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을 전공했던 대학 시절 나를 가장 괴롭게 한 것은 전공을 잘못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회의였다. 나름 열심히 정을 붙여서 공부하려고 했지만 내 가슴에 공학이 잘 와닿지 않았다. 그 고민은 석사 시절 본격적인 연구를 하면서 확신에 이르렀고 마침내 다른 전공을 다시 선택하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그런 방황의 과정을 거쳐서 다시 마음을 고쳐 잡는 데 3년이 걸렸다. 그동안 석사도 겨우겨우 따고 군 시절 방통대도 다녀 보았지만 다른 전공으로의 전이가 쉽지는 않다는 결론을 냈다. 그 후 … [Read more...] about 공학 전공이 내게 가르쳐 준 4가지
인생은 경주가 아니다
미국대학에 유학을 와서 박사과정에 있을 때는, 얼마나 좋은 논문을 많이 쓰는가가 항상 관심사이고 걱정거리였다. 그 때 비슷한 시기에 다른 대학으로 유학을 간 친구가, 어느 유명 학회지에 몇 편의 논문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소식이 충격적이어서 같은 박사과정에 있던 재미교포 친구에게 그 얘기를 해 주었더니, 재미교포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Come on! Life is not a race." 아무래도 한국 사정을 잘 알고, 한국인의 특성을 잘 아는 재미교포 친구이기에 이 답변과 함께 한국 … [Read more...] about 인생은 경주가 아니다
치켜든 손의 검은 장갑, 그들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내가 사는 실리콘 밸리 지역에는 산호세 주립대학 (San Jose State University)이 있다. "Powering Silicon Valley(실리콘밸리의 동력)"라는 모토답게 이 대학은 실리콘 밸리의 산업과 관련된 전공분야에서 많은 엔지니어들을 배출해 낸다. 이 대학에는 특이한 아래와 같은 동상이 있다. 동상의 이름은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 동상 (Tommie Smith, John Carlos Statue) 이다. 왼손을 치켜드는 의미: 이 동상의 뒷얘기는 다음과 같다. … [Read more...] about 치켜든 손의 검은 장갑, 그들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실리콘밸리에 전세계 인재가 모이는 또다른 이유
가끔씩 실리콘밸리의 쇼핑센터를 가면 여기가 미국인지 인도, 중국, 아시아인들만 사는 동남아의 한 도시인지 헷갈릴 정도로 이 곳 실리콘밸리 지역엔 이민자들이 대다수를 이른다. 얼마전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산호세 도시의 아시아 인구비율이 LA를 앞지르고 미국 전역에서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한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리콘 밸리와 같이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사의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유학을 마친 많은 한국 학생들도 한국에 가기보다 미국에 … [Read more...] about 실리콘밸리에 전세계 인재가 모이는 또다른 이유