dalrymple은 발행을 위해, 초고를 짧게 편집하고 두 부분으로 … [Read more...] about 스티브 잡스에 대한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